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02월 16일
미얀마에서
한국 버스 아카이브를 만들어보려는
같은 목적의 유명하신 분과 함께
양곤으로 가는 하늘길을 이용하였습니다.
23시 20분에 출발하는
에어아시아 쿠알라룸푸르행을
한달전부터 으리으리하게 끊어놓고
메모장에 어디를 갈 것인가
적어놓고 상의하며 보낸
그 시간들이 기다리기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환승 티켓을 줘야되는데
그날은 하필 인천공항에서 서버점검이 들어가버린 관계로
환승 티켓은 쿠알라로 가서 받으라는데
이것이 비극의 씨앗이 될줄....
02월 17일 - 미얀마 일정 1일차
이미 인천에서
20분이나 지연먹고출발한 하늘길
환승 시간도 가뜩이나 촉박한데
카운터에서 표를 새로 받으려니
이미 백여명이 몰린 카운터에서
비행기표를 받아내기는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바빠 죽겠는데 무슨 놈의 짐검사를 두번이나..
환승 통로 이동도 대궐 마냥 넓어서 결국
06시 30분에 왔는데
21분에 체크인 끝나 문을 닫아논 모습입니다. ㅋ
정시에 출발한 비행기를 놓쳐버렸네요 ㅋㅋ
유리창너머 비행기가 지나가고
저 문에서 나온 직원에게 항의를 하니
(나중에 알고보니까) 환승표고 나발이고 그냥 타지그랬나믄서 어쩌고...
(우리 둘 말고도 비행기 환승을 놓친 분들이 여섯이나 있었는데 말이죠)
티켓을 다시 들고
카운터로 가서
환승이 안됬다 어쩌고
다음 비행기가 언제냐 어쩌고
컴플레인 어쩌고...하니 요걸 인당 두장을
주는데요. 식권입니다.ㅋ
(10% 할인권이었어요...)
이 식권 받은 시각이 오전 8시
우리의 다음 비행기는 오후 5시
원래 양곤 도착예정은 오전 8시였는데 (ㅜ.ㅠ)
그렇게 하루를 날려버렸네요
다음에는 에어아시아,
눈길도 못줄것 같군요
해 다 떨어지고
밤이 되어서야 양곤에 도착했습니다.
3년전에는 공항 청사를 새로 공사하던중이었는데
지금은 완공이 되었네요
제일 먼저 공항에 와서
환전하고, 유심칩 바꿔서 현지 스타일로 맞춰갔습니다.
택시를 타고 터미널 근처의
숙박업소에서 어이없는 하루를 마무리하고....
시작은 이제부터입니다. ^^
02월 18일 - 미얀마 일정 2일차
양곤에서 처음 담아보는 버스사진!
경건한 마음으로 셔터를 눌렀습니다.
시작은 비루했지만
그 끝은 비대하길 바라면서
아니나 다를까
시작부터 남다른 차가 반겨줍니다.
'대 힌 힝 공'이라
써 붙인 판타스틱하게 꾸며논 글로벌 900
어제는 시내버스였지만
오늘은 시외버스로 승진했군요
범퍼에 남은 에메랄드 빛이
눈에 거슬립니다.
여수 출신이 아닐까하는 생각과 함께
저 회사는
보통 사명을 다 뜯어내고 보내는 편인데
요 HSX는 한국에서 쓰던 감성이 그대로네요
시작은
제주도 남국교통이었지만
회사 망하고 영양여객으로
팔려갔던 우리의 글로벌900은
한 많은 삶이 끝나나했는데
미얀마에 와서 생을 이어가고 있었네요
현대차지만 벤츠 엔진을 달고 있는 그런 차..
한국산 에타와
일본산 후소 에어로
둘이 이렇게 투샷으로 남겨놓으니
기분이 묘합니다.
한대 한대씩 보다말고 멀리 돌아봅니다.
이 수많은 사람들 뒤로 지나가는
한국산 버스들
이곳에 과연 얼마나 많은 한국 버스들이,
얼마나 오래된 한국 버스가 남아있을까요
날씨가 더웠지만
기대는 충만한채
넓은 터미널을 계속 돌아보았습니다.
이 곳 터미널은
시외버스 터미널이라는 기능과
시내버스 기/종점이 한데 모인 곳입니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버스들을 만나볼수 있었는데요
후면 스티킹을 보니 인천꺼
(인천) 신동아교통 518번 출신
(서울) 현대교통 7019번 7293호 출신
(부산) 화신여객 51번 출신
(대구) 동명교통 출신
학원 통학 버스도 시외버스로 재취업 성공!
뒷 모습만 보면 잠시 현대산 각에어로를 상상하곤합니다.
(포항) 신안여객 출신
뒷 타이어를 너무 올렸네요
안그래도 통통 튀는 맛이 충만한 차량인데...
서울대 출신 타운도 뒷문을 만들고
살아남아있네요
좌석간격은 어쩌나
(부산) 세익여객 200번 출신
(서울) 마포운수 마포15번 7804호 출신
미얀마의 편의점에서도 신라면을 판매합니다~
에어로시티 SL
간만에 보니 무진장 반갑네요
세월은 어쩔수없나봅니다.
동양고속 출신 하이클래스
이 차의 앞길을 가로막은 차는
(수원) 삼경운수 출신 스페이스 LS
앞,뒤로 빠져나가기 힘들어보였습니다.
뒤쪽도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잘 지나갔네요
(수원) 용남고속 출신 스페이스 LS
일본 에어로는
2007년까지 저 얼굴로 판매해왔다고 하는데
당분간 부품수급 걱정은 없겠네요
(수원) 삼경운수 300번 1010호 출신
그러다 관리 잘된 SL 한대 더 보고
실내촬영도 해보았습니다.
FB500과 나란히~
좌석 간격은 우리 정서와 맞지는 않군요
실내 선반은 후소 에어로껄 뜯어왔나봅니다.
96~97년식으로 추정이되는군요
이 차의 출신지 확인은
이 스티커가 열쇠가 될거 같네요
서울에서 2005 교통 안전 우수업체는
과연 어디였을까요?
3년만에
FB485도 만나봅니다. ^^
심지어 도색도 경남 공용 좌석도색으로다가 뙇!!
턴 시그널 램프 모양 땜시
HD170으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꽤 계시답니다.
그나마 이 동네 FB500들은
뒤꿈치들을 많이 깎아내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문짝도 순정 (허허)
이 차는 운행보다는 쉼터같은 역할을 하는듯요
동부고속 출신 에어로 하이클래스
일본 후소 각에어로 후기형 모습입니다.
이 다음이 우리 유선형 에어로와 같은 얼굴입니다.
휠캡 모양도 소름돋게 똑같네요
부산 마을과 수원 좌석차들의 조우
과거는 다르게 살았지만
지금은 한솥밥 먹는 사이.
(부산) 세성여객, 해운대 10번 출신
(수원) 용남고속 7001번 출신
사람이 반갑나?
나는 너도 반갑다.
미얀마에는 신형 그랜버드 보기는
앞으로도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디서 본건 있어가지구...
금아여앵이라니 ㅋㅋ
(서울) 다모아자동차 1368호 출신
1368호는 동글이 저상이었는데....
족보가 좀 꼬였네요
(광주) 대창운수 첨단 95번 출신
시외버스라 그런지
광고의 영행이 없네요
유어 파트너 광주도 그대로
실내 스티킹도 그대로입니다.
나머지는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보배드림이 저를 감당 못하네요.
3년전에 사진들로 실험을 했을때도 이랬는데....
죄송하지만 상편/하편으로 중간을
잘라내도록 하겠습니다.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보배드림이 저를 감당 못하네요.
3년전에 사진들로 실험을 했을때도 이랬는데....
죄송하지만 상편/하편으로 중간을
잘라내도록 하겠습니다.
통행에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디젤로 개조해서가나요? 아니면 그대로 cng사용하나요?
배달 되나요??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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