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오늘 처음 가입해서, 글 쓰게 되었네요
그냥 어디 말할 곳도 없고 가슴이 답답해서 글 쓰게 되네요 ㅋㅋ..
제가 전역하고 한동안 백수로 살다가, 오늘 오전에 일이 있어서 나가게 되었는데
그 사이에 엄마한테 보이스피싱 문자가 왔나봐요
누나인척 사칭해서 엄마한테 폰 고장났다고 하고 돈 500만원만 급하게 빌려달라고 했나 봅니다.
엄마가 누나한테 전화했는데 누나 폰도 꺼져있고, 누나가 병원 야간근무하고나서 자고 있을때,
문자가 와서 엄마가 너무 걱정돼서 500만원을 보냈나봅니다.
그런데 4시에 누나한테 전화와서 사기인거 알고 신고했다고 하네요..
참 가슴이 답답하네요
저 군대갈때 제 이름으로 적금 한달 20만원씩 든거 전역하고도 440만원 정도 모았는데,
그거 좀 보태서 500 보이스피싱범한테 건네주고
하루종일 멍때리고 울고 지금 교회 가서 하루종일 안 돌아오시네요
경찰서에서도 은행에서도 발발 떨면서 말도 잘 못하고 울면서 얘기했답니다.
진짜 마음이 찢어질 것 같습니다. 근데 어쩌겠습니까
이미 손을 떠난 돈인데, 그냥 더 열심히 살아야죠
변변찮은 옷도 하나 안 사시고, 평생 돈 아끼시면서, 정수기 하나 사는 것도 몇달째 알아보다가 안 사시는 엄마가
500만원 사기당했다고 지금 엄청 속상해하시고 멘탈 나가신것 같네요
그깟 돈이 뭐라고,,, 그냥 두달만 더 늦게 죽자고 했습니다
두 달 더 오래 살면, 500만원 그냥 벌거니까 별 상관 없다고 했는데도
지금 교회 나가셔서 아예 돌아오시질 않네요.
뭐 사업한다고 돈 끌어다쓰는것도 아니고, 통장 박박 긁어서 꺼내서 쓰는거 아니면
500이면 거의 평생 저금해놓고 안 쓸 돈이겠지만, 엄마가 마음고생이 심한가봅니다
마음같아선, 진짜 보이스피싱범 새끼들 다 죽여패고싶습니다
에휴 공부나 열심히 해서 장학금이나 노려봐야겠습니다.. 공부와는 거리가 엄청 멀어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걸 계기로 공부 열심히 해서 인생 처음으로 장학금 받아서 그거로나 도움되고 싶네요
다들 보이스피싱 조심하십쇼 마음이 싱숭생숭해서 어디 글 쓸데 없어서 이런데라도 써보네요
처 죽일 놈들.
길게 보면 500 아무것도 아니니까 두 달 더 살다 죽어야죠 모..
감사합니다
맘고생 심하면 금방 몸살 오거든요. 힘내세요.
어머니 많이 위로해주세욧..
당하신것은 답이 없어욧 ...
이게 해킹해서 전화번호부의 지인으로 연락한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사례가 많으니 찾아보셔야할거에요
작은 누나가 진짜 엄청난 효녀라서 엄마도 그런 누나 더 좋아하시고 더 챙기시고 자랑하고 다니시니..
전화도 안 받고 병원근무하고 나서 연락도 안 받으니 더 걱정하셨겠죠?,, 저도 왜 그런지 아직도 이해가 안 가지만 어쩌겠습니까,, 자식 생각해서 그랬겠죠
제가 오늘 외출만 안 했어도 이런 일 안 일어났을텐데 저도 참 갑갑하네요
해킹 비일비재 하더라고요
수법이 다양해져서,
요즘엔 젊은사람도 순식간에 당하더라구요.ㅠ
어머님 잘못 1도 없으시니, 맘 편히
나쁜 사기꾼 잡히길 기다려보자고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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