저는 뱀이 무쟈게 싫습니다 사실 이렇게 혐오하게 된 것이
원래부터 그랬던게 아니였다는게 팩트구요
단지 군대에서 겪었던 혐스러웠던 일 때문에 뱀만 보면 도망치고
아예 눈앞에 마주치는걸 싫어합니다
원래 어릴땐 배암(물뱀이나 화사 능사등...) 갖고 놀고 독사를 구분하는 법도 알아서 독사는 무조건 쳐죽이거나 비료포대에 담아서 마리당 500원에 팔았습니다(당시엔 배암을 전문적으로 사가는 장삿꾼들이 있었어요) 물론 그 당시엔 뱀에 물리거나 물린 사람을 본 적이 없았으니깐요 사실 미꾸라지 한사발 잡아서 파는것 보다 고추밭에 잠복하고 있다가 까치살모사 한마리 잡아서 파는게 쉽고 체력 소모도 덜 하고 돈도 더 받았으니깐 학교를 파하고 하랄릴 없는 시간엔 뱀사냥이 재미고 용돈벌이였죠 ㅎ
스무해를 지나서 군대를 갔습니다
강원도 산골진 곳에 위치한 부대였는데 처음 자대배치를 받자 말자 뱀하고의 인연이 시작됬습니다
말년병장이 있었는데 관물대를 정리해준다고 보니,??
관물대 안에 노랑색 고무줄만 잔뜩 있는겁니다
그때는 그게 새총의 재료인지 몰랐죠 ㅠㅠ
담날부터 야외교장에 교육을 나가면서 그 고무줄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ㄴㅁㄹ 새총 고무줄이네요 ㅎ ㅎ
근데 용도가 새잡는 용도가 아닌 뱀 사냥용 ㄷ ㄷ ㄷ
암튼 그 말면병장놈은 새총 명사수였습니다
이동하는 뱀을 새총으로 딱하고 맞춰서 잡으니깐요
근데,,, 그 잡은 배암을 반합에 넣어서 부대로 복귀하거나
야외훈련시에는 살아있는 놈들을 반합에 넣어서 10인용 비트안에
보관을 하고 머리맡에 두고 자야 한다는 것이였죠
뭘 할려고 잡았는지는 모르지만 부대복귀해서 정비를 하다가
깜빡하고 반합을 꺼내면 썩은 뱀 사체를 처리하고 씻고...
지옥의 연속을 두달 정도 보냈네요
그 말년병장놈이 전역을 하고...
일병 갓달고 매복을 나갔습니다
BMNT+ 시간에 맞춰서 매복지로 침투를 하는데 달빛은
희미하고 그냥 바로 앞에 인원만 식별이 가능한 정도?
보병부대에서 구축한 교통호를 따라 매복지로 올라가는데
(교통호 높이가 사람 허리 정도??)
중간즈음 가다 보면 힘들어서 자연스럽게 교통호 상단을 양옆으로 손을 짚고 의지해서 올라가게 됩니다
한참을 올라가는데 앞에서 외마디 “엇!!”
소리가 납니다 동시에 앞을 보니깐 허공에 앞서던 선임의 손이
보이고 손가락 마디만한 막대기가 공중으로 날아가는게 보입니다
그냥 막대기입니다 제가 봤을땐,,,
팀장이 정지하고 소대장도 내려옵니다
손바닥에 후레쉬를 비추니 하얀 손바닥에 중지 끝에 정말 바늘자국같은 점 두개가 보입니다
팀장은 뭐야 이새꺄,,, 소대장님 개안습니다 합니다
그리고 다시 매복지투입하라고 합니다
앞서 가던 소대장이 다시 내려와 다시 한번 보자고 합니다
손바닥이... 색깔이 백색입니다
소대장 흐미 조옷때따 생각했는지 p950k 안때리고 손전화 때립니다 ㅋㅋ 그러고 바로 복귀명령 때리고 가까운 도로로 내려갑니다
작전장교 엘란트라에 의무병 동승해서 매복지 근처 도로로 존나 달려 옵니다 의무병 카타칼로 손가락 찢고 흡혈 할라고 하는데
-피가 안나옵니다- ㅠㅠ
바로 철정병원으로 고고
담날 아침에 수통으로 헬기타고 후송됬다는 소식을 듣고...
그 후... 그 고참은 정확히 1년 뒤에 복귀
뱀에 물린 팔은 힘도 못 쓰고 혈관 일일이 절개해서 굳은 피 제거..
참고로 이 고참이 뱀을 존나게 괴롭혔어요
봄에 바위틈에서 기어나온 뱀대가리에 침을 뱉어서 전부 사망시킴
그리고 개미굴에 뱀사체 던짐
ㅠㅠㅠ
이후에,,,
파로호 주변에 설치된 철책을 제거하는 공사를 하는 임무를 받고
중대가 올라가서 철책제거
철책을 고정하는 기둥 아래의 콘크리트를 제거하면
뱀 뭉치가 나옴(각종 종류의 뱀이 헝크러져서 겨우잠 대비중)
힘도 없는 뱀이 나오면 중대 선임하사가 정글도를 이용해서
대가리만 난도질해서 다 죽여버림 정말 혐오 그자체...
안타깝게도 그 선임하사 부대 앞에서 뺑쏘니사고로 비명횡사...
그 후...
훈련나가서 무조건 뱀은 피해다님
뱀새끼 주요 출몰지역
정글속 바위 위( 거기만 햇볕듬)
계곡 옆 바위 위( 빨래줄 처럼 늘어져 일광욕 즐김)
숙영지 주변(백반이나 담배꽁초는 개무시하고 통행함)
조그만 바위 낙석지역 ( 존나 많음 종류별로)
행군로 주변(대암산 올라가면 밤이라 몰라서 그렇지 뱀 많이 밟아 죽임)
양양으로 훈련을 나가서
수색정찰을 하면서 숲을 나아가는데...
전방에서 바위가 하나 불끈 솟아 있고
그 위에 칠점사 새끼가 대가리 각이 팍팍져서 저를 노려봄
진짜 어마어마한 크기에 놀라고 군인들 발자국 소리에도
미동도 하지 않은채 앞을 노려 보고 있는 모습에...
바로 후진을 택하고 이후로 뱀새끼는 사진으로 봐도 혐오스러움
부록,,,
뱀에 물리면 우째 하나요???
묶지 말고 빨지 말고 바로 응급실행(병원 있을 때)
그 자리에서 뱀새끼 잡아서 골 꺼내서 먹는다(민간요법)
뱀새끼 골은 생식하고 몸통은 다려 묵는다
(실제로 여자아이 치료해서 고치는거 봤습니다)
집지키미는 뭐냐?
요것도 뱀인데...
어릴적 시골집에서 밤마다 쥐새끼가 비명을 지르며 천장을 내 달릴때 집지키미가 출연한 것임
이게 능구렁이의 일종인데 존나게 크고 마당옆 담배굴(담뱃잎(버지니아) 말리는 곳) 아궁이에 들어가 살면서 밤에는 천장으로 들어와서 쥐사냥. 낮에는 담벼락에 걸쳐서 낮잠 즐김
동네사람 어느 누구도 얘는 터치 안함. 왜냐면 누구네 집지키미인지 몰라서 ㅋ
얘가 허물을 벗을 때가 있는데 허물을 벗는 집이 그집 뱀임을 확인 할 수 있는 계기가 됨 근데 우째 아냐고? 대충 사이즈 보면 알게됨 ㅋㅋ 그리고 그 허물은 시장에서 값비싸게 팔림
상식,,,
가을날,,, 추수가 끝난 들판에 쌓아 놓은 볏단에 뱀들이 모임
종류도 다양한데 이 시기 들판에 오는 쥐새끼도 사냥하지만
밤에 지들끼리 약육강식도 함
뱀세계에서 칠점사가 왕이 아님. 구렁이가 왕이며 제일 약한놈
삼켜서 꿀꺽 한다고 함( 할머니께 들은 얘기)
칠순 영감이라도 뱀 독주머니를 먹으면 얼굴에 여드름이 나는건 안비밀...
지금 진짜 조심하셔야 합니다 자나깨나 뱀조심
나는 뱀 넘. 시러...
올려보삼.
변기 막힘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잘못 먹으면 클남
저도 뱀은 무서운데 어릴때 이게 돈이다 생각하니까 나무 꼬챙이로 대가리 누르고 그냥 손으로 잡아지더라구요..ㅋ
90년 중반쯤....
대부분 사람들이 혐오하는데 구지 키우겟다고 쥐새끼 쳐먹여가며 키움
저도 어렸을때 잡아서 팔고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냥 처다보기도 시름ㅠㅠ
길가에 자동차에깔려 죽은것만봐도 구역질남ㅠ
그냥 길고 기어다니는거 다 시름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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