햐..
안녕하신지요
보배 형님. 아우님들...
레고 오덕후 270지티 인사여쭙습니다.
울 첫째(9살) 아들이.
뚜렛증후군 (틱) 이 있습니다.
6살때부터였으니 3년 되었네요..
6살 - 어깨 들 썩임. 목 좌우로 젖힘
7살 - 개새끼...라고 욕함
8살 - 점프함..앉아서 점프하고 방방 뜀.
9살 - 개새끼 욕하면서 방방 뛰면서 어깨 들썩이고 침까지 뱉음
현재 - 침 뱉는거 사라졌고 개새끼 욕하는거 사라졌고
점프와 어깨만 들썩임...
현재까지 별 차도가 없어 큰 누나가 용하다는 무당집에 갔습니다.
울 아들 보더니 귀신 씌였다고 굿 해야 한다고 합니다.
자기가 할 수 있는 굿이 아니라
산에 있는 대 법사님을 모셔야 한다고 합니다.
비용은 8백만원이라고 하는데...
저는 불교지만 귀신을 믿지 않는 사람입니다.
당연 안하고 싶은데 큰누나랑 작은 누나는 진짜 잘 알아맞힌다고 용하다고 하는데..이상하게 제꺼는 잘 못맞추더라구요..
부모 입장이 되어 보니..
뭐라도 해야 할듯 한데...
누나들이 적극적으로 권하니 한번 해볼까..
해도 안 낫더라도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애비 된 입장으로..
아내도 별로 탐탁해 하지 않습니다.
제 아내한테는 남자가 있다고 하질 않나 ㅋㅋㅋ
(제 아내 남자 없음..있어도 저 한테 들키지 않으니 없는거나 마찬가지..나중에 알더라도 전 일단 제 아내를 믿음, 맨날 마느라 휴대폰 보는데)
처음엔 누나가 저도 정성이 들어가야한다고 백만원만 내라고 했다가
제가 자꾸 안할려고 하니 큰누나가 8백만원 다 내겟다고 하자고 하는데..
저는 진짜 탐탁치 않거등요
귀신도 믿지 않는데 9살 어린아이 앉혀놓고 굿 하는 자체가 아기핸테 상처가 될 수 있을텐데
큰누나 작은누나는 딸들만 있어서 울 아들이 아주 이쁨받거등요
누나가 자꾸 권하니 계속 난처하고..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다가도 이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요즘 많이 좋아지고 있긴 합니다.
강원도 홍천에 치악산까지 가서 해야한다고 하는데
점을 봐준 무당분께서는 자기가 할 수 없다고..그래서 대법사를 서개시켜준다고 하는데..
눈물 글썽이는것 보니 진심인것 같기도 한대
혹시 굿 해서 좋아진 회원님들 계신지 여쭙고 싶어서 문의드립니다
그 무당분께서 우리 큰누나에게 제가 나간다음에 이렇게 이야기 했다고 하더라구요..
저 놈색기 ㅋㅋ내 말 안믿는다고..
ㅎㅎㅎㅎ
햐....
병원은 계속 다니고 있습니다.
ps. 폰이라 조공이 없는점 양해바랍니다.
저보고 기가 너무 세다고 ㅋㅋ
하..아버지란 이름이 뭔지 ㅠㅠ
우와
글쓴님 부부만 더 힘들어집니다
멘탈 잘 부여잡으세유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힘내세유
아내가 진짜 요새 많이 좋아지고 있다고
그래서 하지말자고 이야기 하더라구요
제가 생각해도 오히려 애기한테 멘붕올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감사합니다
재가 굿을 안믿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신은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 굿하신분들이 계시지 않을까 싶어 문의드렸습니다.
음...그쵸?
되시면 받으시길바랍니다.
횽 고마워요~~
쪽지로도 좋습니다.
무당이 틱장애를 고친다면, 그런 사례가 있었다면,
아니 그보다 앞서 귀신?이 어떤 병리적 증상에 개입이 되고
그것을 인간이 조절할수 있었다면
무당은 치악산이 아닌 서울디니병원 교수로 있을겁니다.
또한 그와 관련하여 아이비리그 대학을 비롯한
유수대학에서 임상실험과 학문적 연구가
체계적으로 진행되어
이미 관련 논문이 쏟아져 나왔을겁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중에 노벨상 수상자도 나왔겠죠?
무속인을 통하여 전통문화를 이해하고
인간의 깊은 감수성을 고민해보는것도 좋지만
그 이상의 생각은
스포티지알은 대체 왜그럴까 하는 고민보다
가치가 떨서지는것같아요.
개인적 생각일뿐 업계종사자나
도움을받으신분에게 나쁜의도로 적은 글은 아닙니당
장문의 글을 주시고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주셔서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틱은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나아집니다. 너무 조바심내지 마시구요.
그 돈으로 아이와 여행도 다니고 많은 시간 함께 해주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