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되면 완연한 봄이고
어찌보면 초여름이기도 하지요.
산하는 푸르르고 하늘은 유독 파란 그런 오월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오월은 짙은 푸르름
그만큼 슬프고 우울해지는 시기입니다... ...
제가 태어나기도 전인 1980년 오월의 광주에선
신군부 독재에 항거하는 많은 사람들이 희생 되었죠.
지금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
그것을 지키기 위해 피와 목숨을 기꺼이 내바친
광주 시민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희생 뒤에 남겨진 가족들은
빨갱이, 불순분자, 폭도의 가족이라는 오명을 썼었지요.
현 보수당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인정하는 듯 보입니다만
불과 일년 전 만 하더라도
광주를 부인했던 그들의 모습이 상기되니
현재 그들의 모습이 진심인지 갸우뚱거려 집니다.
1980년의 아픔...
그리고 29년이 지난 2009년 05월 23일
저의 첫 투표이자 제 손으로 직접 뽑았던
노통이 서거하셨습니다.
이미 밝혀진것 처럼 국정원, 검찰 그리고 언론의 농락에
온 국민이 속았었고
결국 리더의 목숨과 진실을 맞바꾸려 생각했던 노통은
그렇게 삶의 끈을 놓았습니다.
몇 날 며칠을 울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노래 듣다가 울고 책 읽다 울고
휴게실에서 담배 한개피 태우다 눈물 흘리고... ...
노통의 친구 문통이 모든 과거를 밝히고 있고
국정수행 또한 아주 잘하고 있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만
아이러니하게 "이럴때 노통이 계셨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또 울컥해 집니다.
다시 오월입니다.
누군가에겐 푸르른 하늘처럼 상긋한 오월이지만
광주 토백이인 저에겐 정말 슬프고 아린 오월이고
너무 그리운 오월입니다.
-_-)
노무현 대통령을 응원하며 노란 저금통을 들고 응원하였듯이..
촛불을 들고 문재인 대통령을 응원했습니당...
그런데 우리는 그 어느 누구도 노통이라 칭하지 않고 문통이라 말하지는 않습니당.
광주시민분들께 감사해야 마땅합니다.
바리게이트가 쳐져 있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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