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청주시 가뎍면의 삼** 라는 시골마을에 13년전 부모님이 잠깐 거주하셨던 농가주택이 있습니다.

빈집으로 방치된지는 4~5년 되었네요.

코로나로 외출이 힘들어지면서 그 농가주택을 간단히 손봐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3개월 전 부터였을겁니다.

토요일, 일요일 또는 금토일...

주말에만 그집을 이용해왔죠.

지난 주말도 가족들과 그 집에서 함께 하고 있었습니다.

잠시 외출할 일이 있어 차로 가보니 이런 메모장이 붙어 있더군요.

제가 주차한 곳은 마을 회관 옆 공터입니다. 

수년간 여러 사람들이 주차를 하던 공간이었죠.

처음 이 쪽지를 보고 마을의 일부 모난 사람의 텃세라 생각했습니다.

2~3대의 차가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기도 했고요.

은색이 제차입니다.

뒤에 핑크색 차에는 이런 메모가 없더군요...

그래서 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외지인 차라 저에게만 텃세를 부리나...

이 동네에서 오래 거주하신 분들이라면, 적어도 저희 집과 가까운 곳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저를 알고 계실겁니다.

길가다 만나면 인사도 하고 혼자사시는 어르신이 소일거리 부탁하시면 도움도 드리고...

메모를 보고도 일부러 무시한 것도 있습니다.

외지인이라, 본인 집앞이라(따지고 보면 본인집앞도 아닙니다.), 본인이 오랜 시간동안 주차해왔던 곳이라....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었거든요.

그리고 옆으로 2대는 더 주차할 수 있는 여유공간도 있었고요.

사유지도 아니고 말입니다.

일요일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차로 가보니 또 메모장이 붙어 있더군요.

다행히 와이프와 아이들은 와이프 차로 먼저 출발해서 이 메모를 보지 않았습니다.

연락처라도 남겨 두었으면 대화라도 해보지...

딸랑 쪽지뿐이었습니다.

마침 동네의 알고 지내던 어리신이 지나가시기에 여쭤보았습니다.

그분 말씀으로는 마을회관 건너편 집에는 노모와 아들이 거주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 아들이란 사람이 얼마전 교도소를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이 메모장을 보여주니 그냥 다른곳에 주차하라고만 하시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그 사람에 대해 말하는 것을 꺼려 하시는듯 했습니다.

마치 이런 일을 많이 겪어 보시거나 목격해 보신것 처럼요...

집이 어디인지 알았으니 대화라도 해볼 생각으로 벨을 누르고 문을 두드렸지만 대답은 없었습니다.

주제와 상관없는 얘기지만... 집 문앞에는 죽도 대여섯개가 놓여있더군요.

아령과 벤치프레스도 있고...

마치 본인이 어떤사림인지 과시하고 싶은것 처럼. 

제 개인적인 생각일 뿐입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검도도 하는 분이라 그럴 수도 있지요.

그냥 더러워서 다른곳에 주차하면 그만이지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겠지요.

앞으로 그곳에 주차하지 않으려고요.

하지만 그사람의 옳지 못한 행동은 바로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죽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협박을 하는 행위는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본인의 사유지도 아닌 공터를 마치 자기의 땅인것 처럼 행동하는것도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에게 이말을 하니 앞으로 그 동네에 가는것이 무섭다고 하더라고요.

정말 사람을 죽인적이 있는 사람이라면 무슨짓을 할 지 모르는거 아니냐고요.

아이들과 있을때 집으로 찿아와 난동을 부리면 어쩌냐고 말하며, 공포에 질린 와이프의 얼굴을 보니 더욱 화가 났습니다. 

경찰에 신고할까 생각도 해보았지만 이런 메모장만으로 처벌이 가능할까 싶어 참고 있습니다.

막상 저에게 이런일이 생기니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이런 상황에서 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견 부탁드려도 될런지요.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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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분 한분께 감사의 인사 드리지 못해 추가 글 작성합니다.

많은 의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 하나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노무법인 우진님이 지인이라고 하시니 메모 남기신분 귀에도 보배게시글 소식이 들어갔겠죠?

지금 생각으로는 신고, 고소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게시판 글 보여주겠습니다.

그리고 많은 분들 의견 참고해서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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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까지 관심을 주실지 몰랐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쪽지로 방송국 기자님들도 연락을 주시네요...

신고하지 말라고 쪽지 주시는 분도 계시고...

오늘 저녁 퇴근 후 가족, 지인들과 신중히 상의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