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베스트에 있는 글 보고, 제가 경험한 강릉무장공비 썰 풀어봅니다. 제가 직접 경험 했거나, 당시에 체험한 내용만 기재합니다
죄송하지만 음슴체로 적어보겠습니다
96년 9월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발생
강원도 모 공병부대 상병 때 상황 접함
놀라기는 했으나 강원도 후방(?) 부대라 초기에는 부대 고참들,
제대 연기되는거 아니냐는 농담 했음
생각보다 장기화 되면 상황이 뭔가 심각하게 일이 꼬임을 직감
참고로
96년 당시가 문서(paper)를 사령부나 상급부대에서 수발 하는 시기에서 FAX로 바뀌던 시기라.거의 실시간으로 상급부대 상황 다 파악됨(공병 부대. 통신 주특기)
#일부 내용은 보안상황으로 지역이나 상황은 각색하겠음
상황이 길어지면서 후방인 우리 부대도 투입 됨
덤프, 장비 몰던 병력들 실탄주고 투입 하라고 할 때
기분 묘했음ㅠ 위병, 탄약고 근무도 공포탄 삽탄해서 서는데
실제 탄 보면서 부대원들, 묘한 감정 느낌
문제는
전혀 전투태세가 없는 공병 부대 병력을 강원도 모처에
투입시킴, 덤프병, 장비병, 참모, 행정병들...
뻥 안치고 그때 우리부대는 공비 만났으면 다 작살 났음
무전도 안되는 P00 무전기 들고 나감
소대끼리는 물론, 마을회관에 차린 cp랑도 무전 안됨.
그거 들고 비전투 병력들 산에 올려 보내놓고
주임원사 마을회관에서 새마을모자 쓰고 사진 찍음ㅋ
그 와중에 모중대장 공비로 의심되는 불상자 추격한다고 무전
Cp에 부대장, 주임원사 바짝 긴장함.
농담삼아 '이러다가 공비 잡는거 아니냐" 너스레..
무전이 안되고... 진짜 심각해짐
한참 만에 무전옴... 자기 중대 소대원ㅠ
나중에 보니까 소대원 중대장한테 겁나 맞은듯..
얼굴 탱탱 부어있음ㅠ
그 중대장 노가다 십장같은 스타일로
축구하다가도 사병들 패는 사람
매복한 아군 병력이 침투조를 잡는 방식이라
아군의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작전 자체는 비교적 선방했지만)
피아식별 문제는 큰 피해를 끼침
피아식별을 요구하는 암구호나 액션이 있으면
공비들이 먼저 격발하고 수류탄 까는 상황ㅠ
그렇다고 피아식별을 소흘히 하면
아군을 오인사격하기도 함
실제 탐문하다가 아군으로 오인하고 공비를 한번 늫친적 있음
라디오에(방송)에서 오늘은 oo산 지역 매복한다고 하면
공비들이 라디오 듣고 피하거나, 야간에 방송라이트 키고ㅠ
60트럭에세 병력이 조는 모습이 뉴스 스케치에 나가면
그날 팩스로 사렁부 지침 내려옴
"이동간 졸지 말라고"ㅋㅋ
우리 부대 산에서 매복하다가 특전사 1호차 만남
부대장 나한테... 애들 철수시키라고 무전 지시
우리는 산 밑에서 위로 특전사들은 위에서 아래로
작전한다며 큰 불상사 있기전에 퇴각
신임 소대장(공병주특기) 작전 투입될 때
무전하면서 관등성명 다 밝히고, 충성 구호 때리고ㅋㅋ
먹던 전투식량 산속에 그냥 버리고 감ㅠ
거짓말 같은 팩트하나
그 엄중한 시기에 싸리비 작업 시키는 간부ㅅㄲ들이나
순직한 병력을 탈영으로 보고한 지휘관들 반성해야 함
마지막으로 7xx특임대에 사살된 공비가 살해된 병사에
군복을 탈취해서 입고 있었음ㅠ
피아식별 하는 상황에 식스틴에 방탄모 안 쓰고 군복보고
특전사가 아니고 공비라고 확신하고 사살한 특임대 간부님꺼 감사
그 싸리비 작업으로 피살된 병사는 부대근처에서 낙옆밑에 시신으로 발견ㅠ(고문 후 사망)
그냥 경험한 몇가지먀 이야기 합니다ㅠ
사살된 공비 주머니에서 나온거(실제봄)나
상황들 보면 우리 부대는 공비 만났으면 작살 났음
이 이야기 친한사람한테 이야기 하거나
블로그 유튜브에 올리면 뻥이라는 사람이 있음ㅠ
그런데 실제 다 경험 내용에 10프로 풀었습니다
그냥 끄적인 내용이니, 오탈자는 이해 부탁드리며
일부내용은 혹시 모를 보안사항으로 각색합니다ㅠ
그 당시 작전 중 순국하신 분들께도 애도와 감사를 올립니다.
상근이 잡았다는 부분은 제가 확인 하기는 어렵습니다.
등등 고생 했죠
후방중의 후방인 향토사단인데...
수색견 부족하다고 개때문에 갔다옴
비슷한 시기에 군생활을 하셨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오대산가는데 다들피곤해서 졸음운전들 많이했고 사고도 간간히 났음.오대산 도착해서보니 그때가
단풍철이였음 단풍이 이리 이쁘구나 그때 알았음
오대산에서 일병 진급하고 간간히 들려오는 아군 전사소식에 장난아니구나..산에가면 겁나기도했음
정말 그때 경험은 잊지못할 경험이였음..
추워 죽는줄 알았습니다ㅠ 짬 없는 우리 부대장은 추운 티도 못내고 지도를 무릎담요 삼아 추위를 피했던 기억이 있네요
고생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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