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형식으로 쓰는것이므로 반말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2014.11 내가 고등학교 1학년때였다 그당시 교통편이 너무불편하고 자전거타고 왔다갔다하긴 불편해서 생각해낸 대안이 오토방구.
근처 고등학교 횽아들이 cbr,펄아이를타고 왔다갔다하는걸 보니 나도 저런거하나 있었음했다. 그당시엔 오토방구를 탈줄도 몰랐고, 알바해서 사고자 했는데 음식점같은건 고딩들은 책임감이없어..노오오오력을안해..ㅉㅉ하면서 받아주지도않고,주는돈은 매우적었다.
그당시 밤마다 라면에 돼지고기넣어서 야식먹는게 일상이었으므로..내몸은 돼지가 되가고 있었고, 등치에 비해 힘이 뭐이리없냔소리도 지겨울정도로 들었으니, 힘키우고 살뺄겸 힘쓰는일좀 해야지 생각했다.
그래서 생각해낸게 택배상하차. 여름방학때 물류창고도 했었으니, 잘받아줄거라고 생각했다.
우여곡절 끝에 소개받은곳은, 집에서 6km정도 떨어진 cj 대x통운 택배터미널.
그곳에는 볼보신형,벤츠신형,스카니아 구형 츄레라와 25톤 프리마 윙바디가 저녁만되면 왔다갔다했다.
지금도 그때 간선타시던분들 아직도 근무하고계실지는 잘모르겠다.
문뜩 드는생각. '저분들은 한달에 얼마나벌까?`
그 어린마음에 네x버를 열심히 검색해서 찾아낸 결과 츄레라 지입으로탈경우 월수 900~1100, 25톤이 800~1000. 그당시에는 정말 생각이 없었던 시기이므로, 와 나도 어른되면 저거해야지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철없던 생각 한거같다. 그저 돈많이번단이유만으로 그랬으니까.
당시 담당자형께 물었다. 여기 왔다갔다하는 화물차기사님들 차 회사거냐고 본인거냐고.
전부 개인차주란다. 그래서 또물었다.
저런거 되게 비쌀거같은데 어떻게사냐고.
할부끊어서 산단다. 이때 또 철없는생각을 했다.
당장 돈없어도 할부끊어서 차사면되지라고.
그리고 그때 담당자형이 말해주신것. 여기다니시는 기사님들 전부 힘들게돈버신다고. 새벽3시에 부산항에서 컨터이너싩고 출발해서 상차하러갔다가 상차하는 2~3시간동안 차에서 쪽잠잔다고. 난이말뜻을 어려서 잘 이해하지 못했다. 에이 그까이거 차사서 그냥 택배싩고 대전까지 왔다갔다하고 출퇴근하면 900~1100 벌수있구나하고. 정말 철없던 생각이었다. 그리고 차들어올때, 앞따로 뒤따로노는 츄레라를 그땐 수동 자동 몰랐을때지만, 대부분 수동으로되어있는걸 좁은 택배도크에 정확히 후진주차로 골인시키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멋있었다. 다시생각해도 대단하신 분들이다. 난당장 지금 승용차주차도 헤메고있는데ㅠㅠ예로부터, 집안에서 지겹도록들었다. 운전은 남자가할수있는 직업중 가장천하고 힘든직업이라고. 너도 공부안하면 그런거하고 공장이나가고 먹고 살아야 된다고. 그래서 운전하는아저씨들은 전부 인상험하고 매사에 짜증만 내고다니는 그런이미지만 생각났었다.
하지만, 내가 뵌분들은 전부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려고 하시고, 그때 친해지지 못해 아쉽지만, 가끔씩 농담따먹기도 같이하셨다. 쉬는시간 핸드폰으로 얼굴책, 코코넛톡을 하고 있을때, 담당자형이 옆에서 xx이(내이름) 핸드폰으로 야x보고있는거아냐? 하고 장난치셨을때, 기사님이 옆에서 껄껄 웃더니만 그나이에 야x 볼수도 있지 근데 그거랑 현실과는 다르단걸 올바르게 배워야지하면서 거들기도 하셨다. 기사님들 대부분이 40대 중후반~50대초 우리아버지뻘되시는분들이었다. 다시생각해보면 그분들도 나만한 딸내미가있구 아들내미가있을텐데 가장이란 직책의 책임감은 무겁겠구나 생각된다. 대부분 이런생각이셨을거다..사고한번이면 우리집 쫄딱망하고 사랑하는 우리딸내미,아들내미 용돈도못주겠구나하고. 생각만해도 마음이 무겁다.
그당시엔 악트로스트랙터에 붙어있던 벤츠엠뷸럼이 정말 멋있기만 했다. 지금은 그동안의 꿈때문에 대형화물기사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당시엔 돈많이번단이유 하나만으로 대형화물차기사가 하고싶었다. 20살이되서 방황하던 도중, 취업정보를 얻기위해 이 카페에 가입하게 되었다.그당시 네이버 블로그에 써져있던 츄레라지입기사가 월 900~1100번단게 괜히번단게 아닌것도 알았다. 차에서 쪽잠자고...라면이나 삼각김밥으로 끼니떼워야 겨우 그정도번다는것을..그당시 학교땡땡이도 많이치고 사고치러 다닐 궁리만 하고 방황하던 내게 택배터미널에서 근무한 시간은 내 진로를 잡아준 귀한시간이었던것 같다. 다시 생각해도 그분들이 가정을 위해 밤낮없이 달리시고, 차에서 쪽잠자고 졸음참고 그런고생을 하면서도 가족만을 생각하면서 묵묵히 견뎌온것을 생각하면, 정말 존경스럽다. 그리고 대형면허로 버스만 몰수있단게 아니란걸 깨우쳐준 시간이었다ㅋ 우리집안도 그렇고, 사회도 그렇고 운전은 못배운사람들이나 힘들게 일하는 거라고 또 자식들한텐 그런거 하기싫으면 열심히 공부하라 잔소리하겠지. 우리 부모님도 그렇고 운전하는 직업 무시하는사람들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다. 덩치가 산만한 레미콘,25톤덤프로 골목길이나 시골좁은길 왔다갔다할수있냐고.
아님 긴츄레라로 좁은택배도크에 정확히 후진주차할수 있냐고. 대형차운전도 나는 나름 기술직이라고 생각한다. 운전잘한다 깜빡이 안키고 다니면서 까부는 놈들이나 운전 못배운놈들이나 한다고 무시하는놈들중 위2개 하나라도 할수있냐고 물어보고싶다. 운전 개나소나 배운다지만 중대형차량은 근성없으면 못하고, 운전이 적성에 안맞으면 못하는 직업같다. 난 취직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기사 1~2년타보고 못해먹겠다고. 힘들다고 징징거리면서 나가는사람도 많다고 한다. 그리고 대형차량같은경우 기어변속배우는데만 1주일 걸리고 완전히적응해서 어디든지 갈수있을정도로 익숙해지는데까지는 최소 몇달~1년정도 걸린다고 한다 그만큼 어렵고 잘맞아야된다. 사랑하는 가족만을 생각해서 졸음참으시고 고생하시면서 열심히 달리시는 전국화물기사님들, 존경합니다, 그리고 응원합니다! 저도 취직해서 필드에서 뵙겠습니다!
반응좋으면 2탄갑니다^^
저도 처음운전대 잡았을때 수동이니까 포터몰듯이 하면되겠지 라며 우습게 봤다가 욕 엄청들으면서
운전 배웠어요 ㅎㅎ 요즘이야 뭐 사장님들 사이에서 막내 요즘 잘나간다고 하시면서 칭찬도 해주십니다.. ㅎㅎ 뭐든 첫 단추가 중요한 법입니다!
응원합니다! 무스님 ㅎㅎ
같은일하시고 ㅋㅋㅋㅋㅋ
저는 울산에서 레미콘한지 4년넘엇습니다 ㅋㅋ친하게지내요 ㅋㅋ
짐싫는법.결박하는법.이것저것그렇게다배우시고 본인차사셔도 안늦습니다. 현재11.5윙10미터20몰고있습니다.본인만열씸히하시면먹고사는대지장없습니다.왠만한봉급쟁이보다훨좋아요.단점은 좀외로워요 ㅋㅋㅋ
경험과 체험은 책을 통해서 배울 수 없습니다. 이를 인정받지 못하는 사회이고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자동화되고 있어 저렴한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월급 기사면 최선을 다해 일해주면 인정받을 수 있지만 차주는 사업자 입니다
모든 비용과 수익을 계산하면서 일을 해야 하며 경기의 흐름을 읽어야 합니다
못 배운 자들의 서러움이고 그래서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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