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저는 트럭이나 버스 쪽에 일하는 사람도 아니고 일본에서 토목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몇일 전에 일이 있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아빠차로 당일치기 왕복을 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저야 워낙 차를 좋아하고 운전도 좋아하고 하다 보니 별거 아니라 생각 했었는데
이게 참 운전이라는게 중노동이더군요... 하루 종일 앉아서 운전 한다는게 이렇게 힘든 건지 몰랐습니다....
서울에서 부산 내려오는 길에 너무 잠이 와서 휴게소에 들리니 화물차로 휴게소가 거의 꽉 찼더군요...
그 차 안에서 쪽잠 주무시고 계시는 저의 아버지뻘 기사님들을 생각하니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가족들은 얼마나 보고 싶을까 집에서 얼마나 편히 자고 싶을까 이런 생각이 막 들더군요...
저도 피곤 했지만 차마다 돌아 다니면서 안마라도 해 드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잠깐 하루였지만 매일 이런 피곤과 싸우셔야 하는 기사님들이 참 대단하고 존경스럽다는 생각 밖에 안들더군요..
또 화물 업체들 횡포는 얼마나 심합니까... 또 더럽고요...
주변에 화물쪽 일하시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여쭤보니 월급은 순이익으로 일주일 빡시게 달리면 웬만한 월급쟁이보다
훨씬 많이 받으시던데 몸이 정말 힘들고 정신적으로도 혼자서 운전 하다 보면 얼마나 외롭고 힘들까 생각을 하니
참 대단하다... 대단하다... 생각 밖에 안드네요...
내려오는 길 도로 공사로 차가 잠시 막혀서 앞을 보니 정말 10대 중에 8대는 대형 화물차더군요...
그래도 핸들 잡고 달리는데 가족들 생계가 걸려 있으니 있는 힘 없는 힘 짜내서
창문 열고 찬물 마시고 노래 틀고 별 별 것 다 하면서 졸음 이겨내서 고속도로 달리고 하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오늘 대한민국 경제가 돌아 가고 어디에서든 먹고 싶은 것 먹고 사고 싶은 것 사고 이 모든게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졸리시면 가족들 생각 하셔서 또 본인 생각 하셔서 잠시 눈 붙이고 가시고
공부 하면서 또 집안일 하면서 집에 있는 가족들도 아버지 남편 운전하실 때 항상 가슴 조리고 있음을
그리고 사고 나지 않고 안전하고 빨리 집으로 돌아 올 수 있게 기도하고 있음을 기억하시고
오늘도 힘내세요!!ㅜㅜ
대한민국 화물 업계.. 운송 업계... 등등 운전직들도 하루 빨리 대우 받는 사회가 되길
또 그 고충을 아는 사회가 되길 바래 봅니다... 비온다는데 운전 조심하세요....
현실적으로 구조적으로 힘든게 사실이지만 ㅠ.ㅠ
그래도 여기 계신 회원님들 서로 안부물으며 즐겁게 일하고 계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도 힘내고 있네요.
앞으로 전공이신 토목쪽으로 나아가실지 또는 다른쪽으로 나아가실지 모르지만,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시든간에
항상 행복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그정도는 아니겠지만 현재에도 거기에 버금가는 정신적 고통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정성이 묻어나네요^^
너무너무 졸릴때..
대부분 힘듭니다. 화물차가 너무 많아서..
돈 많이 벌어서 화물차 수리하고 타이어값하고 하면 일년에 유지비 빼고 연금넣고 보험넣고 세금내고
겉만 많이 벌며.. 속으론 이곳저곳에 사업자이기에 넣어야 할 돈이 많아요..
게다가 제일 위험한건.. 화물차가 사고에 취약하는거죠.. 자차가 있다고도 하는데.. 거의 99% 없는거 같아요..
자칫 차량 고장이나 졸음운전으로 한방에 수천에서 억까지 날릴수 있어요..
뭐 무슨일이든 다들 힘들고 위험하지만..
화물차 또한 그 큰 위험을 갖고 하는 직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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