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안녕하세요. 술 기운에 잠들려고 해도 도저히 억울하고 분하여 잠들지 못하고 보배드림분들께 조언과 도움을 요청해봅니다..

제목 그대로 장애인이신 아버지께서 중고차 사기를 당하신 것 같습니다.

자동차 전문가 분들이 모이신 곳이라는 이야기를 들어 현 상황에 대해 조언과 도움을 요청하고자 하오니..

부탁드립니다.. 한번만 시간내셔서 읽어주시고 조언과 도움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사건의 발달은 이렇습니다.

지난 금요일 여름휴가차 본가로 왔는데 아버지께서 2015년 소나타 LF, 15만KM를 약 1500만원대로 지난 달 구매를 하셨습니다.

이전에 타신 차량이 몇년전부터 잔고장이 심하게 있었고, 수리하시면서 타셨지만 결국 40만 KM가 되니,

차량이 버티지를 못하고 바꾸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신체 특성상, 다리를 절단하셔서 이동시에 꼭 차량이 필요하셨기에 나름 알아보시고 자식들 몰래 구매를 하신 것 같습니다..

아버지는 인터넷에서 아우디 차량이 400만원에 등록되신 걸 보시고,

딜러와 연락하여 인천으로 KTX를 타고 어머니와 함께 방문했다고 합니다.

방문 당시, 역 앞에 건장한 청년 2명이 외제차를 끌고 부모님을 마중나왔고,

부모님은 딜러와 함께 인터넷에서 본 아우디 차량을 보러 이동하셨습니다. 이동 후, 실제로 차량은 있었고

아버지는 매우 흡족하시면서 "정말 이 차량이 400만원이냐"라는 물음에 딜러는 그렇다고 했답니다..

그리고 차량 계약서를 쓰시고 부모님은 너무 감사한 마음에 딜러와 함께 점심이며 또 틈틈히 음료까지 대접하니,

딜러도 이런 모습에 감사하다며 "출차 전 차량 검사를 해야하며 비용은 350만원인데, 무료료 점검까지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그런데 차량 점검 중에 두 명의 딜러 중 한 딜러가 차량 용도를 어디에 쓸 지 물어봤다고 합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히 차량을 타려고 사용하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겠습니까?)

그래서 부모님께서는 노부부가 지금 껏 못한 여행 다니며 평소처럼 타고 다니겠다고 했더니...

딜러가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 차량은 급발진 차량이다. 보통 TV속 드라마나 영화에서 촬영 용도로 사용하는 차랑이며,

 3개월에 한번씩 정기 검사를 해줘야 한다. 정기 검사비는 대략 250만원? 300만원이 든다"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에, 아버지는 생각한 차량이 문제가 있고 추후 검사비가 너무 크다보니, 계약을 못할 것 같다라고 딜러에게 말하니..

딜러가 그럼 계약 해지 비용(?), 위약금 같은 개념과 방금 아우디 차량의 무료로 한 정비 비용을 청구한다고 했답니다..

부모님은 차량이 필요했고 구매를 해야 이동할 수 있었는데.. 딜러가 그럼 자기가 가지고 있는 차량 중에

좋은 차량이 있으니 소개를 시켜줬고 그게 이번에 구매한 소나타 LF 2015년식입니다..

금액은 깎고 깎아서 1500만원대에 계약을 진행했고.. 딜러가 스마트키와 자동시트조절(?)을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 했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부품이 없어 못하니, 차후에 부품 준비하여 아버지께 연락한다고 했고..

결국 아버지는 늦은 시간에 그 차량을 구매하여 돌아오셨습니다..

차량 구매 후, 딜러가 약 200만원 상당의 스마트키와 자동시트조절 부품을 구했으니,

여기, 차량구매 장소인 인천으로 오면 업그레이드 해주겠다고 연락이 왔고.. 아버지는 몸이 아프신 상태에서 갈 수 없으니..

부품을 보내주면 여기서 업그레이드 하겠다고 했으나 그건 불가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몸이 불편해 장거리 운행이 힘드니 부품을 보내주면 안될지 다시 요청했고..

이에 딜러는 "업그레이드는 여기서만 진행해야 되며, 대신 업그레이드 동안 다른 차량을 보내주겠다.

당분간 그 차량타고 구매한 소나타는 여기로 보내달라"라고 했답니다..

이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입니까?

아버지는 그럴 수 없고.. 알아보니 딜러 중 한명이 최근 6개월 사이?에 신고를 당한 경력이 있는 걸 확인하시고..

이러면 우리도 신고할 수 밖에 없다 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몇일 후, 그제서야 딜러가 그럼 120만원을 현찰로 송금드릴테니, 그걸로 업그레이드를 대신하면 안되겠냐 하셨고..

아버지는 어쩔 수 없이 그 돈을 받았습니다만.. 알아보니.. 시트만 대략 120만원이 소모되고..

스마트키를 업그레이드 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한 비용이였습니다..

그래도 딜러가 저희 아버지에게 통화할 때 마다.. "아버지"라는 호칭을 사용하며 친절히 잘 해주셨다고

부모님은 또.. 좋은 자두 한 박스를 딜러에게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이 얘기를 들으니 진짜 하...

이 후, 아버지는 생각지도 못한 지출과 자신이 사기 당했다는 억울한 마음에 

일주일간 불면증, 환청, 이명과 절단한 다리의 환상통증까지 겹치며..죽을 고비를 넘기셨고..

지금도 매일 수많은 약을 복용하시고 계신데.. 이번 사건으로 밤 12시에 일어나셔서 잠오는 약까지 드시고 계십니다..

어머니는 조용히 저에게만 이 사건을 말씀해주셨고, 아버지가 한달이 지난 지금 이제서야 조금 기운이 있으니

더 이상 위 사건은 꺼내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자식 입장에서 너무 억울하고 화가납니다....

아버지가 바꾸신 차량을 자랑하시며 시승하라며 차키를 주셨을 때.. 시승하는데 눈물이 나더군여..

사기당한 것 같은 이 차량을 그래도 자식들 걱정 안시키려.. 좋은 차 구매했다며 웃으며 말씀하시는데..

당신은 얼마나 속이 터지겠습니까..

"인천에 온 날 왜 서울에 근무하는 날 안불렀냐"라고 어머니께 물어보니..

아버지께서 일하고 늦은 시간까지 공부하는 애를 부를 순 없다라고 하셨답니다.

보배드림 유저분들.. 평생 정직히 살아온 저희 부모님입니다..

2년 후 돈 모아.. 내년 칠순 때 아버지께 좋은 차 바꿔주시고 싶은게 제 소원입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직접 맞딱뜨리니.. 자식의 입장에서 억장이 무너지고 할 수만 있다면 딜러를 X이고 싶습니다..

아버지는 제가 이 상황을 모르고 계신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이런 상황속에서 조금이나마 원상태로 돌리거나..

다른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여러분의 조언과 도움 꼭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