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 오전 예배를 드리러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고 인천-서울 목동 가는길에 22톤 화물트럭과 충돌하여 죽을뻔 했습니다.
오늘 오전 서운분기점을 지나 3차선 서울 방향으로 직진하고 있는 중 왼쪽 사이드미러를 보니 2차선에서 22톤 화물트럭이 분기점을 빠져나오자마자 저희 차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석쪽으로 빠짝 붙더니 그대로 3차선방향으로 차를 밀고 들어왔습니다..
제 차량은 트럭에 밀리다가 이내 왼쪽으로 90도 돌아 트럭 정면과 맞닿은채로 대략 2초정도 밀렸고 이때는 그 찰나의 순간에 정말 죽겠구나라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정신을 차려야 한다. 옆에는 아내가 있지 않은가.' 라고 마음을 다잡으며 어떻게든 살고자 엑셀과 동시에 핸들을 틀어 좌측에 보이는 가드레일쪽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다행히도 차는 트럭으로부터 탈출하여 가드레일과 충돌한뒤 멈추었구요.
살았습니다. 충격탓에 문이 밀려 운전석 문은 열리지 않았고 아내가 차량에서 내린 뒤 저도 뒤따라 조수석쪽으로 내려보니
저희차가 1차선으로 튀어나오며 그쪽으로 진행하고 있던 차량과 그 뒤의 차량이 충돌하여 해당 차량의 운전자들도 비상등을 켠채로 차량을 정차한뒤 밖으로 나와있는 상태였습니다. 저는 해당 운전자들의 몸 상태를 살피고 괜찮으시냐고 안부를 여쭤 본 뒤 (다행히 두분은 외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충격한 화물차 운전자를 만저 확인하고 소리 질렀습니다.
"사람이 죽을뻔했습니다. 운전을 그렇게 하시면 어떡합니까!"
그러나 오히려 운전자는 저를 보고 "당신이 끼어들었잖아. 운전을 똑바로 해야지!" 라며 오히려 화를 내는 것이 아닙니까?
참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우리차는 차선을 넘지도 않았으며 그대로 가던 길을 적당한 속도로 주행중이었고, 옆에 차가 있는데도 속력을 내고 차선을 침범하고 몰아붙여 사람을 죽음에 몰고간 파렴치한 운전자가 사과는 커녕 되려 역정을 내다니요?
저의 아내는 몸의 충격도 충격이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과 한마디는 커녕 오히려 우리를 피의자로 모는 파렴치한 상대 운전자의 태도의 숨이 막혀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아 오열을 했습니다.
저는 그런 아내를 끌어앉고 먼저 사고 상황을 경찰에 신고하였고, 어떻게 알았는지 사고 후 5분만에 모여든 렉카 업체분들 중 한분이 119에 연락을 하여 아내를 먼저 병원으로 보내고 사고 수습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차량에 설치된 4채널 블랙박스에 녹화된 명백한 사고정황을 현장에 도착한 보험사 사고담당자분과 함께 확인하였고 해당 영상은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분들도 함께 확인하였습니다.
그 후 경찰관 분들이 사고트럭 운전자를 추궁하자 그제서야 그는 저에게 오더니 "미안해요. 내가 경황이 없었어요. 조심하구요."라며 자리를 떠나더라구요.
제 차량의 보험 사고 담당자분과 정리를 마친 후, 아직 차량 운행이 가능했기에 아내가 입원해 있는 병원으로 향하여, 그곳에서 진료와 엑스레이 촬영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저도 아내도 뼈가 부러진곳과 외상은 없습니다만 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한 온몸의 통증과 정신적 고통은 상당히 남아있습니다. 그래도 지금 아내와 함께 평소대로 이야기를 나누고 성한 몸으로 밥도 먹고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네요.
두서 없고 긴 글 읽어주신 회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제게 차량을 구입하기 직전 많은 정보들, 사고와 관련한 많은 정보들을 재공해 준 이곳 회원님들께서도 늘 안전하게 다니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보았습니다.
저도 오늘과 같은 사고는 저에게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일이라 생각했지만 도로위에서는 온갖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도사리고 있는것 같습니다.
늘 경각심을 가지고 안전운전 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고 당시의 저의 차량 사진과 사고 영상(좌측, 후방)을 첨부합니다.
※8월 5일 내용 추가
저의 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보배드림 회원분들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오늘 목, 허리, 손목, 어깨 등 통증이 심해져 병원을 다시 찾았고 무엇보다 어느샌가 모르게 찾아올 후유증이 두렵기에 둘 다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내일부터 6일간은 입원하여 치료에 집중하고자 합니다.
사고 처리와 관련하여서는 상대 차량 보험담당자로부터 100:0 과실로 처리가 될 것이라고 연락이 왔고 트럭 기사분도 과실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저희 차는 출고한지 이제 3주가 막 지난 차로, 사고로 인해 치명적인 데미지를 입었지만 위협적인 상황에서 죽음의 골짜기로부터 저희 부부를 구해준 고마운 차입니다.
지금은 사고로 인해 크게 망가져 센터에 입고되어 있고, 상대 보험사 측에서 전손처리를 제안하였으나, 아무래도 수리를 받아 다시 여행을 함께하게 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관심 가져주신 분들 감사 드립니다.
안전 운전 하시고 늘 행복하십시오.
*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아 사고 당시 전방, 후방 블랙박스 영상을 아래 링크로 첨부합니다.
1. 후방 블박영상: https://youtu.be/Xh-Zvx2DzK8
2. 전방 블박영상: https://youtu.be/ZOU_-0tf-xs
백색안전지대침범 중과실 사고입니다
진단서 경찰서에 제출하세요
두뇌가 무식해서 그런지 운전도 무식하게 합니다..
그나마 그 정도 다치신 게 천만다행입니다..
공통분모죠~ 쓰레기들이 넘친다는...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 드리며 부디 안전운전 하시기 바랍니다.
음..... 안과 가봐야 겠네요..
100% 인정 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댓글 하나하나가 글쓴이에게는 민감할수 있을테니깐요.^^
니 잘못~~
당한 사람입장에서는 존나 열받는 댓글짓일듯...
ㅉㅉㅉ
후방영상도 같이 올려보세요~
블박이 가해자로 보입니다~~~~~~~~
잘못을 했으면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를해야지...
쪽바리새끼야??
왜 사과를 안하고 오히려 적반하장이야??
운전밥 하루이틀 처먹은것도 아니면서..
하여튼 사과없는 새끼들은..
쪽빠리새끼라 불림당해도 싸!
조상님이 돌보신거 같습니다.
사고상황에 침착하게 대응할수있는 멘탈또한 칭찬합니다.
정말 몸 멀쩡히 걸어다닐수있는게 다행일정도의 사고입니다.
자칫 밑으로 빨려 들어가기만해도..
상상만해도 끔찍하네요..
트럭운전수 개나리야 보고있는거 안다..
운전 고따구로 하고다니지 말아라..
퉤
4채널 이럴땐 대박이네요
많이 놀라셨을텐데 부디 쾌차하시고 치료 잘 받고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ㅊㅊ
눈은 항상 전후좌우를 봐야함 내차 주위에 어떤차가 오는지를 ...
근데 기사들 점심에 반주로 소주를 음료수 클라스에 가득따라서 마셔요.. 시원한 물마시듯이..
한잔 마시고 밥먹고..먹다가 남은거 따라서 마저먹고..자연스럽게 운전하고 가데요~
거기서 사진찍고 어쩌고 신고한다면 너죽고 나살자 선전포고 같아서..소심하게 그냥 지나치고 하는데요
열번가면 다섯번은 봅니다. ㅎㄷㄷ
제기 말씀드리고 싶은건, 자신 차로 잘 기키고, 정속주행 하고 이거로 안전운전이 다가 아닙니다. 주변 상황도 살피시고, 특히나 합류구간이면 먼저 치고나가서 사각지대에서 벗어나는 것도 사고 예방 요령입니다. 나란히 주행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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