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출근을 하자 마자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았는데
"혹시 70xx차주님 되시나요?"
저 말을 듣자 마자 "아...긁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네 제가 차주 맞습니다"
"차주님 정말 죄송합니다..제가 주차를 하다 차주님 뒷 범퍼 쪽을 긁었는데 죄송하지만 확인 해주실 수 있나요?"
"네 지금 확인 하러 갈게요"
확인 하러 가면서 속으로 "그래도 사과하면서 연락을 했는데 제말 심하게 긁지만 말아라.."라고 계속 중얼 거렸죠..
차량 쪽으로 가니 20대 초 중반쯤으로 보이는 친구들이 2명 있었고 운전을 한 친구가
"차주님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운전이 서툴러서 그만 범퍼를 긁었습니다. 어떻게 처리를 해드려야 되나요?"
라고 계속 미안해 하더군요
사고 부위를 보니 조그마한 땜빵은 하나 있었지만 그 외 나머지 부위는 스크래치 정도라 트렁크에서 컴파운드를 꺼내
닦아보니 대부분 다 없어 졌습니다.(컴파운드로 닦은 뒤 사고 부위)
사고 부위를 닦고 난 뒤 제가 초보시절 다른 분의 차량을 긁었는데 그 분께서도 좋게 넘어가 주신 일을 떠올리며
"이 정도면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 것 같으니 걱정 마시고 가시면 됩니다"
"아닙니다. 제가 실수를 했는데 어떻게든 처리를 해야 되는게 도리에 맞습니다."
"차에 붓펜도 있으니 여기 땜빵 부분은 나중에 시간 될 때 붓펜으로 바르면 됩니다. 정말 걱정 안하셔도 되고
오늘 일을 경험삼아 더 안전운전 하시길 바랍니다."
하니 그제서야
"고맙습니다. 운전을 한지 이제 일주일 째라 많이 서툴렀었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고 거듭 사과를 하면서
마무리 했습니다.
그리고 퇴근 후 와이프와 집에서 쉬고 있는데 누군가 보낸 훈훈한 카톡선물과 메세지...
장인어른이 좋아하시겠네요. 님같이 호탕하고 배려심 많은 사위를 얻어서...
그량죠 차주님 인품도 굿
아직까지는..
(붓펜칠하기 귀찮아서 놔둔건 안비밀...)
보배 형님 동생님중에 한분이 전화를 주셔서 해결했네용 ㅎㅎ(쪽지 주시라고해서 드렸는데)
그분 유플러스 다니신다고 하기시길래
다음날 케익 선물로 보내드렸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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