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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룻밤새 몇가지가 더 생각나 흥미로울만한것만 더 써봅니다.
23. 블랙박스 설치불가. 유럽 전반이 그렇겠지만 독일은 특히 개인프라이버시 보호에 엄청 예민함. 때문에 블랙박스 설치도 안된다고 들었음. 본인의 의지로 달고 다닐수는 있으나 사고나 기타 상황발생시 증거채택 불가하다고 들음. 일례로 구글맵으로 동네 골목 로드뷰를 봐도 건물자체가 아래사진처럼 블러처리 된것이 흔히 보임. 개개인 또는 집단이 직접 구글에 요청하여 가려달라고 함.
하지만 아이러니한게 교통사고 분쟁이 우리나라처럼 심하지 않음. 보험이 잘되어있어 서로 잘못은 쿨하게 인정함. 단, 외국차와 사고나면 골치아픔. 지인이 출근중 폴란드 트럭이 와서 박았는데 그쪽이 음주에 무면허였음. 차만 망가졌으나 인정안하고 버텨서 변호사 선임하고 현지인 도움받고 1년 가까이 고생한적이 있었음.
24. 독일에는 "운전자연합"이라고 있음 ADAC(아데아체, 한국발음으론 아닥ㅋㅋ) 일명 노란천사. 한국으로 치면 운전자보험 같은건데 이거 진짜 짱임. 가입패키지별로 가격이 틀리지만 프리미엄 등급도 연 100유로 정도밖에 안해서 싼편임. 본인은 소문듣고 가입만해서 써먹어보진 않았는데 차가 퍼지거나 구난 필요시 연락하면 단숨에 달려와서 견인해주거나 고쳐줌. 작은부품은 현장에서 깎고 다듬어 만들기까지해서 어떻게든 차가 움직이게 해줌. 유명한 사례로 한 독일 가입자가 이탈리아로 가족여행 떠나는중 이탈리아 산맥쪽에서 차가퍼져서 구난요청 했는데 헬기로와서 조치해주고 근처 호텔까지 잡아줌. 물론 다 무료임. 독일이 자랑하는 시스템 중 하나임. 베를린 살때도 ADAC 헬기가 동네 떠다니는거 종종봄. 미니벤정도 크기의 소형 헬기라서 동네 놀이터만한 공터 있으면 어디든지 막 내려옴.
25. 불법주차차량 견인방식이 특이함. 우리처럼 앞 또는 뒤로 끌고가는게 아니라 무조건 들어올려서 업어감. 네바퀴에 각각 끈으로 메고 인형뽑는 집게마냥 들어올려서 업어감. 전륜 후륜 사륜 난잡하고 시내는 요철구간도 많고 하니 그런가 보다라고 뇌피셜로 생각함.
26. 인명사고가 동반된 교통사고 발생시 보고 그냥 지나치면 벌금임. 독어 안되는 내앞에서 그런사고가 난적 없어서 다행임;;
27. 렌트카 이용시 가끔 미친 프로모션이 뜸. 예를들어 베를린 -> 프랑크푸르트 특정차종 렌트비 1유로! 이런거. 이게 알고보니 지점별로 편도 서비스 이용한 차량들 회수방법중 하나로 활용하는것 같음. 주행거리를 희생하고 회수를 하는 마케팅. 카풀앱같은거 이용해서 잘만 찾으면 이거 빌려서 여행하며 돈도벌수 있음. 내차처럼 기름값만 내며 이용가능함. (보험료 따로 내야하는지는 모름;) 렌트비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편....이지만 비슷한 가격에 독일차 + 아우토반을 경험할 수 있으니 이득일듯.
28. 운전시 피로도가 한국대비 훨씬 적음. 길고 잘 되어있고 차선간 폭도 넓고 교통법규 의식들도 좋아서 그런것 같음. 아우토반 특성상 사고나면 대형 사망사고인데 사고비율이나 사망자수가 한국하고 비교도 안되게 적음. 한국도 이제 길도 많이 좋아지고 차량성능도 올라갔으니 제한속도 상향좀 했으면 좋겠음.
29. 다들 아시겠지만 긴급차 발생시 일명 모세의 기적. 이거 정말 최고임. 실제로 보면 좀 웃기기도함....저렇게까지해야하나? 싶을정도로 경찰차든 구급차든 사이렌소리 들리면 순간 근처 모든차량 다 멈추고 긴급차 가는방향쪽으로는 풀악셀로 인도타고 넘어올라가서 비켜주고 길 터주는거 장난 아님. 이건 프랑스를 제외한 유럽 어디를가도 비슷함 (프랑스는 조금 애매함;;;)
30. 마지막으로 교통편 얘기니깐 항공얘기. 독일 수도가 베를린인데 의외로 국제공항이 없음. 이말은 즉, 한국에서 베를린을 직항으로 못간다는 소리임. 독일의 허브격 국제공항은 프랑크푸르트임. 베를린을 가려면 프랑크푸르트니 암스텔담, 파리 또는 프라하를 경유해서 들어가야함. 북서쪽 외곽에 테겔 공항이라고 있는데 20년정도 더 낡은 김포공항이라고 봐야함. 남쪽에 그나마 조금더 나은 쉐네펠트 공항도 있긴한데 시내와 조금 거리가 있음. 쉐너펠트부지 옆에 국제공항 착공중인데 완공된다는 소리를 6~7년전부터 들었던것 같음. 하지만 4~5년전 70%이상 지어진 공항이 에어버스 A380을 수용못한다는 지적으로 설계부터 전면 재검토 들어가서 파토남. 현재도 공사중으로 알고있음. 천문학적인 혈세가 낭비되고있는 독일의 대표적인 삽질/뻘짓 탁상행정 망신의 본보기임. 우리나라 4대강과 비슷한 종류라고 생각됨.
쓰다보니 또 이것저것 새록새록 생각나네요.ㅋㅋㅋ 다음번에 시간되면 물가나 복지등의 잡다구리한 생활편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아직 보관중인 독일면허증입니다.
얘네는 화끈하게 한번 발급받으면 15년을 주더군요. 저는 독일가도 국제면허증 필요없이 2031년까지는 운전할 수 있습니다.ㅋㅋ
언제 가게될지는 모르겠네요ㅠㅠㅠ 기회가되면 가보고는 싶은데....
뒷면은 운전가능한 차량종류가 나열되어있구요. 그냥 우리나라 1종보통 정도의 등급같습니다.
오늘도 좋은하루 되십쇼. (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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