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약간 흥분되어 있어서 그냥 음슴채 씁니다.
참고로 당사자의 이름은 땡땡땡으로 대체합니다.
프라이버시가 있으니깐요.
친구집 갔다 돌아오는길에 보니 집 앞에 택시 한 대가 서있음.
집 근처에서 택시기사 영감님이 부르길래 뭔가 싶었더니...
누가 핸드폰 두고 갔는데 자꾸 전화는 오고,
나는 이거 만질 줄을 몰라서 받지 못하겠다고 물어봄.
어떻게 해야 받을 수 있냐고 물어봄
그래서 전화만 연결해주고 갈라고 핸드폰을 봤더니
핸드폰은 신형 폰이고
실리콘 케이스 씌워져있는데
뒤에 꼽힌 명함에
의원 땡땡땡
으엌ㅋㅋ
혹시 땡땡땡 의원 지지자인가 싶었더니
본인 맞음.
어엌ㅋㅋㅋㅋ
심지어 보배에서 긍정적인 의미로 화자 많이 되시는 분임.
안되겠다.
꼭 핸드폰 가져다 드려야겠다 싶어서
(사실 택시기사분을 못믿었음.)
의원들은 인터넷에 집주소 있으니까 거기로 가자고 같이 택시타고 달림 ㅋㅋㅋ
(집주소가 보니까 택시 아저씨가 땡땡의원 내려준 그곳임)
가면서 보배에서 잘한다고 한 것만 골라서 택시기사 영감님한테 읊어줌 ㅋㅋ
아무튼 그러면서 갔는데 낡은 3층인가 4층인가 되는 상가건물임.
도착하면 초인종을 눌러서 연락하려 했었는데
어두워서 그런지 낡은 철문만 있고 출입구가 어딘지 안보임.
그라서 이거 어쩌나...
집앞까지 왔는데 그냥 돌아갈 순 없으니...
핸드폰 잠금은 안되어있는데 괜히 의원 폰 만지다다 어떻게 되는거 아닌가 싶으면서도 호기심 반으로
통화목록으로 들어가니 땡 땡때댕(이모티콘)으로 된 이름이 있음.
이쪽으로 전화 해야하나말아야하나
하면서 의원 땡땡땡 가족관계를 인터넷에 뒤졌는데 안나옴.
위키백과 나무위키 네이버 다음 다 뒤졌는데 옶음
아... 그럼 그 땡 땡때댕(이모티콘) 거기라도 연락해보자 하면서 눌러보니
올커니 메모가 "내 사람" 뭐 이런식임.
느낌이 딱 옴.
의원 땡땡땡 전화로 거니까 안받음.
그래서 김대표 전화로 걸려고 하는데
전화가 옴.
아주머니가 전화 받길래 사실대로 이야기하고 잠깐 내려와달라고 이야기함.
3분 안되어 아주머니가 나오셨는데 자꾸 사례한다고 하시는데
택시기사 영감님이 쿨하게 괜찮다고 하면서
학생(!) 집까지 태워줄께 해서...
그냥 자연스럽게 집에 옴.
어......
아무튼 의원 땡땡땡님.
아주머니께서 의원님이 자꾸 물건 흘리고 다니신다고 뭐라 하시던데...
본인이다 싶으시면 핸드폰 잘 챙기고 다니세요.
대신 한솥밥은 많이 드셨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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