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님들 인천 아시안 게임 개막식 재밌게 보셨습니까?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하는 대회 개막식이라 퇴근하고 밥 후딱 묵고
요즘 빠져있는 디아3도 멈추고 개막식을 보는데 제가 다 민망한거는 무슨이유일까요?
원래 이런 표현안쓰는데 손발이 오그라든다는게 이런거군요
1986년 서울 아시안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의 연출과 프로그램을 보여주네요
아시아인들이 공감과 관심은 커녕 우리나라 아니 인천시민들도 전혀 공감과 이해가 안되는 그런 프로그램의 구성과
너무도 고전적인 아날로그식 연출들 ......
제가 살면서 이렇게 재미없고 지루한 개막식은 처음보는거 같습니다.
저 혼자만의 느낌일까해서
네이버,다음에 올라온 수천개의 베스트 리플들이 역대급 젖망의 개막식이라고 난리도 아니네요 ;;
도저희 화가 나서 개막식 연출을 누가 했는지 찾아보니
이런 큰 행사의 개막식의 총연출자가 씨받이로 30년째 우려드시고계신 78살의 임권택 감독과
하는 영화마다 말아잡수시는 장진감독이었네요
그래서 장동건.현빈. 김수현. 이영애등 영화인들을 대거 등장시켰군요
개인적으로 저도 이벤트 연출분야에 오랫동안 일을 한적이 있어서
행사가 뭐고, 연출이 뭔지 조금은 아는 입장에서
이정도 규모 행사를 하기 위해서 수만페이지의 기획안과, 하루가 멀다하고 수정되는 각종 시안과,동선라인.
대회 몇 달전부터 제대로 잠도 못자고 모텔에서 생활을 하는 staff들의 노고에 정말로 미안한말이지만
자신있게 쓰레기 개막식이라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연출을 아는 관계자들이라면 절대 얼굴 화끈거려서 개막식을 제대로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정도 한심한 수준의 개막식일줄이야 와~~~~`
개막식의 하일라이트인 성화점화를 이영애씨가 하는 장면에서는 대회조직위원회의 수준을 알게 해주네요
전 솔직히 개막식전에 인터넷 뉴스에서 최종성화주자가 이영애씨로 이미 노출이 됐다는 걸 보고
설마? 아닐거야? 최종성화주자면 적어도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알고 공감을 할 사람이겠지??
이영애씨라면 영화배우 대장금의 이영애씨? 대장금이 2003년도에 하지 않았나?
이건 뭐지? 최종성화주자가 이미 노출 됐다는 것은 개막식 하일라이트인 성화점화의 감동 70%는 날라갔다고
봐야하는데 뜬금없는 대장금 이영애??? 이영애씨 결혼하고 애낳고 활동 접은지가 언젠데??
진짜 영화인들이 메인 연출을 잡았다는것을 이렇게 대놓고 티를 낼 수 있는지 와`~~~~~~`
그리고 성화대에 주변에 일반 관객처럼 앉아있다 점화전에 다 일어나서 춤추는 장면에
진짜 와`~~~~ 그 어색하고 얼굴 화끈 거리는 그 동작들은 지금생각해봐도 역대급 장면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성화점화 그게 뭡니까?
자그만치 2014년인데 깜짝놀랄 퍼포먼스는 고사하고 동네 체육대회식 점화를 보여주네요
아~~ 요즘 복고풍이 유행인가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 성화점화 퍼포먼스가 기획이 됐었는데 갑자기 변경이 된거 같다고 보여집니다.
왜?
어떤 기획자를 갖다놔도 저런 동네 성화점화는 절대 생각조차 못하거든요
기획자로서 저런식의 성화점화 방식은 욕납할 수가 없거든요?
저도 예전 몇 번의 성화점화 기획을 해봐서 아는데 저런식의 성화점화는 1안 2안 등이 예산과 날씨문제로 못할 때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최후의 보험일뿐이죠
만약 저 성화점화가 원래부터 기획이 된 퍼포먼스였다면 기획,연출자로서 최소한의 자존심과 열정조차 없는
쓰레기 같은 기획과 연출이라고 생각합니다.
아!!! 성화점화 해도해도 너무 아날로그식 방식에 개인적으로 너무 충격을 묵었어요 ㅜ
예로부터 이런 대규모 스포츠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단연 성화점화가 차지를 합니다.
왜냐하면 어둠과 불은 이벤트 연출을 함에 있어 가장 극대화 된 연출을 보여 줄 수 있고 보는 사람들은
기억에 크게 남게 됩니다.
그러기에 이런 행사의 성패는 성화점화이고, 모든 기획의 중심은 성화점화에 촛점을 맞추는데
이미 30년전에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을 그리고 월드컵을 치뤄낸 나라에서 한 개막식이라고 도저희 믿기 힘든
수준이라 생각됩니다.
그냥 딱 1년에 한번 열리는 전국체전 개막식 수준이었습다.
전국체전 개막식 잘 안보셨겠지만 수준 꾀 높습니다.
아`~~ 그리고 개막식 끝나고 임권택감독 공식 기자 인터뷰에서 '화려하지는 않지만 최소의 비용으로 한국의 전통과
차분함을 알리고 싶었다고 했는데'
서두에도 썼지만 딱 30년전 86년 아시안 게임에 했으면 먹혔을 연출이라 생각됩니다.
저도 이 업계떠나지 오래됐지만, 이 업계 2.3년만 쉬어도 감각 잃어서 밑에서 치고 오는 참신한 기획과 아이디어에
밥그릇 뺐기기 일쑤인데 씨받이,아제아제바라아제,서편제등 한국사람도 이해하기 힘들고 지루한 영화의 대표적인
임권택 감독을 메인 연출을 썼다는 것이, 2014년 아이폰6가 발매되는 스마트한 이 시대하고 전혀 맞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글이 길어지는데 ;;;
보배님들 개막식 보신 회원님들
오늘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었습니까?
이자스민?
아마 대회조직위원회는 지금쯤 성공적인 개막식이라고 회식들 하고 있겠죠? (뭐 큰 실수는 없었으니까...)
이 업계에 종사했던 이벤트인의 한 사람으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정말로 부끄러운 밤이었습니다.
지금 곰곰히 생각해보니
어쩌면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적어도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임권택,장진감독이 연출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졌으니까요?
나타나는듯
그리고 영화인들좀 적당히 보이게 하지 이게 운동선주와 국민들 축제지 영화인들 축제는 아니자나
이영애씨는 좀 아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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