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눈팅 위주인 루키유저입니다.
제 나이 40대 초반...
10년 넘게 다니던 회사를 약 3주간의 인수인계 작업 후 오늘 퇴직하게 되었습니다.
2011년 초 친구의 섭외로 이회사에 처음 발을 디딘 후 2012년 9월에 퇴사했다가
2013년 12월...대표님의 간절한 부탁으로 다니던 직장 그만두고 다시 입사...
벌써 10년이 넘게 흘렀고. 30대는 이 회사에서 다 보냈네요.
회사 키워보겠다고 정말 열심히 일했네요.
누가 시키지도 않은 야근에....퇴근했다가 다시 회사로 와서 새벽근무도 자처하고...
한때는 직원 2명(대표님 제외 / 저 포함)으로 연매출 38억도 찍어보고...
개인사업자에서 법인사업자로 변경되어 더 높은 포부를 가지고 있었는데...
40억이상 목표로 했다가 코로나 팬데믹으로 가파른 하향세를 겪고 있네요.
아니, 그래도 코로나때는 버틸만 했는데 엔데믹 이후로 더 악화되었네요.
현재는 미수금이 워낙 커서 회사대표님이 가장 힘드시겠지만...
최근 두세달간 스트레스로 잠도 제대로 못자고 매일을 술에 의존하여 잠을 청하고....
우울증까지 왔다가 지금은 12월 말쯤에 사직서 내고 회복세입니다.
몸무게는 7키로 넘게 빠지고 몸에는 근육이 다 녹아버린것 같아요. (배는 왜 그대로죠;;;)
큰아이는 6학년 올라가고 작은애는 이제 초등학교 입학예정인데 뭘해야할지 막막합니다.
2주 정도는 쉬고싶긴한데 그 이후가 문제네요^^;;
와이프가 그동안 마음고생 많았다고 수고했다고는 하는데 너무 미안하네요.
회사를 생각하면 제가 남아서 팀장노릇 계속 유지해야 하는게 맞는것 같긴한데
마음의 병을 얻어버리니 업무에 집중도 안되더라구요.
남은 동료들한테 너무 미안해요...
회사 사정상 퇴직금도 당장 처리를 못해주신다 하니 지금 생활비도 막막하네요 ㅎㅎ;; 허탈합니다.
오늘이 마지막 급여일인데도 은행어플은 왜 이리 조용한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다른일을 도전할까 합니다.
아빠니까....남편이니까....난 가장이니까 다시 일어날껍니다.
반드시....
산입에 거미줄 치겠습니까.
모두 힘내세요~
팬데믹이후 지금이
더 힘들다는거에 공감 .
하루하루 욕나오지만
이겨 봅시다.
불행한 일이 좋은 사람들에게
생길수 있습니다.
차근차근 밟고 일어서다보면
좋은일 있을거에요
힘내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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