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뻘글 지송함다.
그런데 요 몇일 기분이 묘하게 좋아서 여기 유게에 몇자 적어 봅니다.
제목처럼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
저는 올해 42살 입니다.
이곳 보배에 20대 후반때 와서는 눈팅도 하고,뻘짓도 하고..ㅋㅋㅋ
급 찰청횽이 생각이 나네요...ㅋㅋㅋ
각설하고...
고딩학교때 짝사랑하던 친구가 있었습니다.
작은키에 묘하게 이쁜얼굴...
뭐라 설명하기가 참...ㅡㅡ
여튼 그 친구를 무척이나 좋아했죠.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저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좋다는 표현을 참 못했습니다.
좋아한다는 표현은 못하고 개뿔...지나다 괴롭히기만....ㅋㅋㅋ
근데 그 친구는 저의반 다른친구를 좋아했고...
저는 그친구와 같은반이고 친해서 어찌할바를 몰랐고...
여튼 그렇게 고딩시절이 지나 갑니다.
포기란걸 했지만, 항상 마음속에선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최근에 알았지만, 그 친구는 절 생각하면, 자기 괴롭힌거밖에 안 떠오른데요...ㅋㅋㅋㅋㅋㅋ
아오~~~
그러면서 자길 좋아라했던것도 조금은 알수 있었다네요...
94년 9월에 군대를 갔습니다.
95년 3월3일에 휴가를 나왔습니다.
95년 3월5일 그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 신촌에서 3월6일 만낮습니다.
2시간 있었습니다.
말두 별루 못하고...ㅜㅜ
헤어지기전 그 친구는 저에게 미국으로 이민을 간다고 하더군요...
가슴속에선 온갖 모든것이 무너져 내리더군요.
군인들이 여자때문에 ㅇ렇게 탈영을 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태연한척 아쉽다...잘가라...라고 말합니다...
그게 그친구와의 마지막 모습 이였습니다.
다시보고싶은 마음에...마음이라도 털어놓구 싶어서..복귀전날 인천의 그 친구 동네로 찾아갑니다.
집도 잘 몰랐지만, 대충 아는데로 찾아갑니다.
공중전화 박스앞에서..진짜 무슨 3류 소설주인공처럼...한손엔 동전 한주먹들고 서있기만 했습니다.
무려 3시간을....
기어코는 전화하지 못하고...혼자 펑펑울고 다음날 복귀를 했습니다.
항상 생각은 했습니다.
처음에는 보고싶어 생각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져 소식이라도 들었으면 좋겠다~~라는 정도로 바뀌더군요...
상병1호때 말박고 전역하고, 졸업하고, 취직하고...
고딩동창들만 만나면 그친구가 생각이 자꾸나고...
제 마음을 아는친구들은 볼때마다 놀려대고...ㅋㅋㅋ
가면 갈수록 웃으면서 말할수 있는 그냥 나의 첫사랑 정도로만 흘러갔습니다...
언젠가 친구놈이 뜬급없이 그친구 얘기를 합니다...
안보고 싶냐고.....
............
보고싶었지만...욕심인거 같고....어떻게 사는지....아니 좀더 욕심 부려 목소리한번 들어봤음 좋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또 시간이 흐르고....
친구놈을 통해 엊그제 그친구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불혹에...사회에 찌들은 내가 뛸수 있는 심장이 있었나..했는데...
숨막힐정도로 심장 뜀니다.......
여전히 미국에 살고...
아들이 둘이고.....
목소리도 그 어린시절때처럼 똑같더군요...
그리고..저에대해 저보다 많은 기억을 해주고 있었습니다....
눈물이 활칵 쏟아지려는거.....쪽팔려서 이 악물고 참았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
내용 상관없이 저를 아직도 기억해 주고 있다는것에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혹 걱정을 하실수도 있지만....
저의 가장 아름답던 그 시절의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었던 그친구....
가장 아름답고 , 가장 소중한 추억의 한자락으로 남겨 두렵니다....
요 몇일 얼굴에 웃음이 가시질 않네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
많이 좋아하셨나봅니다.
그래도 만나지는 마세요.^^
님 말씀데로 하겠습니다.
그때가 젤 이쁜가봐요.
엊그제 경험상 잘 있을것 같습니다~~
저는 마누라가 저좀 안쳐봤음하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살고 행복해라
클럽에서 또다른 사랑을 찾으시기를~~~
^^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세상에 존재하는 아주 큰가치를
아시는 분 같네요..ㅎ
언제 소주한잔 했으면 좋겠네요...^^
우리도 20대인적이 있었죠~
앞으로의 인생을 더 기대해 봅시다~^^
이름도 잊어버린, 고2때 첫키스 & 첫사랑
아련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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