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평생 함께 살아온 지적 장애인 세 식구가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장에는 약봉지와 함께 유서가 있었는데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출입 금지 노란 줄 쳐진 이 집은 이제 주인이 없습니다.
오래된 신발은 아무렇게나 널려 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잡동사니가 가득합니다.
오래,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티가 역력했습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60대 엄마와 40대 남매가 40년 넘게 여기서 살았습니다.
어제 오후, 이 세 가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난 5일 생전 마지막 모습이 목격됐고 그 직후 숨진 걸로 보입니다.
사망한 지 이틀 정도 지나서 발견됐습니다.
방 안엔 약봉지와 유서가 있었습니다.
"살기가 너무 힘들다"는 내용이었습니다.
20년 전 고엽제 후유증으로 아버지가 숨졌고 매달 나오는 지원금으로 생계를 이어왔습니다.
장애가 덜한 아들은 엄마와 누나를 잘 챙겼습니다.
하지만 몇 년 사이 어머니 몸은 더 안 좋아졌고 누나 우울증도 심해졌습니다.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습니다.
지적장애도 유전이 많은가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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