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미국에서 나를 가장 열받게 하는 운전자에 대한 조사를 한적이 있는데
1위를 차지한 운전자가 Tail gating 즉 똥침을 놓는 운전자 였죠.
도로위의 난투극을 유발하는 가장 큰 이유고 걍 브레이크를 쎄려 밟아서 사고유발을 하는 이유중 1위도 똥침.
미국애들도 마초운전가 은근히 많아서 똥침넣으면 보복당하는 경우가 은근히 많다는. 특히나 마초운전자들은
같이 속도를 올리면서 자신의 능력과 차의 능력을 가뿐히 넘어서는 불행한 사태도 종종 빚어내죠.
미국에서의 문제는, 저놈이 (앞차던 뒷차던 ) 총을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알수가 없다는거..... ㅎㄷㄷㄷㄷㄷㄷ
미국에서 상황이 심각해지면 한국처럼 집안사정과 식구들 안부를 묻는상황이 아님.
누가 더 구경이큰 총을 가지고 있는지 누구의 탄창이 더 많은 총알을 넣고 있는지가 관건!!!
2년전엔가 혼자 장거리 와인딩 갔을때가 생각나네요.
정말 기가막힌 날씨에 기가막히 도로를 나름대로 신나게 주행하고 있었는데
앞에서 은색 파사트가 나타남. 난 내 포르쉐........
난 분명히 내 속도대로 달리고 있었는데 그 운전자도 자기 나름 밟고 있었는데 내가 갑자기 자기 뒤에 나타나서 자존심이 상해보였음.
뒤에서 보니 옆자리엔 와이프인지 여친인지가 동승중.
추월구간이 안 나타나서 2초정도의 거리를 두고(저 정말 똥침 안놨습니다) 유유히 따라가고 있었는데 계속 빨라짐.
난 나름대로 추월구간 만나면 추월하려고 거리유지 하면서 따라감. 이때 대략 120키로(편도1차선)
파사트 궁뎅이가 씰룩하기 시작함. 속으로 생각함 "파사트로 뭘 하겠다는 거지?" 살짝 속도를 줄이고 더 거리를 둠....
좀 가니 드디어 추월구간이 나오더군요. 파사트 혼신의 힘으로 풀가속 시작.
순간의 판단으로 이거 추월 안하면 쟤네 오늘 죽겠다 싶어서, 그리고 난 혼자 달리고 싶어서 가속 시작함.
쭉 치고 나가면서 파사트를 보는데 자기들도 날씨가 좋아서인지 창문 다 내리고 운행중.
운전자와 나란히 선 그 즈음에 들려오는 날카로운 조수석 브레이크 소리!!!!!!(속도가 대략 140키로 정도)
"Fucking slow down" 씨발 천천히 가!!!!!!!
그 씨끄러운 상황에서 모든 소음을 제끼고 터져 나오는 그녀의 목소리................
어깨까지 내려오는 금발머리에 갸름한 얼굴, 흰색 티셔츠 예뻤다. 그 심각한 상황에서도 1초내로 스캔을 끝내고 그녀와 눈을 맞춘후 유유히 추월. 파사트 운전자의 그 실망과 분노 알수없는 내차에 대한 로망이 함께 일그러진 얼굴을 뒤로 하고.......
2년이 지난 지금도 그 두사람의 얼굴은 아직도 안잊혀지네요. 전 절대로 똥침 안놨습니다.
근데 추월은 했지만 뭔가 진 느낌. 그때 내차 조수석에는 백팩뿐이었는데 ㅠㅠ...
그날의 교훈 니가 무슨차를 몰든 니차에 무슨짓을하든, 조수석 튜닝은 이길수 없다!!
즐거운 월요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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