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버스기사입니다
명절이라고 터미널에 사람도많고
아무튼
버스출발 10분전에 어느 육군병사가 제 버스앞에서 두리번두리번 뭐 마려운강아지처럼 왔다갔다하더군요 뭐가이상해서
군인양반 뭐두고내렸어 누구찾아.물어보니
집에가야되는데 표가 다매진이라 혹시 남는좌석있을까 물어보지도못하고 혼자끙끙거리고있더군요
자초지경을들어보니 청원휴가라고하더군요 군필들은 아실겁니다 청원휴가 뭔 특별한 사정이있어 집에가는경우.받는휴가
할머니가 위독하시다고 하더군요
전방에서 여차여차 서울까지왔는데 역에가니 표는없고 급하게 터미널가면 표가있을까왔다고하더군요
일단여기있어봐.
근데 전좌석 만석 승객분들께 양해를구하고
그군인에게 불편하더라도 안내양의지에 앉아가라.
일단타.. 그리고 출발.
계속 버스비를준다고 만원짜리두장을 만지작거리는거 넣어둬. 집에갈때택시타고가.
나름 명절날 나라를위해 헌신하는 군인에게 해줄수있는게있어서 뿌듯했습니다.
오늘 총 운전시간 명절날 이정도는 운행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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