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9살 남자에요.
지난주에는 기회를 얻어서 신형 볼보 S60 세단을 시승해보고 왔습니다.
The all new S60 sedan from Volvo.
차량 세부 모델은 Inscription 등급이고, 가격은 5,480 만원 이라고 합니다.
(독3사와는 달리 프로모션/할인은 1도 없다고 합니다)어떻게 보면 '넉넉함의 상징' 이라고 해도 무방하는 생각이 드네요.
직렬 4기통 2.0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제해서 최고출력 250마력을 냅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입니다. (전기 모타가 10마력 정도 낸다고 하네요) 이 차는 아쉽게도 사륜이 아닌 전륜입니다. 토크는 35.7kg.m 라고 합니다.
전반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굉장히 맘에 듭니다. 특히 프론트 디자인이 깔끔한 동시 포스가 있어서 좋네요.
요즘 웬만한 고급차에 장착되어 있는 옵션은 다 있습니다. 어라운드뷰,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경고 시스템, HUD, 차선이탈방지보조, 긴급보조브레이크, 등등. 1열 통풍시트는 물론 심지어 마사지 시트 기능까지도 있다고 합니다! WOW!! (W205 C클래스와 3시리즈에는 없었던거 같은데)
그리고 S60은 S90과 달리 미국에서 생산된다고 하네요.
토르의 망치에서 모티브를 얻은 LED램프 아주 칭찬해!
한번 운전을 해 봤는데, 환상적이였습니다. 벤츠가 묵직하고, 비머가 스포티 하면, 볼보는 그 중간이였어요.
진짜 모든 조건 및 선호하는 특징을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자동차 였습니다.
확실히 3시리즈, 아우디 A4, 렉서스 IS, 제네시스 G70, 재규어 XE, 그리고 C클래스 (W205) 보다는 메리트가 더 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 볼보 목동 전시장 방문했었을때 전시되어 있는 시승차 뒷자석에 한번 앉아봤는데, 굉장히 포근하고 좋더라고요 ㅎㅎㅎㅎ
조수석에 승차하신 세일즈 어시스턴트 분께서 차량에 대해 굉장히 친절하게 잘 설명해 주셨습니다 :)
차량 무게는 3시리즈 답지 않게 무려 1,720kg나 나간다고 하네요. 무거운 만큼 그만큼 안전할 겁니다.
그리고 참 신기한게, 제로백이 6.7초라고 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풀악셀은 밟아 보지 못했지만, 분명 그 정도 수치는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8단 자동변속기는 굉장히 부드러워요.
에어컨 벤트가 세로로 되어 있는 점이 좀 별로였지만, 그래도 최고 명차인 포르쉐의 구형 카이엔과 파나메라도 세로로 되어 있으니 이 점은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현대, 제네시스, 그리고 렉서스의 수평 에어컨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이 차량에는 Bowers & Wilkins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습니다. 저는 음악 전공자가 아니자민, 운전할때 '꼭' 음악을 트는 사람이어서 오디오 시스템도 중요하게 봅니다.
담당 딜러님 덕분에 2가지의 음악을 한번 틀어봤습니다.
"Maria Callas - Verdi - La Travia - (클래식)
"쏭데렐라 - 너였으면 좋겠어 - 김난니 님" - (Kpop)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가 여태까지 타본 80대 가량의 차 중 스피커 음질이 "가장" 좋았습니다.
Harman & Kardon 만큼 좋았던 것 같았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볼보는 독3사와 동급 수준의 프리미엄 브랜드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그리고 영국만해도 볼보는 주로 차에 별로 관심이 없는 애 엄마들, 혹은 나이 많은 학교 선생님들이 타고다니는, 즉 좀 '지루한?' 느낌이 강했는데, 요새 나오는 모델들, 그리고 S60을 본 후 생각이 확 바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요새 나오는 모델 (S90, XC90, XC60, V60, 그리고 S60) 을 보면 와! 볼보가 요새 많이 발전하고 있구나! 라는 것이 확실하게 느껴집니다.
이 차는 '볼보도 독3사와 이제 "1도 부족함 없이 충분히 비빌 수 있다!' 라고 외칩니다.
얼마전에 신형 C클래스가 국내 출시하면서 프리미엄 컴팩트 세단의 선택지가 더 넓어졌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고, 3시리즈는, 글쎄요, 뭔가 좀 흔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S60은 독3사 외에 다른 프리미엄 브랜드를 찾으시는 분들을 위한 대안인것 같습니다.
이건 주관적인 거지만, 그래도 아직은 서비스 센터가 독3사에 비해 다소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 동네 근처에는 BMW Kolon Fast Lane이 두군데나 있으며,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도 BMW 도이치모터스 AS 서비스센터가 있습니다. 조금만 더 가면 벤츠 서비스센터도 있고요. 반면 볼보 서비스센터는 거의 못본것 같아요.
때문에 대기기간이 수입차 중 가장 길 뿐더러, 정비 예약도 만만치 않다고 들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수입차 TOP5 중에는 BMW 3시리즈가 꼭 들어갑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거겠지만,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차 중에서는 벤츠와 BMW만큼 서비스 네트워크가 잘 갗추어진 회사가 없죠.
거기에 볼보는 3시리즈나 C클래스만큼 엔진 라인업이 다양하지 않습니다. 선택지가 다양하지 않은 것도 판매량과 분명 연관성이 있죠. 만약 서비스 네트워크를 독3사만큼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 더 많이 구축하면 분명 많은 소비자들이 볼보를 선택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좀 어그로 같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만약 볼보가 소비자들의 니즈를 잘 챙겨주는 동시, 독3사보다 더 우수한 서비스와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향후 3~4년 뒤에는 어쩌면 볼보가 독3사와 "부족함 없이" 경쟁하는 리얼 프리미엄 브랜드 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만약 이렇게 되면 볼보는 미국 브랜드인 캐딜락/링컨 보다도 뭔가 더 좋아보일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제 시승기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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