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배목에도 올렸는데여...
320 질문이 많이 올라오길래 올려봅니다
도움되시길~
안녕하세여~
제가 비엠 320i을 한달간 약 300km 주행해본 소감을 써봅니다.
쫌 지난 얘기지만 320을 잘 모르시는 분이나 구입의사 있으신분 보세여 ㅋㅋ
차모는게 잼있어서 지난 1년간 저는 랜트카와 시승으로 5000마일정도 운전해 봤습니다.
제가 방학때 집에오니 엄마가 차를 바꾸시려고 하시더라구여
그때까진 어머님께서 5년된 골프1.6을 가지고 계셨구여
차는 어머님 거구여 7월초에 구입했습니다.
비교차총은 구230v, A4 전륜2.0T전륜, 320i, A4 카브리올레(캔버스탑이 이쁘다고) 정도였습니다.
색깔은 짙은파랑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맨처음본 씨클230은 가격이 높고 배기량도 필요없이 높아셔 별로였습니다. 저야 욕심은 났지만...
결정적인건 딜러분깨서 디씨를 안해주시려고 하시더군여...모델체인지가 코앞인데...
색깔도 검정과 은색뿐이라서 그냥 나왔습니다.
그다음엔 길건너편에있는 아우디 가게로 갔습니다.
2.0T 전륜 프로모션도 있고 네비도 박아준다고 하더군여...
인테리어는 아우디답게 깔끔한게 좋더라구여
어머님께선 카브리올레도 욕심내셨지만 7천 넘어가는 가격은 좀 비싼것 같더라구여...같은 2.0T 인데...
아우디도 좋았지만 a4도 모델체인지땜에 고민이었습니다
그다음엔 비엠가게...들어가자마자 찾던 진파랑 320i가 보이더군요...
실내도 참 쾌적하고 엔진룸보니 앞 30cm 정도는 그냥 비어 있었습니다. 4기통을 하도 안쪽으로 쳐박아놔서...첨엔 추해보이지만 운전해보면 왜 비엠이 50:50을 그렇게 고집하는지 아실겁니다.
등록증 보니깐 딜러말대로 마력은 156이더군여 OBD장착이랑 고급유세팅으로 인해...
공식자료는 본게 없어서 실제로는 150마력일지도 모르겠네여...
암튼 결국 idrive 업는 320을 인도받고 운전을 해보게 되었습니다.ㅋㅋ 한달간 도시주행 한 150km와 국도와 고속도로 150km 정도 해봤습니다. 일단 멀리서 키로 뿅뿅~ 하면 엔젤아이가 저를 노려봅니다...뒤에서는 길쭉한 LED?? 전등이 켜지구여. 계기판도 몇초간 켜져 있습니다...공격적인 실내의 빨간 불들은 사람을 몹시 달리게 만들고 싶어하게 만들더군여...엔진스타트를 누릅니다...아아 근데 엔진음은 좀 실망입니다...4기통의 한계인듯...낮게 깔리는 6기통음을 기대한 제가 잘못이져ㅋㅋ 그러나 4기통 자연흡기 치고는 괜찮은것 같내여. 초반가속은 정말 느립니다...정지후 출발할때 기어봉으로 진동이 올라오는데 이건 참 불쾌하더라구여...꼭 핸펀의 진동처럼...
초반가속이 불만스러운 분들도 계시던데 갠적으로 전 익숙해 지니깐 오히려 낫더라구여. 신호등 출발시 쫌만 밟으면 옆사람 목꺽이다가 고알피엠가면 힘못쓰는 4기통 현대차 보단 좋더라구여...현대차 까는거 아닙니다 NF3.3은 출발 아주 부드럽거든여 ㅋㅋ 암튼 320은 초반에 여유롭게 출발하기가 편합니다.
엔진음은 평소엔 좀 별로지만 고알피엠대에선 에선 아주 매끄러운 소리가 나더군여...약간 제트엔진같은...요즘에야 안거지만 엔진회전 상승감이 한국차나 미국차랑 많이 틀립니다.
주행중에 조금만 밟으면 알피엠은 금방 4-5천에 가있습니다. 아주 매끄럽게 올라가서 신경쓰지 않으면 올라가는지도 모릅니다. 비록 힘이 얼마 안되는 2.0엔진이지만 고알피엠을 이렇게 쉽게 드나드는 엔진은 몇 없을것 같습니다. 이거 맛들이면 자꾸 하게되더라구여...
저번주에 HD아반때2.0(엘란트라)를 몰아봤는데 연비세팅땜에 그런지 엔진이 2500알피엠이상은 잘 안올라 가더군여...풀악셀하면 상당히 거친소리가 나면서 엔진회전이 아주 더디게 올라갑니다...속도도 잘 안올라가고 엔진 터질거같은 소라가 납니다. 같은 2.0인데도 엔진성격 차이로인해 매우 지루하더라구여.
VTEC 만큼은 못하더라도 320이 자연흡기 2.0치고는 거의 최고인것 같습니다. 일반주행시 에어컨틀고 심한언덕 만나지 않는한 힘은 충분하다고 보구여 고속주행은 모르지만 100이하로 달릴땐 만족스럽습니다.
코너링과 브레이킹은 놀랍더군여... 집앞 신호등에서 자주 60키로로 90도짜리 우회전 하는데 차가 쏠리는 감이 거의 없습니다. 타이어 비명도 업구여...보통차는 40키로 이상으로 핸들 확꺽으면 차가 심하게 쏠리던데...국도주행도 매우 잼있습니다. 100정도로 구불구불한 길을 달리면 차가 도로에 딱 붙어서 참 잘달립니다. 브레이킹은 상상초월입니다... 100가다가 꾹밞으면 60에 가있고 다시 꾹밟으면 20입니다... 속도계가 그냥 뚝뚝 떨어지라구여... 대신 적신호때 부드럽게 정지하는건 힘들더라구여 아무리 부드럽게 해봐도 마지막에 끽하면서 흔들리는게 있더라구여...약간 신경질 적이라고 할수도 있겠네여
여기서 비엠은 실키식스는 되야된다는분 계시던데...전 아니라고 봅니다. 미국은 3시리즈 막내도 6기통이지만 벤츠와 비엠많은 서유럽에 가보면 320d를 가장많이 보실껍니다...320d 는 4기통에다 디젤입니다. 가솔린도 아닌 디젤이 왜가장 인기가 많을까요?? 유럽엔 흔해빠진 비엠을 자랑하려고 사는걸까요??1.6리터짜리 미아타(MX-5)가 왜 인기가 많았은지는 알고 말씀하시는건지?? 님들이 그렇게 좋아하신는 M3 첫모델은 2.3리터 4기통이였습니다...어떤분들은 3시리즈는 줘두 안탄다고 하시던데 ㅋㅋㅋ 비엠이 지금 이렇게 큰것이 3시리즈 덕분인건 아세여? 아직도 비엠은 3시리즈 판매량이 가장 많습니다. 벤츠는 E클이고...
아직도 가장 비엠다운 차는 바로 3시리즈란 말입니다...3시리즈 까대시는 분들...한번 타보시고 까대주셨으면 합니다...
얘기가 다른쪽으로 새버렸네여 ㅋㅋ
암튼 요약하자면여
장점이라면 일단 차를 탈때부터 달리고 싶은 욕구가 들게 하구여, 2.0으로써는 잘나가는 경쾌한 엔진, 만족스런 옵션, 최고의 서스펜션과 브레이크, 깔끔한 인테리어 정도구여
단점은 깜빡이인데...디카처럼 한쪽으로 살짝톡치면 3번 깜빡이구여 꾹누르면 계속 깜빡입니다...제가 마스터를 못해서 그런지 가끔 자동으로 안꺼져서 반대쪽을 치면 갑자기 반대쪽이 깜빡이더라구여(좌회전 끝나갈때 끄려다 갑자기 우회전 깜빡이가 켜지는...) 오너분들도 이런일 생기시나여?? 타이어는 런플랫이라 많이 딱딱합니다...서스도 단단한 편이라서 승차감 별로라고 느끼실수도 있겠네여...근데 고속코너링같은거 좋하시면 이세팅이 오히려 맘에 드실수도 있습니다. 가끔은 변속기가 민감하더라구여...신호등에서 멈출라는데 기어를 너무 빨리바꿔서 엔진브레이크 걸리면서 차가 출렁거리거나 연비주행 하려는데도 업쉬프트를 안해서 고알피엠 쓸때가 있습니다.
가격...320은 거품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모든차가 예외적으로 싸게 팔리는 미국을 빼면 아마 독일의 320가격이 제일 쌀겁니다...요즘은 170마력짜리 엔진 올라가구여 휠켑, 직물씨트, 수동 320이 29500유로 입니다. 환율이 1300원 이니깐 깡통차 320이 3835만원이네여...한국옵션은 여기다가 제논라이트, 알루미늄휠, 썬루프, 가죽씨트, 6단오토, 열선씨트, 전동씨트, 메탈릭페인트, 프로페셔날오디오 등등을 더해야져...거품이 있더라도 시장크기에 비하면 심한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9천넘는 530i은 저도 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320은 결코 G35같이 힘이 넘치는 차가 아닙니다. 아기자기 하면서 2.0엔진의 힘을 가장 잘 쓰는거 같구여 고속도로에서 최고속 밟는거보단 구불구불한 국도가 어울리는 찹니다. 가파른언덕만나면 약간 힘들어 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코너링은 동급최고구여 브레이킹도 마찬가지입니다. 약간은 단단하지만 무난한 독일차로 쓰기도 좋구여 약간의 스포츠 드라이빙도 가능한 차라고 봅니다. 반대로 조용하고 부드러운차가 좋으시다면 IS250이 좋겠네여
너무 주절대서 죄송합니다...
그래도 차사실때 도움되시길...
힘도 왠만하구 국도에서도 잼있구....ㅎㅎㅎ
좋은 시승기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