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위드에 코니를 쓰신다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니면 상당히 압이 센걸로 아는데, 차종이 뭔지 모르겠지만
뒷쇼바가 맘에 안드시는 모양입니다.
같은 차종의 다른 쇼바 장착차량을 비교 분석하셔서 뒤에것만 교환
하세요.
사실 정비를 하면서 쇼바를 터트려보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쇼바의 동작원리는 대충들 알고있죠.
저도 오일압쇼바를 터트려본적은 없지만,
오리피스구멍을 약간 손보고, 오일을 가득채워 돌덩이를 만드는 정도로 알고
있습니다.
돌덩이 쇼바를 달면 도로에서 칼질에는 그만이죠.
휘청거림 없는 깔끔한 칼질... 아주 좋죠.
드래그 할때도 뒤로 주저 앉는 상황도 개선되고...
쇼바의 구조와 원리에 대해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지니까
요점만 말하겠습니다.
오일쇼바는 눌러서 들어갈때는 그냥 들어가고,
스프링의 반동으로 올라올때 잡아주는 특성이 있습니다.
오일쇼바를 오일압으로 개조해도 이 특성은 변하지 않습니다.
이건 쇼바의 오리피스구멍의 구조적인 특징이니까요.
오일압쇼바는 워낙 돌덩이라 아예들어가지를 않습니다.
약간의 불규칙한 노면을 만나면 그냥 말타기를 하죠.
뭐 압을 약간 빼서 승차감을 맞춘다는 얘기도 있지만 기대할 정도는
아닙니다.
하지만 아무리 돌덩이쇼바라도 차량의 중량이 실리는 상황에서는
눌려 들어가게됩니다.
커브에서 원심력작용으로 하중이 이동하면 바깥쪽 쇼바는
버티는 한계점을 넘어선 만큼 들어갑니다.
그런데 커브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S자 커브라면
상황은 아주 위험해집니다.
일반쇼바라면 처음 왼쪽으로 꺽을때 오른쪽으로 기울어집니다.
다음, 커브의 중간지점에서 수평을 잡은뒤에
오른쪽으로 꺽을때 왼쪽으로 기울어지겠죠.
오일압쇼바의 경우에는
왼쪽으로 꺽을때 오른쪽 쇼바가 들어갑니다.
중간쯤에서 차량의 자세가 수평을 유지해야하는데
오일쇼바는 올라올때 잡아주기 때문에
오일압쇼바는 아주 강력하게 올라가는 차량을 잡아줘서
그냥 오른쪽으로 기울어진 상태로 커브의 중간에 이릅니다.
바로 이어지는 오른쪽커브에서는
오른쪽으로 꺽으면 하중이 왼쪽으로 이동하면서
왼쪽 쇼바가 들어갑니다.
그런데 이때까지 오른쪽 쇼바가 다 올라오지 않는 상태라면
차는 미끄러지듯 거의 수평상태로 회전을 하게됩니다.
즉 양쪽 쇼바가 모두 들어간 상태로 커브를 돌아나가는거죠.
이런 상태의 문제점은
차가 기울면 기울어지는쪽의 타이어가 접지력이 증가하면서
버텨줘야하는데 (원심력이 아래방향으로 분산되는 효과)
차체의 자세가 수평이 되다보니 원심력이 수평(바깥쪽)으로만
작용해서 스핀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는겁니다.
스핀까지 안가더라도
뒤가 미끄러지듯 돌아나갈때의 상황을 안겪어본 사람은 모르죠.
뒷골이 서늘해지는...
시판되는 쇼바중에 국산은 티앤피 등등 거의 모든 쇼바가 이런 특성이 있는걸로 압니다.
(티앤피가 원조니까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위해서는 아주 강한 스프링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초창기 아이바크에 티앤피 조합으로 "배신때리는 쇼바"라는 오명을
코일오버방식으로 7/5키로 스프링도 모자라서
요즘은 10키로 이상되는 스프링을 쓰는걸로 만회했다고 봅니다.
만약에 커브에서 조금이라도 과격하게 주행하신다면
오일압보다는 가스쇼바를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