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년간 한자리에서
자신을 버리고간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개가 있습니다.
주인이 버리고간 그 자리에서
자신을 버리고간 주인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꼼짝도 안하고 앉아있다가도 아이들이 지나갈때면
벌떡 일어나 얼굴을 확인합니다.
10 년의 고된 세월이 보여주는 얼굴의 흔적....
초등학교 아이들이 올때면 누군가를 찾으려는 듯 반갑게 달려가지만.....
그토록 찾는 주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추운 밤이 되어도 기다림은 계속됩니다.
아무도 없는 새벽까지도.....
다음날이 되어도....
또 그 다음날도.....
아이들이 지나갈때면 자신의 옛 주인이 아닐까 벌떡 일어나지만...언제나 주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늙은 개가 너무 안쓰러워 주민들이 집으로 데려와봐도....
다시 그 자리로 돌아가 주인을 기다리는 녀석.....
깜깜한 밤이 되어서야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이미 눈은 노화로 인해 잘 보이지 않는 상태....
주인이 나타난다 한들 알아보기조차 힘들 정도로 백내장 진행....
10 년간 한자리에서
오늘도 주인을 기다리며
그 자리를 떠나지 않습니다...
출처 - http://blog.naver.com/ruffian71/220288954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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