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사진에서 보이듯 차주가 주차하다가 화단을 넘어 저희집 베란다를 들이박았습니다.

그로 인해 베란다 아래쪽과 난간이 부서지는 피해를 보았지만, 차주와 차주 아버지 덕분에 두 달 가까이 고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차주의 보험 접수 후 상대방의 보험사에서는 이쪽 권역의 협력 시공업체를 통해 견적을 냈고 이를 차주에게 전달하였다고 합니다. 시공업체에서는 아래쪽 뚫린 베란다 벽을 공사하며 샷시도 뜯어 내야하고 난간이 손상되었기에 난간 및 샷시를 교체하는 것으로 견적을 냈다고 합니다. 

저희가 아는 업체도 아닌 차주 보험사의 협력 시공업체에서 낸 견적이나 해당 견적이 말이 안 된다며 차주의 아버지가 저희집으로 불쑥 찾아왔습니다. 건설업체에 종사한다는 자신의 지인을 데리고 말이죠. 보험사의 견적이 말이 안 되니 직접 자신의 지인과 저희집 베란다를 확인하겠다고 안으로 들여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사고 후 아드님이신 차주는 정작 사과도 없었고, 사전에 아무 연락도 없다가 이렇게 방문하는 것은 무례하다고 여겨 문을 열어주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보험사도 못 믿겠다며 이젠 자동차 사고 대물 접수한 것을 취소하겠다고 하더라고요...상대방 보험사 담당자께서도 난처해하시며 그 차주&차주 아버지를 설득해보겠다고 하셨습니다만 시간이 흘러도 부서진 베란다는 그대로고 사건이 나아질 기미는 없었습니다. 경찰에도 신고했으나 차주와 합의 보는 게 최선인 것 같더라고요. 

하다못해 상대방 보험사에서 차주에게 보험사 협력 시공업체 대신 차주 아버지가 데려왔던 그 지인의 업체로부터 견적서를 받아오면 저희집에 의견을 묻고 수리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하자 이젠 그 지인도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알아서들 하랍니다ㅋㅋㅋㅋㅋ

하...진짜...민사 소송 밖에 답이 없는 걸까요...???

일단 안 쓰는 수건이나 옷가지로 사이사이 구멍들 메워두긴 했는데 곧 겨울인데다 1층이라 외부의 벌레도 걱정이네요.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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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달아주신 분들, 걱정 및 조언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ㅠㅠ 말씀해주신 것처럼 마음 같아서는 수리 진행하며 고급 호텔에서 주구장창 머물고 싶지만, 지방 소도시이다보니 부모님께서도 편하게 오래 지내실만한 좋은 컨디션의 호텔이 거의 없고 있더라도 직장과 멀다는게 아쉽네요.

다만 베란다와 샷시는 야무지게 수리한 후 댓글 달아주신것처럼 차주보험사에 피해자 직접청구 혹은 소송을 통해 받아내는 쪽으로 부모님께 상의드리겠습니다. 소송까지 가면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으나...사후처리 마무리되면 후기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