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저는 부천의 아파텔에 사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층간소음이라는 걸 모르고 살았습니다. 2020년 9월 경 윗집에서 시도때도 없이 쿵쾅거리는 소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뛰는 소리는 아닌듯 하고, 참 이상하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TW엔터테인먼트라는 사무실이 윗층에 들어온 거었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주거용오피스텔이고 입주민이 거의 가족단위라서 사무실이 들어온다는것도 조금 낯설었습니다. 

아프리카TV에 출연하는 BJ들이 모여서 주로 춤과 노래를 컨텐츠로 방송하시는데 시도때도 없이 밤늦게까지 방송을 하니 사실 아래층 입장에서는  죽을맛이었습니다. 

일주일에 몇번씩 경비실을 통해서 주의를 요청드리고, 심지어는 경찰을 부른적도 있지만 별로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방송을 하더군요.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신나게 방송하며 별풍선을 많이 받으시겠지만 아랫집은 별로 배려를 안해주시는 것 같았습니다. 

너무 심하다 싶어서 아파트관리사무소에 말씀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실제 방송하는 동영상을 몇개를 보여드리니 심각하다고 하시면서 관리소장님이 직접 방문하여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여 내심 기대를 했지만, 며칠후 관리소장님이 윗층에 방문하니 오히려 화를 내면서 저희집을 유별나게 민감한 사람들인 것처럼 말을 했다고 하여 정말 황당하였습니다. 

이후 중개부동산을 통하여 위층집주인과 연락이 닿아 개선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었고, 중개부동산 사장님께 저희가 이사비용을 다 댈테니 혹시 이사를 가시게 하거나, 층간소음이 없는 저층으로 이사를 권유했지만 윗층세입자가 거절했다고 하네요.

사실 윗층에 방문하는 다른 BJ들과 춤추고 뛰는걸 계속 언급하면서 층간소음을 항의하면 윗층은 좋은 매트를 사다가 거실에 깔았다고하면서 할것을 다한거 마냥 말씀하시는게 너무 화가 나더러구요. 또한 BJ분들이 낮과 밤이 바뀐 생활을 하시기에 새벽까지 방송하고 아침에 주무시고 또 오후부터 방송을 하시는데, 밤부터 새벽까지 여러방을 왔다갔다하시면서 내는 일명 발망치소리때문에 잠을 자다가 깬적이 여러번 있었습니다.

사실 며칠전에 충격을 받는일이 있어서 지금도 피가 거꾸로 솟네요. 쿵쿵거리면서 걸어다니는 바람에 새벽에 잠을 깨서 컨디션이  무척 안 좋고 기분도 안좋은 상태였는데, 이튿날도 여지없이 밤12시가 넘어서 발망치소리때문에 잠들기가 어려워서 위층에 직접 인터폰을 하게 되었습니다. (층간소음시 가급적 직접 항의하지말고 경비실을 통해서 하라고 하여 그래왔지만 마침 경비실 연락이 안되어 직접 위층에 말씀을 드리게 된겁니다.) 

제 말투도 좋지 않았겠지만 항의를 하면 미안해 할줄 알았는데 "내가 내집에서 못걸어다니냐면서 어쩌라는거냐?"고 하는데 화가 나더러구요. 최소한 사람들 자는 시간은 좀 주의를 하시면서 걸어다녀야 하는것 아니냐면서 언성이 높아지니 저에게 갑자기 심한욕설을 하는겁니다. 정말 어이가없고 화가나서 항의했고, 제가 분명히 나이가 많은 듯하여 몇살이신데 그렇게 욕설을 하느냐고 하니, 제게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자꾸 따지자는 거냐면서 인터폰을 끊으시더라구요. 

가수를 닮고 멋진 수염을 그리고나와서 방송하는 항상 웃는 모습이 트레이드마크인 BJ분에게 그런 쌍욕을 먹고, 부들부들 떨려서 밤새 잠을 못 잤습니다. 

요즘 며칠사이에 층간소음관련하여 연예인들 기사가 나오는데,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정말 부럽습니다. 최소한 사과는 하고, 이사를 간다는 분도 계시는것 같고... 

사실 제가 건강이 좋지도 않습니다. 치료중이어서 스트레스 받지않고 둥글게 살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하루하루 저녁에 집에 있는게 스트레스고, 고통이네요...

전 어떻하면 좋을까요? 현실적인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