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음주운전사는 정신질환자 진단해야 (1996. 10. 28)
[ [지금 우리는] 음주운전 “정신질환” ]
앵커:뉴스데스크 교통혁명 시리즈, 오늘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는 음주운전 또 고발하겠습니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 음주운전자들을 가르켜서 중대한 정신질환자 또는 성격장애자라고까지 진단하고 있습니다.
─ 유흥가의 밤이 무르익어 갑니다.
─ 오늘 밤도 습관처럼 음주운전의 시간은 다가오고 음주운전은 필연적으로 사고를 부릅니다.
─ 평소에도 음주운전을 자주해온 경기도 하남시의 이 모氏는 이날도 낮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 난폭하게 달려오는 덤프트럭을 미처 피하지 못하고 길 아래로 굴렀습니다.
─ 결과는 척추골절로 인한 하반신 마비, 당시 이씨의 나이는 불과 스물일곱, 습관적인 음주운전의 대가는 너무나 컸습니다.
이원재씨:사고 난 이후로 이혼하고, 벌이가 안 되니까요.
─ 알콜 중독자들의 단주 모임인 AA 클럽에는 지금까지도 과거 음주운전의 악몽을 떨쳐 버리지 못한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박모씨(단주모임 회원):많이 마셨습니다. 그날도 한 4병을 마시고 완전히 인사불성이 돼가지고 완전하게 정신이 없었죠.
정모씨(익명의 알콜 중독자 회원):2,3,4차 가서 마지막에 깨어나 보면은 어디서 차를 파킹했는지, 어디다 차를 버렸는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 이처럼 소름이 끼치는 음주운전 습관은 가족들에게도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가져옵니다.
송씨의 부인:기어 올라가도 자기가 운전을 하고 집에를 오니까 그동안의 사고도 많고, 그동안에 집에서 겪는 고통이야 말로 다 표현을 못해요. 오죽 하면 제가 병원을 이렇게 오래 다니겠어요.
─ 음주운전은 한때의 실수나 단순한 호기가 아닌 중대한 정신적 질환이라고 의사들은 진단합니다.
조성준 박사(신경정신과 전문의):자신의 충동을 자제하지 못하는 충동조절 능력이 없는 충동조절 장애라는 성격 장애라고 할 수가 있습니다.
─ 오늘 밤도 음주운전자들은 초라한 모습으로 음주단속 경찰관 앞에 섭니다.
─ 음주운전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 음주운전은 그러나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닙니다. 왜냐하면 음주운전은 한 개인의 불행 뿐 아니라 가정이나 사회조차 감당하기 어려운 엄청난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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