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화장실 문화(뒷간)
한국전통측간의 유형
한국전통 측간의 유형은 자연배경에 따라 다양한데,
모두 자연과 불과분의 관계입니다.
수거식 뒷간, 해우소, 잿간, 통시(똥돼지뒷간)으로 나뉘는데
다음 사진은 수거식뒷간의 모습입니다.
수거식뒷간은...
전통적 뒷간의 일반적인 형태로 항아리를 묻고
그 안에 분뇨가 차면 퍼내는 형식입니다.
항아리안에 똥과 오줌이 분리되지 않고 함께 쌓이면 악취가 나고
구더기가 많이 생기며 거름으로써의 효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뒷간 입구에 오줌통을 따로 두어 똥과 오줌을 분리해야 합니다.
여기에서 꺼낸 인분은 바로 쓰지 않고 밭 근처에 구덩이를 파 옮겨놓고
어느정도 지난 다음에 밭에 뿌렸답니다.
똥장군과 오줌장군.
다음은 분뇨통.
분뇨통은....수거식 화장실에 모인 분뇨를 담아 나르는 통입니다.
뒷간의 민속으로...
뒷간귀신인 칙신이 있다고 믿어 왔는데,
뒷간은 언제나 사랑채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두었는데,
특히 양반가에서는 안 뒤간을 부엌옆 마당의 디딤방아간 옆에 세워 두곤했고
심지어 사랑채 뒷간은 대문밖에 두기도 하였답니다.
그래서 밤늦게 드나들 때에는 공포를 자아내기도 하였으며
이러한 공포심이 뒷간귀신의 존재를 부각시켰다고 합니다.
이 뒷간 귀신 신앙은 변소각시 (전남, 경북), 칙간조신(전남),
정남각시(전남, 경북), 변소장군(경북), 칙시부인과 칙도부인(제주도)등
전국에 광범위하게 나타났습니다.
강원도에서는 뒷간을 지은 뒤 반드시 길일에 제물과 부적을 갖추고
탈이 없도록 해달라는 고사를 올리는 풍습이 있었답니다.
그렇기때문에 시월상달 고사에는 뒷간에 떡을 올렸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뒷간에 신을 빠뜨리거나 사람이 빠졌을때에도
떡을 해 놓고 액땜의 방지를 빌었답니다.
뒷간귀신은 긴머리카락을 발에 걸고 세는 버릇이 있어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면
놀라서 머리카락을 뒤집어 씌우게 되는데 귀신을 만난 사람들은
이따부터 앓다가 죽는다고 믿어오기도 했답니다.
뒷간에 갈때 세걸음내지 다섯걸음 정도 앞에서 두서너번 기침소리를 내면
귀신이 피한다고 하며,제주도의 칙시부인은 원래 문신이었던 남 선비의
첩으로 본처를 죽였다가 그 아들에게복수를 당해 귀신이 되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답니다.
집안의 구신들은 대개 무병장수와 복을 가져다주는 착한귀신인데 반해
뒷간귀신만은 성품이 별나서 잘 받들지 않으면 화를 입히는 못된 귀신으로 여겨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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