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푼이라도 아껴보려고 원래 타던 차량을 와이프에게 주고, 저렴하게 나의 발인 레이를 타고다닌다.
그날도 어김없이 집사람과 딸이 기다리는 나의 집으로 차를 몰고 있었다.
그날따라 도로의 차량 정체가 심각했고.. 많은 차량들은 역시나 경차인 나의 앞길을 무시하듯 끼어든다.
나역시 만성이 되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운전에 집중하던 그 순간..
멀찌감치서 큰 유람선의 고동소리와 흡사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머플러 튠 아반떼XD.. 소식적 나의 첫차였던지라 무심하지 않던 그 차종..
그런데 이게 왠일, 밑도 끝도 없이 나의 앞으로 머리를 마구 들이미네!!
숱하게 경차 무시를 당해봤어도 이렇게 염치없는 경우는 처음이라, 나도 모르게 창문을 내린다.
상대방도 창문을 내리며, 큰 음악소리를 줄인다.
그 차량에는 아무리 많이봐도 22살정도 되어보이는 조카뻘의 청년 두명이 타고 있었다.
순간 오늘 당했던 경차무시의 설움이 폭발한듯 나 답지 않게 초면에 말을 건넨다.
"뭔데 이렇게 들이밀어?"
"좀 급해서요. 한번만 끼워주시면 안되요?"
시비조의 나에게 똑 같이 맞수를 둘 수도 있었건만, 그 청년들은 나에게 사정을 한다.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났다.
난 웃음을 감추려, "가요! 그러면" 이라고 말을 해버렸고, 그 청년들은 웅장한 고동소리를 내며, 비상깜빡이 세번과 함께
유유히 사라졌다. 웅웅웅....
적반하장이 아니라 다행입니다^^
xxxx 안되요? 부탁할때는 되도록 청유형으로씁시다.. 급해서요. 좀 끼워주세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