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대학에 입학하면서 첫 차를 맞이했습니다.
현대 엑셀.
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의 데이트를 준비하며
테이프에 러브송을 녹음하느라 바빴지요.
skid row의 i remember you를 들으며
테헤란로를 달리던 그때..
뉴그랜저도 각벤츠도 부럽지 않았지요.
1998년 제대하면서 차를 바꿨습니다.
뉴아반테.
성능은 구형 엑셀과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테이프를 녹음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트렁크에 외장형 cd 체인처를 달았거든요.
대학생이 몰기에는 충분히 훌륭한 차였지만...
욕심이 생기더군요.
취직하고 돈을 벌면 더 좋을 차를 타야겠다!
2001년.
취직을 하고, 보배드림을 통해 차를 샀습니다.
당시 돈으로 2400인가? 2600인가를 주고
미쯔비시 이클립스 중고를 구입했지요.
그 넘은 정말 화끈했습니다.
터보의 느낌도 좋고, 문짝이 무거운 거 빼곤 다 좋았지요.
옆에 탄 그녀도 더 예뻐보였고...
하지만 z3를 볼때마다 아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2004년.
결혼을 하고 아기가 태어나면서 이클립스를 포기했습니다.
뉴EF로 차를 바꿨지요.
제 나름의 드림카였던 BMW를 볼때마다 신경이 쓰였습니다.
그리고.. 2007년.
bmw320을 맞이했습니다.
이상하게도.. 생각만큼 기쁘지는 않더군요.
물론 우리 세 가족의 발이 되어주는 고마운 녀석이지만..
5시리즈는 어떨까?
벤츠 E클래스가 어떤 식으로 바뀔까?
딴 생각을 합니다.
보배 게시판에서 벌어지는
"후진 차" 논쟁을 볼 때면...
가끔 술에 적당히 취할 때면...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내 인생에서 최고의 차는 어떤 것일까?
..
...
....
겨울날, 아쉬운 히터를 뿜으며..
쉭쉭 소리가 나는 카세트 데크를 통해
Led Zeppelin의 All My Love를 들려주던..
에어백도 없고, 제로백도 의미없던...
엑셀승용차를 타던 시절이 그립습니다.
어떤 차도 부럽지 않던 그 시절..
그녀의 웃음..
그것 하나만으로도 하루 좋일 행복할 수 있었던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여러분들은 무얼 향해 그렇게 열심히 달려가고 있나요?
뭐 삼수해서 22살이긴 하지만여-;; ㅎㅎ
보배드림을 고2때부터 보고, 잡지도 보며 나름대로 올바른 자동차에 대한
개념을 박았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취직후에는 40만원씩 30년동안 포르쉐적금
한번 들어서 죽기전에는 포르쉐한번 타고 죽어야겠다는 생각하는 학생입니다.
그전까지는뭐..자기 능력에 맞고, 내가 최대한 유지할수있는 금액보다
조금더 싸게 유지하는 차량이 최고인것같네여 ^^;
저의가슴을 뛰게만드는 무엇가가 있더라구요,...!!!
항상 사진이나 동영상볼때마다 가슴이 두근거리고,실제로가끔 마주칠때면
주최할수없습니다..하하; 그래서 저는그때마다 "아..이런게 드림카라는거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자동차란..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한테있어서는
죽기전엔 한번은 경험해보고, 마음속에 품고있고, 볼때마다 가슴이뛰게하며
저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게 만드는 그런존재인것같습니다. ^^;
저에게 자동차는 제가 세상에 태어나서 가족과 친구, 연인 .. 그리고 인연들을 만난거 다음으로 가장 기쁘고 행복한 것입니다. ㅎㅎ 너무 아름답게 꾸몄나요 ;;
저도 르망이 첫차였는데...물론 21살의 학생이었구여.
그 기억은 아픙로 페라리 아니 람부기니를 타도 계속되고 입가에 미소가 항상 같이 할겁니다.
저번 320의 깡통논쟁은 논의할 가치조차없는 소위 현재의 "된장"과 다를바 없습니다.
자기만 좋으면 되지 그게 좋다 나쁘다 왜 논쟁이 필요한지...
"지금 차를 살라하는데 그 돈으론 이차의 값어치가 더 낫다" 이런 리플들을 원하는거지.
앞으로도 그 아름답고 다시 돌아올수없는 추억들 잘 간직하시고 하시는 일 많은 발전을 기원합니다. 오랜만에 따뜻한 얘기군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