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관련 글을 썼다가 지우고 썼다가 지우고 합니다.
심적으로는 배우자에 대한 정? 미련? 이런 거 훌훌 털었는데
아이들이 걱정 되어 짧은 글을 남겨봅니다.
부부가 성격이 안 맞든지, 대화방식이 안 맞든지
서로가 안 맞아서
이제는 헤어져야 할 때가 된 거 같습니다. 상대방에 대한 원망과 미움...이런 거 이제는 없습니다.
그런데 막상 이혼을 하려니
덤덤합니다. 그만큼 마음고생한 시간이 길었다는 뜻이 되겠죠.
와이프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재산분할 대충 끝났고, 많이받든 적게받든 상관없습니다만
아이들 양육이 걸립니다.
어린 남매라 차마 양족에서 한 명씩 맡아키우자고 말을 못 하겠습니다.
저도 소득이 꽤 있는지라
지방에서는 둘 다 키울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 점은 와이프도 마찬가지입니다.
부부사이의 성격차이일 뿐
아이들을 싫어하지는 않습니다. 이럴 때 부, 모 어느 쪽에서 키우는 게 좋을까요?
오로지 애들한테 선택권을 주어야 하는지요...
그리고
이혼을 하면 저와 와이프는 성인이니까 서로 감당할 건 감당하면 되는데
아이들이 이제 학교도 들어가고, 이런저런 각종 서류를 제출하는데
서류상일지라도 부모가 함께 사는 걸로 되어 있는 게 낫지 않나 싶어
이혼보다는 별거를 할 생각인데 어떨까요?
이혼보다는 별거가 나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이혼을 할까요?
경제적인 부분이 가능하다 하시니
서류상 이혼이 굳이 필요하지 않으시면
각 각 생활하는 방법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주말에 육아는 본인이 하시면 어떨까 하고요
혹여라도 아이들 육아가 불안하다 하시면
가까운 곳에 집을 마련하여 시간나는 대로
찾아 보심은 어떨까요 ?
너만나가면 아이들이랑 잘살수있다 하더니
와이프가 9월초에 막내 대려다키우라고 매장에 찾아와 소리질러 막내만 대리고왔습니다.그게 협의라네요.ㅋ
솔직히 아이생각하면 너무 죄스럽습니다.근데 다행이 5살이라 잘적응하고있는데 엄마라는인간이 항상 막말을 자주했네요.니네엄마 애미는 기본이죠.뭘해도 항상불만이고...큰애는 엄마랑있으니 보고싶어도 못보고 통화하고싶어도 차단해놓아 연결이안되네요.근데 저는 성격차이로 이혼시 찬성입니다.내가 살아야 아이들 클때까지 지원가능하고 내가 안좋아지면 이도저도 안된다생각합니다.
아이생각해서 아이때문에 아이들을위해서...솔직히 이혼문제 고려나 상황안격어보신분은 일단 아이먼저죠.하지만 정신적인 멘탈붕괴는 답이없더라고요.
백프로 그 아이들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정상적인 가정 아이들과 많이 다르게 자랄 것이 분명하니까요
사람마다 케바케지만,
전 불행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아이들이 커서 가정을 이루고 나서도
평일도 그렇고, 명절도 그렇고 행복하지가 않겠죠ㅎㅎ
제가 그렇거든요 ㅎㅎ
별거를 하겠습니다
오늘은 아빠집 내일은 엄마집 가고 싶은대로 가서 생활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습니다.
이혼은 미성년 아이에게도 성년자녀에게도 충격을 불러옵니다.
그 와중에 미성년 아이는 정체성에서 혼란이 오기도 합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우리가족은 어떤 유형에 속해?
아.. 이혼가족이구나, 분거가족이구나(별거중인 부부)
특히 별거중인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아이들 사이에서 '우리 부모님은...' 다음말을 이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덤덤하게 정이 떨어졌으나 다행히도 아이들은 챙기신다니 한지붕 두가족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쿨하게 아이들 부모로서만 사는 것이죠.
정이 없어 아이들에게 엄마아빠가 사랑한다는 모델링은 되어 주지 못하겠지만
서로 미워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욱하는 마음에 '누구 닮아서..' 이런말이 나오면 아이들은 그 대상을 미워해야 하는 이상한 마법에 걸리게 됩니다.
최대한 헤어짐을 선택하지 않는 방법이면 좋겠습니다.
선택권을 미성년 자녀에게 준다는 것은
책임전가라고 들었습니다.
아이들이 충격을 가장 적게 받는 방법은
이 말을 해주라고 하대요.
"엄마아빠가 따로 살게 되는 건 너희들 때문이 아니야.
엄마아빠는 항상 너희들을 사랑해.
다만, 어른들 사이엔 너희들이 이해할 수 없는 세계도 있어. 그것 때문이야."
너무 교과서적이지만요.
이게 사실이고 아이들이 오해하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합니다.
저도 엄마라서요.
아이들이 사춘기 때 한 부모였던 상처를 준 적이 있어서 자꾸 댓글을 달게 되네요..
서로 당장 재혼의 의사가 없다면
쇼윈도 부부가 가장 좋고 다음이 별거 마지막이 이혼이라고 생각됩니다
졸혼이 형태로 함께 사시면서 서로의 사생활을 존중하는 방식도 좋습니다,
서로 존대말을 사용하시면 더욱 안정적인 졸혼생활이 가능합니다,
부부가 서로 소득이 존재한다면 더욱 더 이혼할 이유가 없습니다,
남매가 행복하게 자라는 것이 부모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
이제 부부관계는 끝내고 부모역할에 더욱 집중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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