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앞에 새끼고양이가 한없이 울고있더라.
날씨도 춥고 손길도 안피하는거보이
사람이 버렸거나 어미를 잃었거나
둘중하나인것같아서 무작정 차에태웠다
엄청 작았고 태어난지 한달도 안되어보이더라
저자세로 가만히 있더라
마침 나도 혼자살고 여친하고헤어진지 얼마안되서
고양이 분양 알아보고있었는데 잘됐다하고 키워야지 마음먹고 있었다
배달끝나면 병원에 데리고가야지 하고 병원전화하니깐
기본검사비용으로 3만원정도 든다고해서
5.6시쯤 간다하고 계속 배달하고 있었다.
배달하는 도중에 고양이가 이자세로 식빵굽고있길래
자는가보다 생각하고 계속배달하고있었는데
어느순간 이상해서 들춰서 봤는데
몸에 힘이 안들어가 있더라 동공이 다풀리고
야옹 야옹만 하길래 왜그러나하고 옷위에 잠시 올리니깐
저 상태로 똥을싸는데 똥색깔이 검정색이더라
저때부터 미동도없고 울기만하고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서 배달 올스톱하고
바로 동물병원갔다
심장이 빨리뛰더라 내가바빠서 츄르하나 못사준게 죄일까
왜 오전엔 잘움직이던 놈이 왜 지금은 움직이지도 못하는지
신호는 왜이리 안바뀌는지
주차딱찌 생각안하고 깜밖이키고 동물병원앞에 차 대놓고 황급히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고양이가 죽을것같아요 하는데
입구 직원2분은 어떡해 어떡게 하고있더라 오픈형?동물병원이라서 바로옆 의사할아버지한테 가서 보여줬다
똥을싸서 냄새가 심할텐데도
이리보고 저리보고 유심히 관찰하더니
가망없다고 체온도 안잡히고
응급조취를 한다고해도 오늘밤 못넘길것같다고
순간 눈물이 나오더라
반나절만 같이있었는데도 그 정이 뭔지...
한번더 물어봤다 어찌안되겠냐고
응급조취를 해서 살린다고해도 오늘밤 못넘긴다고 괜히 돈쓰는거라고 나를 설득시키더라
나는 수액이나 주사 인공호흡 약처방을 해줄줄 알았다
근데 인자하신분이 고개를 저으면서 이런경우엔 방법이없다고 하더라..
그냥 따뜻하게 해줘라 의식차리면 설탕물 먹여라
이말듣고 감사합니다하고 나와서
차에가서 히터틀고 남은 배달 50개 치고 집에데리고가는데
숨이 넘어갈것처럼 꼴딱꼴딱 대더라
이거 동영상은 안올라가네...
그와중에 물을 먹고있더라
살려고 지도 살아보겠다고
집에 와서 전기장판바로틀고 옷위에 고대로 품어서 온도5도맞추고 눕혔다
1의 희망이라도같고 하염없이 신세한탄만 했다
바빠서 츄르하나 못사줬다고
뛰어다니느라 더워서 히터안틀었다고
너가 저체온이였으면 틀었을껀데
아무것도 못하고있는 내가 참 빙신같더라
그렇게 2.30분을 지켜봤다 숨이 약해지고 심장박동도약해져가는것 같아서 주물러도 보고 인공호흡도 하고
그러길 30분쯤 됐나
계속 꼴깍꼴깍 하던애가 빈도가 낮아지더라
호전되고 있었다 온도도 적당하고 물도 먹었고
그래서 옷입고 편의점에 츄르랑 캔하나사고 집갔다
바로줄려고
근데 집에오니 갔더라
몸은 굳어있고 입은 안다물어지고 눈은 뜬채로 갔더라
씨발 이제 동네길냥이 신세 벗어나서 나 만나서 우리집 대장노릇 시켜줄껀데 내가밥을 굶어도 너츄르는 매일줄껀데
그럴껀데 왜 딴고양이들 다먹는 이 츄르하나 못먹고 갔냐
왜 내눈앞에 나타나서 이리죄책감을 안겨주고 갔냐...
굳어있는 고양이를 뒤로한채 소주2병은 마신것 같다
일어나서 출근하기전에 봤는데 그대로 굳어있더라
출근하기전 산에 묻어줬다...
당감동에서 발견되서이름이 당감이로 지어놧는데
부를수가없네 당감아
츄르 못줘서 미안하다
히터안틀어줘서 미안하다
빨리 병원 안데리고가서 미안하다
내가 못나서 내가 널 지키질 못했다
2탄: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freeb/2130157/2/3
인스타: y_ou88
https://www.instagram.com/p/CH1ysIRj5UG/?igshid=13v0bbfkm1gr3
하루 종일 굶고있던 가족들 먹일 생각에 돈벌어 집에 가니 이미 식구는 저 세상을 뜨고........
그래도 고양이 에게 마지막 가는 길에 따뜻한 품을 내어준 인간으로 기억될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굶고있던 가족들 먹일 생각에 돈벌어 집에 가니 이미 식구는 저 세상을 뜨고........
그래도 고양이 에게 마지막 가는 길에 따뜻한 품을 내어준 인간으로 기억될겁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그래도 당감이는 행복해할거예요..
당감아 냥이별에선 헤어짐없이 건강하게 지내길 바랄께..
짧은 시간이지만 정이 깊이 들었네요...
다 큰 어른인데 눈물이 납니다...
혼자서 오늘같이 추운날 길에서 혼자 생을 마감했었을 고양이에게
그래도 세상은 혼자가 아니었다고
작은 삶이지만 너를 위해 울어줄 사람이 있었다고...
네가 떠나고 너를 묻어준 사람이 있었다고
또 그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고
기억할겁니다
짧은 기간동안 힘들었을거예요
마지막이나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고양이가 잠시라도 편하게 살다 가려고 착한 분 한테 의지한 거라고 생각하세요.
자기 마지막을 조금이라도 덜 힘들게 가려고...
길고양이들이 그렇게 힘든 삶을 살고 있으니...
착한 일 하신 겁니다.
쓰담쓰담~
열마디 말보다,,ㅠㅠ
눈물이 멈추질 않네...ㅜㅜ
그리고 글쓴님덕분에 당감이가 차디찬 바닥이 아닌
따뜻한 전기장판에서 생을 마감했네요 제가 다 고맙습니다.
복받으시길
지붕위에있던 치즈색 냥이
눈꼽때문에 눈도 못뜨고 기껏 눈꼽다 때주고 닦아주고 몇일 같이 지냈는데 주말 집 오래 바우니까
굳어있더군요
참....
그 꼬마한테는 짧은생에 최고의 선물이었을거예요
자책하지 마시구요 좋은일하셨어요
억겁의 인연이 있었을 겁니다
다음 인연은 보다 길고
보다 따스하기를...
마음으로 의지할 이가 있음에 마음이 놓였을 듯...
정말 나중에 아주아주 백살까지 사시면 마중나와있을겁니다 꼭
낚시대로 놀아달라면서요 .. 고생하셨습니다
괜한 슬픔에 두세번 더 글을 읽었네요..
당감이가 좋은 곳에 가서 마지막길 함께 해준 집사님 행복할 수 있게 지켜봐줄꺼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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