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사무실에 볼일이 있어서 잠깐 나갔다가 마침 깜박했던 연말정산 정리나 해야겠다
싶어 지난주 출력해놓은 서류를 뒤지다보니 지난해 기부금 명세서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작년에 재난지원금을 전액 기부하고 잊고 있었는데 명세서를 보니 딱 생각나더군요.
저도 가족들과 소고기도 좀 사먹고 말썽인 김치냉장고 바꾸는데 보탤까 고민도 했지만
더 어려운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돌아가길 바라며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어요.
보배 형님들 선행에 비하면 정말 작은 금액이겠지만 개인적으로 지난 3년간
내내 미칠정도로 힘들고 괴로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래도 어찌어찌
버티며 그와중에 더 힘들 분들 생각하는 제 자신이 조금 대견하기도 하고...
마침 오늘이 삼일절이라 독립운동에 애쓰신 그분들께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또 홍대 철인치킨 사장님 사연덕에 감동하고...
그리고 환갑이 얼마안남은 이승환 형님 여전히 방방 뛰며 열창하는 모습에...
갑자기 울컥하는 기분이 드는 이상한 날이여서 보배에 처음으로 글 한번 올려봅니다.
아직 어렵지만 다들 조금만 더 힘내시고 팍팍한 세상에 서로에게 조금씩 만이라도
친절한 사람이 되어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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