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안녕하세요. 얼마 전 아동학대를 당했던 경험을 올렸던 21살 학생입니다.
어머니가 또 '누구 하나가 죽어야 끝난다'고 말하시며 저에게 문자를 보내서, 사실 어차피 어머니에게 칼 맞고 죽을 거 복수라도 하자는 생각으로
경솔하게 디시인사이드 흙수저 갤러리에 어머니의 전화번호와 주소를 공개하며 그동안 당했던 학대사실 등을 하소연했습니다.
잘못된 행동이지요. 그런데, 어차피 어머니에게 죽게 생긴 마당에 이성을 잃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어머니가 접속해 남기신 글들입니다.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sc&no=334509&s_type=search_all&s_keyword=%EA%B5%B6%EC%96%B4&page=1
이 모든 게 남자 탓이다. 남자 새x들은 똑같다.
학대는 구수한 가족의 정이다.
어차피 너는 이리 될 운명이었다. 내 모든 처지가 니 탓이다.
이렇게 말하면서 정작 모함해 저를 경찰에 신고한 적이 5번은 넘습니다.
이 커뮤니티 자체가 저처럼 맨날 집에서 술 먹고 자식 때리는 아버지, 어머니 등 막장 부모 밑에서 자라 다소 얼굴이 찌푸려질 정도로 극단적인 의견이 많긴 합니다만, 어머니의 본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차피 끝난 인생이란 생각에 저도 다소 거칠게 어머니에게 말을 했습니다만, 어머니의 저런 말들을 통해
'아, 나는 노비만도 못했구나, 지나가는 동네 맹구도 삼시세끼 개사료는 먹는데 나는 그보다 못한 노비 인생이구나'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아원에 보호조치될 때 '너는 내 자식도 아니야'라고 말해놓고 이제 와서 가족 타령하는 거 보면 제 어머니와 같은 분들에게 가족은 아마 탈착식일 겁니다.
그리고 남자새x들은 똑같다는 말씀을 볼 때 남혐 성향도 있으신 것 같구요. 하긴, 저에게 '대를 이어 충성한다' 등 발언을 하신 것을 보면, 알 것 같습니다.
어쩌면 어차피 끝난 인생 복수라도 하고 가자는 생각으로 어머니의 신상을 알리는, 부도덕한 일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자식을 노비만도 못하게 보는 어머니의 진심을 깨닫지 못했겠지요.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https://news.joins.com/article/23577217 보수적인 부양의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 옛날 유교의 맹자조차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왕에 대해 역성혁명론을 주장했고,
자기 자신의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 왕조차도 목숨까지 내어놓아야함을 이야기했습니다.
성경-누가복음 11:13 너희가 악할지라도 좋은 것을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너희 하늘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시니라
2천년 전의 고대 로마 공화국의 12표법 제4조
부가 자를 3차에 걸쳐서 매각한 경우에는 자는 부권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라고 적혀져 있습니다.
실상 지켜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대한민국 헌법은 제11조에는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되어있습니다.
유명한 사상들 중, 부모는 자식을 노비처럼 부려도 된다는 말은 거의 없습니다.
https://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4/13/2015041302541.html
물론 이 기사처럼, 일본과 스위스에도 있는 '아동'이 한국 헌법에는 없기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의롭다, 무조건 선하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집에 들어오면 술 먹고 때리는 아버지와 칼부림하는 어머니. 이러한 가정들이 얼마나 많을지 짐작조차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자란 아이들은 나를 부양하라며 노비만도 못하게 부모에게 빨대를 꼽혀 착취당해 자수성가는 커녕 똑같이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어차피 이러나저러나 이게 너 운명이야'라고 말한 제 부모님처럼 자식의 인생을 망치고 싶고 그리고 착취하고 싶은, 부모가 아니라 인심 좋은 노예주보다 못한 사람들로요.
그리고 그 부모들을 부양하지 않으면 우리 한국의 법률과 사회는 이렇게 말합니다.
'너는 먹여주고 재워준 부모도 안 부양하는 쓰레기야'
애는 의식주만 챙겨준다고 사람으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www.insight.co.kr%2FnewsRead.php%3FArtNo%3D76123" style="color: rgb(1, 137, 221); transition: border-color 0.4s ease 0s, box-shadow 0.4s ease 0s, background 0.4s ease 0s, color 0.4s ease 0s, opacity 0.4s ease 0s;">https://www.insight.co.kr/newsRead.php?ArtNo=76123
사람이 생각하는 일반적인 '사람'이 부모로부터 받아야 할 것은 정서, 교양, 신념 등 단순히 '먹여주고 재워줬으니 난 의무 다했으니까 부양해라'라고 말할 수 없는, 그 이상의 것이어야 합니다.
만약 그래도 된다면 대한민국의 자녀들은 가정이 보호처가 아닌 가장 위험한 환경이 될 것입니다.
돈이 없으면 애를 낳은 뒤에 수급비를 받아먹으며 적당히 학대하다 애를 착취하며 노후자금으로 삼아 노후대비를 하는 분도 많아지겠지요.
아, 아이는 참으로 훌륭한 노후 대비 수단입니다. 죄수조차 의식주는 보장받고, 아우슈비츠에서 희생당한 유대인 분들조차, 죽기 전까지 의식주는 작게나마 보장받았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압니다.
묻고 싶습니다.
2000년 전 고대 로마에도 노비로 자녀를 3번 팔면 부권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고 했는데, 대한민국의 자녀들은 부모가 마음만 먹으면 평생 노비로 쓸 수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저처럼 막장 가정에서 자라난 선진국이라는 대한민국의 자녀들은 2000년 전 자녀들보다 더 못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185320?page=5
가정폭력범 대부분이 그렇듯이 지능적으로 사실상 신고에 대한 개념조차 없는 어린 아이 때 애를 패고 나중에 가정폭력을 어디 알리지도 못하다가 소명도 못하고 끝나는 마당에 친족은 주소지 조회가 가능합니다.
대한민국은, 가정폭력범이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며 떵떵거리며 사는 나라입니다.
조금 보수적인 분들은 저를 패륜아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상관 없습니다. 욕 먹을 각오는 하고 있습니다.
자녀를 학대한 것도 패륜입니다. 패륜을 저지른 부모에 대해 자녀가 부양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것은 유교적 도덕이 아니라, 악인을 호강하게 해주는 일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이상 제가 당했던 아동학대에 대해 글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저의 일이야, 이사 가고 전입신고는 하지 말고, 대학교를 휴학을 하든 자퇴를 해서라도 어머니랑 연을 끊으면 될 겁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흙수저 갤러리에서, 성폭력을 당하고도 신고는 커녕 부모를 부양한다는 글 등 차마 말할 수 없는 학대 사실들을 본지라, 저 뿐만 아니라 저보다 더 심한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함께 공론화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어머니가 삭제해서 캡처는 못했습니다만,
마치 공포영화에 나오는 글 마냥
나가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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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적으셨더군요.
4살 때도 저런 말을 들으며 수없이 목이 졸리고 맞았지요.
제가 저한테 적었냐고 댓글을 다니 내 처지도 다 니 탓이라고 하시면서요.
정신병은 어머니가 있는 것이 아닌가, 시급히 검사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저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궁금하시다면, 흙수저 갤러리에 가보십시오. 맨날 집에서 술 먹고 칼 드는 아버지 어머니들의 이야기, 심지어 성폭력까지 당하고도 부양하다 집에서 도망치려는 이야기, 그 속에서 빨리 부모가 죽기를 기원하는 자녀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발, 제발, 피임이라도 합시다. 애를 자식으로 보지 않으실 거라면.. 낳음 당한 그 고통, 너무나 힘듭니다.
언론제보 및 글펌 부탁드립니다.
청와대 국민청원입니다. 추천 부탁드립니다.
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Temp/Xv4s7c
부양의무제 폐지 청원입니다.
취재를 원하시면
https://open.kakao.com/o/s2tqLpWb 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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