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릭님 말씀대로 외국에서 오일트레이더를 했었습니다. 기름값은 현재로써는 대책이없습니다.
왜냐하면 원유가가 계속 오르기 때문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면 정부를 욕할일도 아니고
정유사를 욕할 일도 아닙니다.원가가 오르는 마당에 도무지 대책이 없는 실정입니다. 정부욕하고
정유사 욕하지만 사실 두 주체 모두 할만큼 하고있습니다. 정부는 세금을 대폭 내렸습니다. 그 효과가
미미한 것은 유가가 그이상 올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사실 정부의 이러한 노력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정유사 또한 오해가 있습니다. 폭리를 취한다는 오해이죠. 제가 외국에서 트레이딩을 하면서
느낀것은 한국정유사의 파워가 국제시장에서 막강하다는 것입니다. 그이유는 수출 물량이 많기
때문이죠. 다시말하면 국내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한참 초과한다는 것입니다. 담합이 얼마나
가능할지 모르겠습니다. 공급이 철철 넘쳐나는시장에서 제가보는 국내시장에서 정유사들은 물량을
밀어내려고 피튀기는 전쟁을 치루고 있습니다. 오히려 수출이 마진이 더 좋아요. 수출은 국내공급가보다
는 약간 싸지만 배로 팝니다. 비용이 선적비밖에 안들죠. 국내 판매는 온갖 영업조직에 대한 비용, 기타 등
등등을 고려하면 밑지지 않으면 다행인 수준입니다. 유가가 오르는 것을 누군가에게 뒤집어 쓰우고
싶은 것이 사람의 심리인줄은 인정합니다만, 현재의 고유가는 천재지변이라고 보입니다. 정유사의
폭리도 사실이 아닙니다. 정유사들 순이익이 제법 크죠?그런데 정제량이 몇억 배럴인지 아시는지요.
리터당 얼마나 받는지요. 아마 내수판매 순이익을 거의 없애도 소비자가가 몇십원이나 싸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나마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국내 휘발유 경유에서 얻는 이익은
아주 미미하다는 것입니다. 올해 1사분기 정유사들의 이익이 개차반이 났습니다. 적자가 난곳도
있습니다. 그나마 믿었던 석유화학쪽이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서 마진이 완전히
쪼그라들었고, 환율 악재까지 겹쳤기 때문이죠. 앞으로 고유가에 대한 대책이라면
수요를 줄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펑펑 에너지를
소모하였던 것입니다. 신에너지가 활성화 되기전에 당분간 이 현상이 수그러들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것이 저 개인적인 입장입니다. 현재 고유가는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크게보면 지정학적인
불안요소, 수급의 불균형, 그리고 펀드들의 대규모 선물투기 영향입니다. 뭐 이런거 다 집어치우고
생산량이 한정된 상태에서 중국과 인도가 급격하게 경제성장을 하고있죠? 여러분들 중국펀드,
인도펀드에 투자 많이들 하셨을겁니다. 투자이익이 좋기를 원하십니까? 그럼 고유가를
감당하셔야합니다. 이게 골때리는 딜레마입니다. 중국이 인구가 12억인가요? 인도도 10억이 넘죠?
산속에서 나물먹고 살던사람들이 난방 냉방을 하고 자동차를 굴리고 문화생활을 시작합니다. 이 많은
사람들이... 에너지를 얼마나 소모하겠습니까? 다시말하면 우리는 신흥개발국들의 성장을 바라면서
동시에 유가의 하락은 현재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이게 딜레마입니다. 물론 다양한 딜레마중
한가지입니다. 우리는 억울해 하기보다는 시야를 넓게 가지고 다가올 미래에 어떻게 적응해 나가야
할지를 고민해야합니다.
사실 이 분야에 대해 아는사람이 전혀 없어서 물어볼 사람도 없었는데..
이글을 뒤늦게 읽게되네요;;
생각보다 우리나라와 정유회사도 힘든것이군요..
전 마음속으로 나라탓만 해왔는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