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아래 따님에게 야동보다 들킨것 같다는 사연 읽고 생각나서....
때는 1996년 고등학교 다닐때입니다.
학교 반마다 존재하는 음란마왕 친구들에게 터보레이터에 관한 어마무시한 이야기를 듣고
집으로 가는길에 곧장 야한비디오 빌릴때만 가는 가게로 갔죠..ㅋㅋ
슥슥 나 그런애 아니다. 괞히 다른 순진한 비디오 들었다 놨다 하다가
결심하고 비장한 표정으로 터보레이터를 빼들고
주인아저씨에게로 갔습니다.
집전화번호 대고 대여기록 남기는데
아저씨왈: "어! 이미 한번 빌려간적이 있는데요?"
순간 머리가 멍해지고, 몸은 경직되는데 그래도 입에서 말은 나오더라구요 ㅋ
나: 그냥 주세요.
이렇게 빌려서 봤는데... 와 이거 명불허전이 따로 없었습니다.ㅋㅋㅋ
비디오를 다 보고나서 이제 정리해야 할때가 왔죠...
도대체 누가 이 어마무시한 비디오를 나보다 먼저 빌렸을까....
집에 누나가 셋입니다. 아직도 물어보지 못함...ㅠㅠ ㅋㅋ 부모님은 절대 아님.
심증은 둘째누나임...(제일 야시려웠고 제일 빨리 시집감)
다른 이야긴데, 마찬가지로 고등학교때 동네 친구에게 스티커도 없는 비디오를 빌렸을 때 였습니다.
집 거실에서 혼자서 보고 (ddr은 기억안나요;;)
깜빡하고 비디오테잎을 넣어둔채로 친구들 만나러 나갔는데....
저녁8~9시쯤 집에 들어오니,
막내누나 왈: "언니, XX이 이상한거 본다"
큰누나 왈: "냅둬라, 저 나이때면 볼때도 됐지"
당황했던 저는 얼굴은 빨개졌지만 겉으론 대수롭지 않은척 거실비디오에서
망할놈의 테잎을 제 방으로 가져오고 혼자 멘붕됨..ㅋㅋ
누나셋에 막내아들이라 그 순간만큼은 죽고싶은 만큼 창피했는데,
질풍노도의 시기여서 그랬는지 금방 잊혀지더라구요. ㅎㅎ
현자타임은 자신의 부끄러웠던 기억을 삭제시켜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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