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41세)이 결혼 13년 만에 협의이혼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현재 조혜련은 외부와의 접촉은 물론 전화통화도 일절 피하고 있다고 한다. TN엔테테인먼트 측은 “조혜련이 지난 주에 좀 쉬고 싶다고 해서 스케줄을 잡지 않은 상태다. 지금 조혜련과 연락이 안 된다”고 말했으나 5일 낮, 중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활동 이후 조혜련은 중국 진출을 위해 어학공부를 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따라서 조혜련은 이혼의 파문을 고려, 국내 방송활동을 당분간 중단할 것으로 보인다.
조혜련은 1998년 김현기 씨와 결혼해 아들 딸 남매를 낳았다. 참 열심히 살았던 그녀였고 행복한 결혼인줄 알았으나 부부는 헤어졌다. 현재 드러난 사실은 ‘성격 차이’라는 이혼 사유 뿐.
데뷔 초기 ‘성실’이 좌우명 같았던 개그우먼
조혜련은 1992년 KBS ‘대학 개그제’를 통해 코미디대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이후 맹렬한 연예활동으로 여자개그맨이 발 붙이기 힘든 개그계에서 굳건한 자리를 차지했다. 조혜련이 그간 방송에서 수 차례 털어 놓았듯 어느 누구 보다 힘들게 공부했고, 어렵게 연예계에 발을 들여 놓았기에 활동 초기, 늘 성실한 그녀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호감을 사기 충분했다.
본업인 개그 외에 연기, 가수, 집필 등 못 하는 게 없어 만능 엔터테이너로 불리던 조혜련에게 어느 순간부터 ‘비호감’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조혜련의 외모가 달라지고 난 후였다.
동네에서 마주치던 아줌마 마냥 푸근하고 수더분했던 이미지가 어느 날인가부터 변해버린 것.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복근을 키우고 전신 태닝에다가 얼굴도 조금씩, 점점 달라졌다. 이마에 부채를 집어 넣었다는 둥 이런 말들을 공중파 녹화 현장에서 스스럼 없이 말하는 개그우먼. 변신한 조혜련을 받아들이기가 힘이 들었다. 아니, 거부감부터 들었다.
그런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조혜련은 방송 예능 프로에서 자신의 도발적인 섹시미를 개그로 ‘승화’시킨 컨셉을 자주 연출했다. ‘승화’란 잘 조화가 된 상태를 일컫는다. 외모가 변한 후 조혜련식 ‘개그 승화’는 시청자에게 도리어 역효과를 주었다. 이전의 조혜련과 외모가 달라진 조혜련은 같지만 다른 사람이었던 것이다.
한류붐 탄 일본 진출 ‘자국민 비하’ 알려져 ‘비호감 연예인’ 등극
자신을 향한 비호감 정서가 짙어가는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녀는 활동 영역을 해외로 넓혔다. 예전보다 예뻐진 외모, 탄탄한 몸매는 자신감 상승에 한 몫한 듯 했다. 몸짱 비디오, 태보 동영상 판매, 책 저술, 음반 녹음 등 국내에서 전방위로 활동하다가 한류붐을 틈 타 일본으로 진출한 것.
일본 활동을 위해 조혜련은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일어 공부도 그중 하나다. 일 주일에 6차례 비행기를 타고 한국과 일본을 왕복하며 해낸 일본 연예계 진출. 역사적으로 한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일본에서 자리잡기 위해 조혜련이 선택한 방식은 자국민 비하. 국내 매스컴에 알려진 몇 건의 일로 ‘조혜련 비호감 기류’는 더 거세졌다.
지금 와 돌이켜보니 일본에서의 연예활동은 조혜련의 많은 부분을 바꿔 놓았다. 얻은 것과 잃은 것의 무게는 본인 만이 알 일이다. 조혜련의 이혼에 대해 가타부타 말하는 3자들은 ‘꺼져”야 하는 게 순리지만 안타까움에 사족을 달아보자면, 조혜련은 연예활동과 가정을 맞바꾼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 보는 까닭은 2009년 무렵부터 조혜련을 둘러 싸고 퍼졌던 이혼설 때문이다. 이 이혼설은 조혜련이 출연했던 프로그램에서 본인이 직접 했던 말들이 원 출처다.
2009년 10월 조혜련은 두 프로그램에 출연했었다. SBS ‘스타주니어쇼-붕어빵’과 KBS ‘상상 더하기’였다.
그날은 조혜련 모자가 처음 붕어빵에 출연했던 날로 기억한다. 그녀의 아들 우주의 첫 인상은 껍질 깐 땅콩처럼 앙증맞고 귀여운 다른 연예인 출연자의 자녀들과 달리 시골 어린이처럼 순박했다. 우주는 출연소감을 묻는 이경규의 질문에 예상치 못한 대답을 했다. “저는 오늘 엄마를 만나기 위해 붕어빵에 나왔습니다. 아저씨, 제발 엄마 좀 만나게 해주세요”라고 말한 것.
예기치 못한 아들의 ‘붕어빵’ 폭로
대본 대로 연출자가 시키는 대로 말했다고는 생각하기에는 우주는 너무 순진했다. 이날은 모자가 4일 만에 상봉했다는 자막이 화면 하단에 나왔다. 연예인도 엄마다. 아직 10세에 불과한 아들이 엄마를 보기 위해 방송국 녹화장을 찾았다는 것은 어찌 보면 비극이다.
그날, 조혜련은 붕어빵에 처음 출연한 이유를 대면서 “어렸을 때는 무슨 말이라도 잘 듣던 우주가 요즘은 말도 안 듣고 말대꾸하고 거꾸로 하는 청개구리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런데 조혜련은 우주가 청개구리처럼 엇나갔던 이유를 듣고 복받치는듯 울음을 보였다.
이날 이경규는 우주에게 가장 좋아하는 사람들을 물어보았다. 우주가 손꼽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할머니였다. 엄마인 조혜련은 뜻밖에 6위였다. 우주는 아파트 수위아저씨를 5번째 좋아하는 사람으로 꼽았던 것. 수위아저씨를 좋아하는 이유로는 “엄마보다 멋진 옷을 입었기 때문”이라는 4차원 설명을 덧붙인 우주는 또 “엄마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속상하다”며 행동에 상응하는 보상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말도 했다. 강아지를 사주기로 하고 지키지 않았다는 것.
조혜련의 이혼의 전조를 사실 그날 보았다. 그날 우주는 다른 충격적인 내용도 말했었다. “엄마가 아빠 몰래 공원에 가서 남자친구를 만나는 것 같아요. 어디 간다고 해서 따라가 보니 웬 아저씨가 있었다. 엄마는 아저씨의 몸을 만졌다”고 폭로했는데 이 역시 10살 아이다운 심리가 반영된 말이었던 것 같다. 돌이켜 보니 말이다.
일본 활동으로 집을 거의 비우는 엄마, 또 그런 엄마와 자주 다투는 아빠, 점점 변해가는 ‘우리 집’의 위기 상황을 피부로 직감한 아이의 눈에 들어온 엄마의 헬스 트레이너. 우주가 본 세상에는 그가 ‘우리 집’의 행복을 위협하는 존재로 보였을 수 있다. 돌연 우주가 터뜨린 폭로는 출연자들을 일순 긴장시킬 정도였다. 시간이 꽤 흘렀지만 당시 아이의 말은 시청자에게 ‘남녀의 바람’으로 비쳐진 게 사실이다.
본인 입으로 털어놓았던 ‘부부 위기’
이날로부터 일주일 여 후, 조혜련은 ‘상상더하기’에 출연해 ‘이혼 위기’를 고백했다. “8일 전 남편과 이혼할 뻔 했다”고 털어 놓았던 것. 조혜련은 “꼬박 일 밤낮을 싸웠다”며 “서로에게 서운했던 일, 바라는 일들을 대화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8일 전이라면 붕어빵 방송이 나가던 시점이다. 결국 그날 우주가 방송에서 말했던 일종의 폭로가 부부싸움의 불씨가 됐던 것은 아닐까. 만약 김현기 씨가 방송을 통해 뒤늦게 사실을 알게 됐다면 충분히 싸움이 날만한 정황 아닌가.
또 2009년 SBS ‘배기완 최영아 조형기의 좋은 아침’에 출연해서 했던 말도 개그로 웃고 넘길 수 있는 얘기는 결코 아니었다. 이날 조혜련은 “남편에게 ‘이혼을 생각해 본 적 있냐’고 물었다. 남편이 ‘우리를 소개해준 방송 작가를 죽이고 싶다’고 말했다. 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생각이 다른데 앞으로 남은 40~50년간 이렇게 살 필요가 있나 생각했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던 것.
그뿐이 아니었다. 2010년 MBC 드라마넷 ‘부엉이’에 출연해서는 “남편이 아이들 앞에서 금연을 약속해놓고 지키지를 않는다. 남편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고 뒤돌아서면 언제 그랬냐는 듯 행동한다. 거짓말을 계속해 각방을 쓰고 있다”고 부부 불화사실을 털어 놓았다.
그리고 몇 달 후인 2010년 2월 24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조혜련은 다시 ’3일 싸움’을 거론했다. 당시 방송에서 조혜련은 “일본 진출 5년 차로 일본에서도 알아주는 개그우먼이 됐지만 정작 (자신의)아이들은 나를 공기취급했다. 또 딸의 장래 희망은 ‘바쁘지 않은 사람’이었다. 남편 역시 일본 활동 이후 스트레스로 여드름이 생긴 것을 보고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기적인 내 모습을 반성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김현기 씨는 예전 방송에서 “조혜련의 짧은 다리와 못생긴 손톱까지 사랑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3일 간 싸움의 끝은 ‘화해와 행복’이었다고 조혜련은 말했다. 남편이 20번이나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했다”며 “모든 오해를 씻은 듯 털어냈다”, “이번 일로 애정이 더 돈독해졌다”고 말했었다.
끝났다. 미움도 사랑도. 끝난 인연에 대해 긴 왈가왈부를 부연한 까닭은 안타까움 때문이다. 다가오는 내일들은 조혜련이 소중한 모든 것들을 지키는 나날이기를 빌어본다.
벌써 이혼 했을텐데 그동안 참느라고 고생했겠군요
아구.. 일본찬양하더니가족한데도 x판이였구나
가장 큰 문제는
이런 쓰레기 같은 정신상태를 가진 여자를 출연시켜주는 것들이 더 큰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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