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일전에 트랙에 아방스를 끌고 갔다왔드랬죠. 나름대로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날 친구인 우리주 포르쉐클럽 부회장과 그의 아버님께서 같이 왔었죠.
친구의 아버님은 작년에 열렸던 뉴911런칭 행사때 거기서 바로 911s를 구입하셨었습니다.
아래사진은 그때에 찍은 사진입니다.
신차 전시회에 와서 바로 사가는 능력자!!
그리하여 이쪽도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트랙에 왔는데....
날개가 아주 멋집니다~~~~~ 아저씨 배도......연세가 68세 이시지만 아주 적극적으로 모임과 트랙주행을 하십니다.
저분과 우리동네 우라칸으로 마실겸 트랙주행 하시는 분을 보면 늙어가는게 꼭 나쁜것은 아닌것 같음. 돈이 있다면 ㅠㅠ.
미국에서 고급 스포츠(트랙을 포함)를 즐기는 대대수는 50대 이상이죠. 특히나 포르쉐로 트랙 주행하시는 분들은 대략 90%가
50세 이상임. 노후를 여유있게 즐기는게 보기 좋아요. 여기선 저도 어린아이 취급받음 ㅠㅠ.
10월말에 인수후 대략 만2천키로 정도 뛰셨음. 올순정
아쉽게도 이젠 엔진룸이 꼭꼭 숨어있어서 엔진은 구경불가네요.
색상은 세차가 필요없는 그레이 메탈릭. 토크는 모르지만 출력은 433마력입니다.
이제 계기판은 엔진회전수만 빼고는 다 디지털입니다.
공기압은 트랙용으로 조정되어 있어서 경고등이 켜져잇네요.
제 GT4는 트랙용 공기압 세팅기능이 있어서 트랙주행시에는 따로 셋업이 가능한데 이차는 그 기능이 없는지
아니면 안쓰시는건지 모르겠군요(사실 그 기능이 좀 까다롭기는하죠. 직관적이지 못함)
그래도 공기압 리셋이 안되면 스포츠플러스 주행이 불가능한 M2보다는 낫다는.
아들녀석 M2는 공기압과 타이어 온도 리셋 때문에 세션 중반에 한번 들어와야 함.
아주 작은 기어봉도 좀 보고나니 익숙해지고 인테리어도 계속보니 괜춘하군요.
전 아직 991시절 실내디자인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같이 점심식사후 오후에 오너분께서 한번 트랙세션 뛰어보겠냐고 제안을 하셔서 오예~~~이게 왠 떡이냐????????
바로 수락을 합니다.
하지만 일단 타보기전에 그냥 혼자 타는건 아무 의미가 없을것 같아서 동승을 해보기로 합니다.
아저씨는 일단 재미로 타시는 분이라 랩타임이나 라인은 특별히 신경안쓰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트랙에서 아저씨가 뭘 하시든 차가 다 받아 주네요.
이럴수가??????????
라인 다 무시 하시는데도 그냥 다 바람처럼 추월하심.
뭔가 잘못 된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합니다. 뭐 이런차가 있어???????라는 생각도....
대략 15분정도 동승을 마치고 쿨링을 한다음에 세션을 뛰러 나갑니다.
사실 혼자 가고 싶었는데 좀 너무한거 같아서 친구인 아들녀석을 태우고 갑니다.
처음 한 3랩 정도는 대략 브레이크랑 코너링 엉덩이(911 이잖아요)의 거동을 보고 4랩 부터 걍 조기지 시작합니다.
라인은 특별히 다르지 않더군요.
가장 확~~~와 닿는건 그립입니다. 그립, 그립 무지막지한 그립!!!!.
타이어 접지가 크기는 했지만 이건 접지력 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그립입니다.
서스팬션 셋업과 타이어의 환상의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그냥 내가 실수를 하든 잘하든 다 받아주더군요. 너무너무 잘돌아요.
예전에 탔었던 997의 경우 돌릴때 약간 엉덩이를 생각해야 했는데 이넘은 돌아간다 싶으면 바로 악셀 떼려도 정말 기가 막히게 가라 앉으면서 쫙~~~~~~~~~~~~~~~~밀어주는데 아우~~~~~~~~~~~~~~~~~~!!!!!!!!!!!!!!!!!!!!!!!!!!!!!!!!!!!!!!!!!!!!
걍 그립이 창고에서 대방출되는 느낌. 제 GT4로는 절대로 기대도 할수 없는 그립.
컵투 타이어든 카이맨이 미드쉽이라 코너링에 더 유리하다는둥..............다 헛소리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건 그냥 압살 수준이었네요. 제차랑 그래봤자 대략 50마력에 높고 중량대비 마력을 따지면 사실 거의 같은데.
직선주로에서 속도차이가 GT4가 정말 용쓰면 215키로 정도인데 이건 232키로를 찍더군요. 헐.........
557마력인 GTC가 4주전에 겨우 234키로인가 찍었는데. 터보랙이고 나발이고 느낄 틈도없이 이미 순간이동중인 차. 헐~~~~~
직선주로가 인제보다 짧은 곳인데. GT4로 3년동안 쌓아온 랩타임을 7랩정도에서 깼다고 확신합니다
그립 출력 코너링 보다 사실 더 놀라운건. 이걸 10분이내에 가능하게 해주는 편의성(?)입니다.
물론 동승을 미리하긴 했지만 운전하기가 너무 쉽더라는. 솔직히 이걸 내가 운전하는건지 아니면 난 오락을 하고 차가 알아서 가주는건지 혼란이 오기 시작하더군요. 윗 두번째사진에 까매오로 등장하는 사람이 포르쉐 딜러이자 전직 프로레이서 였는데 그가 하는말이(이 사람은 캐이맨 성애자) 자기가 뉴911 발매전에 트랙에서 딜러시승을 했는데 정말 운전하기 쉬었다고 차가 다 해준다고 말하더군요. 트랙 주행후 느낌을 얘기해 줬더니 위로차 해주는 말이 네 GT4는 정말 몰아야 하는차고 신형911은 알아서 가주는 차라고. 이해가 가기는 하는데 좀 씁쓸하더라는. 앞으로 신형 911이 뒤에 붙으면 무조건 비켜줘야 하겠더군요.
GT4로 이전 모델 GTS까지는 어찌어찌 해봤는데(GT3 부터는 쨉도 안되고) 이젠 S도 비슷한 그룹에선 안될듯 하네요.
GT4는 이게 나름 테일해피차라 항상 그립의 한계가 오는지 안 오는지 엉덩이에 집중을 하고 있어야 하죠 그리고 운전을 해야함 리프트 오버스티어도 잘나고 차가 운전자 실수하는걸 안 좋아합니다. 기어도 바꿔야하고 집중을 안하면 차가 바로 알게 해줍니다.ㅠㅠ 아들녀석이 제GT4를 트랙에서 몰때마다 하는얘기가 이차는 무섭다고...차가 항상 한계에 서있는것 같아서....조그만 더밀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기 힘들게 하는 차라고 하죠. 물론 연습을 통해서 그한계를 더 밀어 올릴수는 있겠지만 언제나 전손의 요정이 저 언덕너머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는걸 잊으면 안되기에ㅠㅠ. 하지만 뉴911은 그렇게 몰면서도 동승자랑 얘기하고 같이 소리지르고 욕하고(?...내차 ㅈ같다!!!! 난 속았다!!1) 느낌상 차능력의 95%를 뽑아낸것 같더라는.
그냥 빨라요 그냥 빨라......
유튜브에서 리뷰를 보면 도어 손잡이 말고는 아무도 까지않는 이유를 알겠더군요.
정말 즐거운 주행이었고 다음차에 대한 생각을 다시하게 만드는 차더군요. 911S가 이정도면 GT3나 GT3RS는 도대체????
아주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아울러 이 경험은 2016년에 포르쉐 팀 드라이버랑 했던 대화를 몸소 체험시켜주더군요.
때는 2016년. 와이프와 페블비치 콩코스에 갔었죠.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쇼 입니다. 부가티 정모가 열리는곳.
거기에서 올드카 트랙데이가 열렷는데 포르쉐랑 BMW가 스폰서로 참가 했었죠.
919직찍 사진입니다.
포르쉐 910 입니다. 빈티지 그랑프리라 오래된 차들이 나오죠.
여기서 운좋게 저 919 드라이버랑 잠깐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캐이먼과 911의 차이에 대해서 말하던중
그가 말하더군요. 포르쉐가 911에 주고 캐이먼에 주지 않는건 두개다.
하나는 출력으로 두번째는 그립이라고.
셰시의 물리적인 잇점은 캐이먼이 유리하지만 911보다 절대 그립을 더 주지 않기때문에 911을 이길수 없다고.
이번에 신형911을 몰아보니 그말이 생각나더군요.
911......역시 포르쉐는 다른 어떤 차들도 대체할수가 없어요. (Porsche, there is no substitute)
즐거운 한주 보내세요.
하극상 싫어하는 포르쉐 여전하군요 ㅎ
수고스럽게도, 글 작성해주셔서 잘 봤습니다.
늘 잘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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