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입니다♥
어느새 두 아들 아버지이기도 하고, 친구들도 잊고 사는 데에 치여 살다보니, 이젠 생일 축하를 해주는 사람이
가족 이외에는 그다지 존재하지 않는군요 ^^;
평소 글을 활발하게 잘 쓰진 않지만 시배목에 그래도 간간히 글을 올리다보니
생일 선물로 행님들 추천 좀 받고 진급하고 싶은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ㅎㅎ
그래도 날로 먹을 순 없으니 그간 살아오면서 제 자동차 변천사를 기록 삼을 겸 글을 써보려 합니다.
(혼자 주저리주저리 하는 글이니 굳이 읽지 않으셔도 됩니다 ㅎㅎ..)
-------------------------------------------------------------------------------------------------
저의 첫 차는 현대의 '벨로스터 터보' 영건 색상이었습니다.
군인 시절, 부모님께서 면회를 오실 때마다 아버지에게 전역 선물로 한 대만 사달라고 이병부터 병장까지 노래를 불렀습니다..ㅎㅎ
금수저 아닙니당..ㅋㅋㅋ
이윽고 전역 날이 다가왔고 전역으로부터 한달 뒤 드디어 인생 첫 차가 생깁니다.
아버지 차, 어머니 차가 아닌 오롯이 본인만의 차량을 처음 가져보는 것이었죠.
?그래서였을까.. 그 전까지는 단순히 차는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저에게 큰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바로 차를 이동 수단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던 제가 차를 금이야 옥이야 하게 되버린 것이었죠.
이 차량 덕분에 동호회 활동이라는 것도 처음해보고, 이 차를 타면서 일도 시작하고 연애도 하고 결국 결혼도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기준으로 제 카라이프 중 가장 오래 탔었던 차량이기도 하네요.
일 끝나고 잠시나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ㅅㅍㅅ 터널로 가서 혼자 끝까지 밟고 후련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가길 반복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그리 다니면서 본인이 느끼기에 부족한 점을 하나하나 튜닝하는 맛도 있었고요... 스테이지2~!!!
정신 차리고 보니 이 녀석에게만 쓴 돈이 700장이 다 되었더라구요. 그렇지만 아이도 생기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처분을 했습니다. 첫 차라서 그런 걸까.. 코 끝이 찡해지는 경험도 했었던 그런 애착이 많았던 녀석입니다.
그와 더불어 튜닝병과 변태 기질이 생기게 해준 녀석도 이 녀석이겠군요.. ㅎㅎ
그렇게 다음 차량은 뭐가 좋을까 고민해보다가 '죽기 전에 나도 벤츠남 한번 해보자'라는 철 없는 생각과 함께
후기형 CLA 45 AMG 차량을 인증 중고로 들여옵니다.
지금에 와서야 현실을 직시하고 볼 수 있었으나 그 당시에는 이만하면 가족이 타기에 충분하지! 라는 합리화와 함께.. 새롭게
저의 차량이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찌 타고 다녔나 싶을 정도로 장거리 운행 후엔 항상 무릎 도가니가 아파서 절뚝절뚝 거릴 정도였습니다..
이 차량 또한 스테이지2 셋팅을 하게 됩니다. (몰래 했다가 걸려서 와이프한테 쫓겨날 뻔...^^;)
?갖출 건 다 갖추고 재미지게 타려고 했지만... 이 차는 희한하게 저와 사대가 맞질 않았습니다.
9개월 타는 동안 총 5~6번 정도의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하는데 제가 낸 사고는 하나도 없었거든요...
물피도주 2회(본인이 3일 밤새서 직접 잡음), 가만히 주차되어 있는 차 김여사님들이 갖다 박은 것이 3회 등등...
이 때부터 뭔가 징크스가 시작된 것 같습니다. 맵핑도 오락가락해서 결국 제대로 한번 풀악셀 못하고 도저히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바로 넘기기로 합니다. 이 차량은 제 카라이프 중에 가장 최악으로 안좋은 기억만 있는 차량입니다.
차가 좋지 못한 것이 아니라.. 저와의 운이 너무 맞질 않았습니다.. ㅠㅠ
심지어 가는 날까지 맵핑 업체 실수로 인해 라지에이터까지 터지는 일도 있었고.. 여튼 이래저래 좋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저의 첫 벤츠, 첫 AMG와의 추억은 9개월만에 끝이 나게 됩니다.?
다음으로는 일이 잘 풀리기 시작해서 정말 큰 마음 먹고 '차는 원래 빠르고, 이쁜 디자인을 가진 순정을 사는 게 맞다.'라는 생각으로..
cla까지만 해도 1억대의 차량은 저와는 거리가 먼 일이라고만 생각했었으나.. 여자처자 다음 차량을 w205 C63 AMG를 신차 출고
합니다.
?타는 동안 여러모로 완벽했고, 결국 스테이지2를 올리긴 했습니다만...
제 라이프에 딱 맞는 차량이었지만.. 슬슬 더욱 할 게 없다 보니 질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겐 너무 완벽해서 재미가 없는 차였다고나 할까요.. ㅎㅎ 주관적인 입장이니 이해해주세요 ^^;
첫 눈에 반해 버려서 바로 w205 c63s를 처분하고 뭐에 홀린 듯 업어 온 국내 희귀 매물인
쉐보레 콜벳 z06 컨버터블 모델이었습니다. 몇 없는 z06 컨버터블 중에서도 풀옵인 모델이었고 무엇보다 외관과 오픈에어링,
그리고 배기음이 황홀하여 홀린 듯이 업어올 수밖에 없었던 차량이기도 합니다.
차량을 가져와서 몇군데 손봐주고 나서는 뭐하나 단점없이 좋은 추억만 가지고 있는 차량이고, 아직도 가끔씩 그리워지는 녀석입니다.
특히 이 녀석을 가지고 서킷을 다녀왔을 땐 눈에 하트가 남발할 수밖에 없었죠.. ㅎㅎ
그렇지만 즐길만큼 즐겼다는 생각과 날씨가 좋지 못할 때 못타거나, 누구를 태울 수 없다는 점.. 무엇보다도 데일리로 매일 타기에는
부담이 된다는 점이 크게 다가오기 시작했고.. 결국 마지막으로 타협점을 찾아 현재의 차량으로 넘어오게 되었습니다.
일적으로도 바삐 움직여야 하는 시점이 다가온지라 더욱 아쉬웠고 아직도 그리운 차종 중 한 차량입니다.
이 녀석은 출고한지 이제 막 두달이 다되어 가는군요... 앞으로는 이 녀석과 어떤 추억을 쌓게될 지 벌써부터 궁금해집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일이라 추천받고 싶은 마음에 주저리주저리 궁금하지도 않은 이야기를 나불댔네요.. ㅎㅎ
시배목 행님들의 카라이프도 항상 응원하도록 하겠습니다.
다 같이 멕람페 타는 그 날까지... 가즈아~!
진짜 무서운형.. ㄷㄷㄷ
생신 베리베리 축하 드리며,
멋진 카라이프에 엄지척+추천2개 드립니다.
즐겁게 카라이프 하시는거보며
대리만족이 느껴질만큼 간절하시면서 애틋하시네요^^
계급때매 추천+1이지만 마음으로는 +100 이상 드립니다^^
생신 추카드려요
감사합니다+!
인스타 팔로우좀 *.*;;;
사냥꾼님 글은 눈팅 잘하고 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욥!^^
생신 베리베리 축하드립니다 ㅎㅎ
라인업이 장난 아니네요
앞으로도 가족분들 들과 행복하시길 ^^
워낙 레어해서 쉽게 포기가 안되네용..ㅎ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는건 가족밖에 없어요.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