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편의점, 도너츠가게, 햄버거 가게마다 배송하는것도 트레일러를 사용합니다. 물류센터가 대륙에 띄엄띄엄 있기 때문에 물류센터를 한번에 출발해서 여러곳을 배송해야 하기 때문에 트럭도 커야 합니다.
대형 트레일러를 가게들에 주차하고 물건을 내리기 위해서는 일반 운전 방법으로는 들어갈 수 없습니다. 아무리 주차장이 넓은 미국이라고 해도 주차반경이 큰 트레일러가 자유자재로 선회할 정도로 넉넉한 주차장을 가게마다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죠. 그래서 배송 트레일러들은 중앙선 침범과 역주행을 서슴치 않습니다. 그렇지만 일반 운전자들의 인식은 대형 트럭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고, 트레일러를 후진으로 가게에 집어넣을 때 까지 수십초를 경적을 울리지 않고 기다려줍니다. 마침 오늘 그런 장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어서 설명하겠습니다.
위 사진처럼 던킨 도너츠 가게 주차장에 트럭을 넣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게 주차장은 트럭이 전진으로 들어가서 돌아 나오기에 부족한 크기입니다. 트럭은 위에서 밑으로 내려오다가 (1) 맞은편에 오는 차가 없을 때를 기다려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여 1차선에 정차합니다. 그 다음 (2) 후진으로 가게에 집어넣습니다. 그때 찍은 사진이 아래 사진입니다.
사진 오른쪽에 보면 차들이 트럭의 기동이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트럭이 중앙선을 넘을 때는 차들이 없었는데, 후진하는 동안 아래쪽 신호가 풀려 차들이 온 것이죠.
차들이 트럭이 후진한다고 따라서 슬금슬금 올라오지도 않고, 트럭이 기동하는 동안 그 틈새로 먼저 가겠다고 3차로로 비집고 들어오는 차도 없습니다. 트럭이 후진을 시도하다가 한번에 성공하지 못하면 다시 전진했다가 재시도해야 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띄우고 멀찌감치 지켜보고들 있습니다.
이 동네에 살면 사람들이 참 다들 운전을 잘 하고, 대형 트럭을 포함하여 다른 운전자가 어떻게 행동할지 예측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트럭이 4거리 우회전에서 어떻게 기동할 거니까 오른쪽을 비워줘야 한다던가, 고속도로에서 트레일러 트럭 앞은 트럭 운전사가 가감속을 덜 하려고 일부러 안전거리를 띄워놓은 거니까 트럭 2대분정도 비워놓고 끼어든다던가 하는 식이죠.
반대의 예로 제가 한국에 갔을 때 8차선 대로가 꽉 막혔는데 오른쪽 골목에서 4.5톤 트럭이 나오려고 눈치를 보고 있더군요. 회전반경이 긴 차니까 갓쪽 2개 차선을 좀 비워주면 그것을 이용해서 쉽게 대로로 우회전해서 나올텐데 그 틈새를 안 내주더군요. 제가 띄워줬습니다만, 다들 왜 그렇게 조급하던지요. 트럭이 한대 내 앞으로 간다고 세상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트럭이 골목에서 나오지 못해서 그 뒤에 있을 차들이 줄줄이 막히지 않고 도심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 것이 더 좋은게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저렇게 역주행을 한다고 해서 카메라로 찍어 미국민 신문고(?)로 신고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저 트럭이 불쑥 꺾어 역주행을 하여 누구를 놀래켜서 위험을 야기한 것도 아니고, 트럭이 달리 다른 방법으로 던킨 도너츠에 짐을 내릴 방법이 없다는 것도 알고 있으니까요.
참 보기 좋네요~
각 업체들이 자재를 납품하면 그 배송센터에서 각 가게가 주문을 넣은 자재들을 세트화 해서 트럭에 실어 가게에
갖다줍니다. 배송센터의 예를 들면 옆의 사진은 드럭스토어 체인인 라이트 에이드의 배송센터입니다. 건물 왼쪽에 빽빽하게 들어찬 것이 트럭을 대는 도크입니다. 사진에 보이지 않는 반대편 면에도 도크가 빽빽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보통 한쪽은 업체로부터 입고, 반대쪽은 가게로 출고로 나뉘어 운영합니다.
세븐일레븐같은 편의점, 패스트푸드 체인 등 체인으로 운영되는 곳은 모두 저런 배송센터를 가지고 있고 대형 트럭이 배송합니다. 반면 개인 가게들은 동네 도매점에서 운영하는 덜 큰 트럭들이 와서 물건을 내려주고 가지요. 지역 식당 체인(3-4개정도 식당이 있는 곳)은 식자재 도매 전문 업체에서 야채, 생선, 고기. 양념등을 주문한 수량만큼 세트화 해서 배송하기도 합니다. 그런 식자재 도매 전문 업체는 큰 트레일러 트럭을 사용하지요.
그냥 앞만보고,
주변환경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거죠.
더 심각한건 그런부분에 마찰이 생겨서
시시비비나 서로 의견충돌로 인해 서로 대화를
해봐도 본인의 문제를 인식조차 못하기 때문에
대화도 안되고, 해결은 엄두도 못낸다는..
다른 경우로는 왕복 4차로 도로에서 신호등도 아닌데 2차로 차들이 멈춰 있으면 1차로로 가는 차가 속력을 줄이고 당장이라도 멈출 수 있는 속력으로 천천히 접근합니다. 그럴 때는 골목에서 좌회전으로 나오려는 차가 있어서 양보하고 있거나(미국은 골목에서 좌회전으로 나와서 중앙선 넘어서 갈 수 있음, 우회전하는 것과 똑같이), 기러기들이 도로를 걸어 건너가려고 하는 등, 뭔가 이유가 있어서 멈춘 것이라서 나도 멈출 필요가 있을거다 라는 예상을 하고 지나갑니다. 반면 한국같으면 2차로의 차가 멈췄던 뭐던 1차로는 쌩쌩 지나가죠.
인터넷상에서 이런저런 이유로 논란이 일어나는거 아니겠습니까
급한것도 급한건데 저는 공감능력이 부족한 거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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