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을 운전하고 있습니다.
어디다.하소연 할곳도 없고 답답해서 여기다 푸념글 좀 올려봅니다. 이해 부탁드립니다.
지난 달 초에 일이었습니다.
첫바퀴를 무사히 돌고 두번째 바퀴를 가려는데
폐수통 뚜껑이 떨어지는 겁니다. 용접불량이었지요... 암튼 물량은 실었고 하루는 채워야하기에
현장으로 갔습니다.
타설 잘 하고 나오는 데 현장직원이 내리라더군요
현장:이거 왜 안달고 다녀요?
본인:아침에 떨어져서 이따가 용접하려고요
다음부터 다짜고짜 성질내듯이 말을 핮니다.
현장:아진짜 이거 어쩌려고 그래요! 에? 민원들어오면 어쩌려고!
본인:........
현장: 어떻게 할건데~~
이때부터 저도 슬 인상이 써지면서 기분이 나쁘니다.
본인:............
현장:민원들어오면 어떻게 할거에요? 에? 이걸 왜 안달고 다녀요!
본인:아까 떨어진거라 했잖아요. 당장 용접기도 없고, 지금 당장 제가 어떻게.합니까! 말리고 가면 되잖아요. 그리고 흘려봤자 한두방울이에요.
현장:말리고 가던가!
점점 핏대를 세우더라구요.
그러더니 현장에 나와있는 레미콘사 실험실.직원을 부릅니다.
여기서 그냥 조용히.넘어갔어야 하는건데
제가 한마디.더 거들었지요.
본인:아니 근데 좋게 말하면 되지 왜 그렇게 성질을 냅니까? 싸우자는 것도 아니고 좋게 얘기해도 충분한 걸 왜 그렇게 얘기해요?
역시나 또 민원이 어쩌구 저쩌구 고래고래 핏대세웁니다. 그러더니 레미콘회사 출하실 직원을 불러세워놓고
현장: 야! 공장장 들어오라그래! 앞으로 xx 거래하지마! 후미 생략.
저는 용차입니다. 레미콘 회사 지입차가 아니지요.
뭐 어쨋든 그냥 경비 아저씨랑 옆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랑 그냥 가라해서 그냥 왔는데....
여기서부터가 문제입니다.
복귀중에 출하실에서 전화가 왔더라고요
무슨일 있었냐해서 이차저차했다 설명했거니
현장에서 매출 취소 요청을 했다는 겁니다.
????
타설이 완료가 됐는데요? 그래도 해달라면 해줘야 한답니다.
갑 이니까요
하필 그 시점에 관리과 담당이 부친상때문에 부재중이라 훗날을 기다렸지요
저는 저희 사무실 대표한테 말했구요.
신경쓸거 없다 타설이 끝났는데 그게 뭔소리냐 해서 그러려니 넘어갔는데
어제 9월 집계표가 나왔지요
떡하니 취소가 되어 있네요.
돈으로 따지면 기름 값까지 해서 7만원 쯤 됩니다.
저 같은 영세민한테는 큰 돈입죠..ㅜㅜ
근데 돈 보다도 억울한게 갑질이라는 겁니다.
레미콘 출하실에서 그러다라구요.
현장에서 무슨 어떤 말이라도 나오면 무조건 굽신거리라고. 무조건 수긍하고 인정하랍니다.
하.....진짜 욕 나와서...
제가 반말을 했거나, 공구리를 흘렸거나, 진짜로 잘못한게 있다면 억울하지나 읺지요.
그 십새끼한테 제가 왜 말을 그렇게 하냐고 따진게 그렇게나 화가 났나봅니다.
공정거래위원회에다 전화 해볼까.
아니면 건설사에다 전화 해볼까.
아니면 현장에 쫓아가서 멱살이라도 잡을까.
오만가지 생각을 하게 만드네요.
이 억울함을 어떻게 풀지요?
말고 다른사람 시켜서 .........................................................................................................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