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불륜 관련 글이 하나둘 올라오네요.
상심과 분노... 그 피해 당사자분들 심정은 어떨지 감히 짐작이나 갈까요?
관련 게시글을 읽을 때 '아 이런일도 있구나~'하고 그저 남의 일이고 나완 거리가 먼 이야기 처럼만 느껴졌었는데
오죽 억울하고 비통하면 글을 올릴까 생각하면 꼭 남일만은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난 일을 써보고자 합니다.
제목으로 어그로를 끌었습니다만 내용은 어그로를 끌기 위해서거나, 창작을 위한 내용이 아니며 100%사실입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 역시 3호선은 콩나물시루처럼 가득차있었습니다. 제 앞에 키가 아담한 여성분이 있었는데
제 키가 큰 탓인지 핸드폰이 눈에 자연스레 들어오더군요. 여성분이 키가 작아서인지 뒷모습만 보고 학생인줄 알았는데
카톡으로 아들과 대화중이었습니다. 학생인줄 알았는데 아들♥ 과 카톡해서 깜짝 놀라 염탐 아닌 염탐을 하게되었던 것 같아요.
아들과의 대화는 아침밥 맛있었냐? 잘먹고 학교 잘다녀와라 그런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문제의 대화
대화 당사자 닉네임은 'ㅋㅋㄷ맨' 이었습니다. '오빠 어제 잘잤어?' 애교섞인 다정한 대화
이때부터 어라?? 전 훈훈한 가정의 일상적인 대화인줄 알았는데 느낌이 이상합니다.
그리고 어플을 보니 카톡이 아니고 ㄷㄱ마켓(중고거래하는곳) 대화창
뭐지?? 이런 생각에 지하철 앞유리를 보니 그 여성분 저를 보고 있더군요. 그러고는 핸드폰을 가리기 시작합니다.
제가 오바하는 것일 수도 있고 오해일 수도 있지만 여자들만 촉 있는거 아니거든요.
ㄷㄱ마켓 대화창이 두개 였는데 어플에서 대화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폴더로 들어가서 대화하는 것 까진 확인했습니다.
과연 일상적인 대화를 꼭 그렇게 까지 해서 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3주전에는 이런일이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퇴근길 60대로 보이는 여성분이 엄청 꾸미셨더군요. 미니스커트에 퍼코트 그리고 코를 찌르는 진한
향수와 짙은 화장. 전 사실 나이 있으신분들이 꾸미기 위해 노력하는거 좋아합니다. 멋져 보이기도 하구요.
그래서 일까요? 시선이 자꾸갑니다. 핸드폰을 하시는데 노안이 오셨는지 글자를 엄청 크게 설정해놓으셔서 자동으로 보이더군요. 문자로 대화하시는데 상대방이름은 '데이비드목사님'
'가양역에서 만나자 언제오냐 기다리는 중이다 빨리 보고싶다' 뭐 이런대화하다가 갑자기 다른사람과 문자하는데 상대방이름은
'남편'
남편한테는 '오늘 늦는다.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 라고 하고 다시 '데이비드목사님' 과 대화.
오늘은 몸의 대화를 할꺼다(데목)
그거는 당신이 전문이니까 당신한테 맡길께(아줌마)
그리고 이어지는 남녀간의 노골적인 음란대화
어떤분들은 그런사람들이 몇이나 되냐? 소수의 문제다 라고 하는데 불륜은 옛날부터 끊이지 않고 쭈욱
존재해왔고 꽤나 많은 수의 사람들이 행해왔던 문제입니다.
간통죄 폐지전 입건된 사례만 찾아봐도 그 수를 헤아릴수 있죠.
근데 법에서조차 이젠 죄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으니 얼마나 더 자유로워졌을까요?
법은 최소한의 도덕이라고들 하죠. 근데 간통은 더이상 죄가 아닌게 되어버렸습니다.
전 외도 행동 그 자체를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결혼해서 그럼 평생 한남자 한여자만하고 관계를 해야하느냐 미국은 전남편 전부인과도 애들문제로 만나서
관계 갖는다고 하더라 라고 따지는 분들도 꽤 봤으니깐요.
문제는 외도를 하기 위해 상대방에게 하는 기망행위들이라고 봅니다.
만나기 위해 상대방에게 거짓말을 하고 자식들에게 좋은 엄마아빠 인척하고
심지어는 상대방을 안심시키기 위해 자식들을 데리고 외도현장을 가고...
오늘도 불철주야 불륜하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
거울을 보고 자신에게 한번 물음을 던져보세요
' 나 스스로 떳떳한가? '
문 나가면 타인
우리는 모두 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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