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보배하면서 특정 회원분들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글을 쓰지 않았습니다.
아마 보배드림을 하면서 처음인듯 싶은데, 카라반여행님의 글을 읽고나서
특정 회원분을 위한 글을 써봅니다.
지금 아마 보배드림을 하는 많은 분들중 대다수분들이 30대 이상의 남편 혹은 아내, 아빠, 엄마로
힘든 이 시기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분들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만, 조금씩 살아가는 모습과 환경이 조금 다르고 생각하는것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회원가입을 해서 제가 쓴 글중 제가 보배드림을 시작하게 된 이유가 화순사건에 관한
뉴스와 카라반여행님의 인터뷰를 보고 느낀것이 있어서 라고 적었었습니다.
"사람이 적어도 사람답게 사는 세상을 바란다." 는 말이 제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어릴적 제가 자랄때 느꼈던 좋았던 우리들의 모습들이 지금은 조금씩 사라지다가
이제는 언제 그랬냐는듯이 그 풍경들을 감추었습니다.
동네 어디에나 한군데쯤 있었던 구멍가게...잔돈 100원 200원 부족하면 "좀 있다 갖다드릴께요~"
라고 말할수 있었고 가게아주머니나 아저씨는 인심좋게 알겠다고 믿고 웃으며 물건을 파셨고..
새로 이사 온집은 이웃간에 법적으로 시킨적도 없는데 떡을 맞추고 발품팔아 새로 이사왔어요라며
떡을 돌리고 그 떡이 담긴 접시에는 뭐라도 하나 담아서 돌려주고 이사 온걸 환영해주었습니다.
친구끼리 놀다가 치고받고 주먹다짐하면 어머님들끼리 속상한마음에 싸우시다가 등떠밀려 나온
아버지들끼리 동네 슈퍼앞에서 소주한잔 하면서 "애들이 그럴수도 있죠~"하면서 좋게 넘어가고
아버님들끼리 친해지니 어머니들도 친해지고 그러다보면 싸웠던 그 친구와 둘도없이 친해지는것도
그때는 가능했었습니다.
왜.....왜 이렇게 변해버린걸까요..
왜.....왜 이렇게 좋았던 모습들이 사라지고 법을 두고 따지고 서로 다퉈야 하는걸까요.
시대가 변하고 사는 모습이 변하고, 사람들의 의식이 변하고 그래서겠죠.
저는 히어로들이 나오는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화속에 히어로들은 저마다의 소신과 올바른 사회에 대한 정의감으로 영웅으로써 능력을 발휘하죠.
하지만 영웅들이 모두 좋은 평가를 받을까요?
어떤사람들은 아이언맨을 보고 이런 말을 할겁니다.
"나도 토니스타크처럼 돈이 넘쳐나면 저렇게 했을거라고." 혹은
"지가 뭐라고 법이 있는데 자기가 영웅이라면서 저렇게 지가 법이라도 되는냥 활개치고 다니냐!" 고.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히어로들이 존경과 존중을 받는것은 내가 하지 못하는것들을, 아니면 내가 생각만 하던것들을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한것이라고 생각하죠.
빨레니사건, 화순사건, 성남사건, 인천장발장사건 등등
여러 사건들을 보면서 우리가 다같이 분노하고 또는 다같이 공감하고 거기에
어떤 최소한의 행동까지 할 수 있었던것은 내가 생각만 할 때 누군가는 직접 행동으로 움직였고
그 사람들을 보면서 내 자신도 한번 해보자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는것은
결과를 떠나서 그러한 의도에 있어서만큼은 충분히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항상 그 결과가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나올수는 없지요.
아무리 좋은 약을 먹어도 부작용은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하기위해 약을 먹는 분들이
약의 부작용으로 다른 고통들을 감수해야 하는것처럼 좋은의도로 시작한 일이지만
몇몇 다른분들께는 부작용이 발생할수도 있는것이죠.
누구의 말이 옳다. 누구의 의견이 맞다를 말하려는게 아닙니다.
카라반여행님이 그간 행동해온 일이 적어도 제가 느끼기에 이득을 취하기 위한것도
단순히 자기만족을 위한것도 아니었습니다. 항상 "보배의 순기능"에 대해서 말하셨죠.
여러분들은 무엇을 느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화순사건에서 "인정하는법과 사과해야 할 때 사과할줄 알아야 한다." 는것을 느꼈고
빨레니 사건을 보고나서는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이 되자"라는것을 느꼈으며,
인천장발장 사건을 보고서는 그게 사실이든 아니든 그것을 떠나서
"아직 이 세상에 따뜻함이 있고 살아갈만 하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성남사건에 대해서는 저 나름대로 분명한 생각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진행중인 일이기에 어떤 언급도 하지 않겠습니다.
이 사건들과 카라반여행님의 그간의 행적들을 지켜보며 제가 드는 생각은 하나뿐입니다.
왜 이런 세상이 되었을까 하는 안타까운 마음과 이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있어
생각만이 아닌 행동으로 실천하는 용기를 보여주신것은 결과를 떠나 충분히 많은것을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었다고.
어떤분들은 그런의견도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보이기 위해 행동한다거나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고.. 악용되는것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한다고요.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선한 영향력이라는것은 마음이 시키는 일을 하는것입니다.
머리로 분석하고 계산해서 하는 일이 아닙니다. 누군가를 돕기로 하고
행동에 옮기기로 했다면 그것에 대한 결과가 어찌되었든 선한영향력을 하기로 결정한
당사자가 후회하지 않으면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보배드림안에서 많은 사건이 있었습니다. 최근에도 있었죠.
최근에 어떤 30대남자분이 신변을 비관하여 자살을 기도하고 자신의 조카를 부탁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때 새벽시간에 그 남자분의 글을 보고 해당관할 경찰서로
신고를 하신 보배민물낚시님덕분에 그 남자분은 목숨을 건졌고 조카는 관심을 받게됐고
안타까운 사실들이 수면위로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그 사건에 결말이 어찌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만 저는 그런것을 떠나서
그런 게시글 하나하나를 흘려보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신 민물낚시님께 존경의 박수를
보내고 싶었습니다.
이게 주작이면 어떡하지? 괜히 신고했다가 경찰들한테 허위신고로 오해받는건 아닌가?
이런 생각들을 하면 할 수 없는일입니다. 마음이 시키는대로 행동했기에 한 사람을
살릴수 있었던것은 아닐까요?
선함을 행하려는 분들이 그걸 악용하는 소수의 몇몇으로 인해서 비난받아야 할 이유도
'당했다'며 비웃음을 받을 이유도 없습니다. 결과를 떠나 행동으로 옮길수 있고
마음의 따뜻함을 베푸는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
오히려 그런 비난들이 '선함'을 행동으로 옮기려는 분들께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카라반여행님..님께서 하셨던 모든 행동들과 보여주신 모습, 말씀에서
비록 모자란 삶이자 인생이라도 누군가를 돕고 살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직 이 세상이 냉정하고 차가운사람들만 사는게 아니란것도 알게 됐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누가뭐래도 카라반 여행님께서 옳은 일을 하셨다고 생각합니다.
떠나신다는 말대신 잠시 쉬겠다라고 말해주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여태 그랬듯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카라반 여행님은 제게 있어 '아이언맨' 같은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카라반여행님이 떠나셔도
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계속 '아이언맨' 같은 보배분들이 늘어날테니까요.
-_-)
기존가입자라 하는데 계정찾는과정이 복잡하네요
그리고 가입한 기억도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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