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이 글을 우리딸이 볼수 있다면
이 아빠가 너를 얼마나 사랑했으며 널 위해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왔는가를 알았으면 한다.
10년전...
엄마의 뱃속에서 열달을 잘 버티며 나와준 너를 보자마자
딱 두가지 미안한 생각이 들었단다.
딸인데도 아빠의 얼굴을 쏙 빼닮은 미안함과
녹록치않은 이세상에 나와서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게해야 하는 미안함.
옛날 어른들이 딸은 아빠를 닮아야 잘산다고 했는데
아마 아빠닮은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달래기위한 말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문득 아빨보며 해맑게 웃는 너의 모습에
어쩜 이리도 아빠얼굴을 닮았는지...미안함이 참 크단다...ㅠㅠ
아빠가 열심히 돈벌께....;;
앞으로 사람으로 살면서 니가 겪어야 할 희노애락...
때론 견딜수 없을것같은 고통의 시간도 분명 올것이고
좌절과 실패의 아픔도 맛볼것을 알기에
아빠는 지금부터 지혜롭고 슬기롭게 헤쳐나갈수 있도록 너를 훈련하고 가르치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그래서 너의 이름또한 지혜롭고 슬기로운 한자의 이름을 지어줬는지도 모르겠고...
아빠의 인생은...
우리 딸이 태어나기 전과 후로 나눌수 있을만큼...
너란 존재는 신이 주신 가장 커다란 축복이었고 행복이란다.
아빠가 겪었던 어린시절의 아픔을 주지 않기위해
아빠는 니가 생각하는 그 이상의 모든걸 해내고 있단다.
엄마에겐 친구같은 딸이 되어주길 바라고
아빠에겐 건강한 딸이 되어주길 바라고
모두에게 사랑받을수 있는 딸이 되어주길 바라는건
이세상의 대부분의 아빠들이 갖는 소망일거야.
아직도 힐끗힐끗 너를 보고있자면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 내볼을 꼬집어볼만큼
실감나지 않고 감사하고 또 감사하며
오늘도 아빠는 이 세상을 견디게 해주는 너를 위해 산단다.
너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그런 사람이 될수 있도록
아빠가 힘이 있는동안은 너의 무거움을 들어주마...
아빠가 많이 사랑한다 우리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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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사진을 뒤적뒤적 거리다
애기때부터 찍어둔 딸래미의 사진을 보며
괜히 센치해져서 끄적거려봤네요.
훗날 다시 보는날
닭살이 돋을게 분명합니다만....ㅎㅎ
세상의 모든 아빠들 화이팅입니다!!
어릴때사진을 일부러 들춰보곤해요
그럼 그때 그당시 감동..
사진보던 그날로 돌아가듯 그날생각이 나요
저도 딸바보 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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