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우선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또 관심을 주실 줄 몰랐는데 너무 감사드립니다.
좋은 얘기가 아니다보니 어디에 얘기해도 제 얼굴에 침 뱉기고, 또 제 주변엔 여자친구들밖에 없어서 남성분들의 의견을 많이 들을 수 있는 이곳에 글을 작성하게 됐습니다.
첫 가입 및 첫 게시글에 우려를 표해주신 부분도 충분히 이해하고, 남편의 입장은 또 다를 수 있기에 일방적인 게시글이 되었던 것도 당연합니다.
어떻게 보면 잠시의 솟구치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제가 하소연을 했던 거일 수도 있겠네요.
글을 작성했던 이유는
1. 제가 너무 감정적이라 이성적인 판단을 못할 수도 있으니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해야 할 것 같다라는 조언을 듣고 싶었습니다.
2.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이 컸는데, 남편이 이해를 못해주는 것 같아 공감을 받고 싶었습니다.
3. 동시에 여러 생각이 뒤엉켜서 부부생활을 오래 하신 분들의 경험을 토대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어제의 아이 같은 감정으로는 모든 댓글들을 남편에게 보여주고,
' 봐라 당신이 잘못한거다. 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앞으로는 아껴주고 많이 사랑해줘라 아니면 나도 내 행복을 찾아 떠날거다' 라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해주신 것처럼 사이다를 드리고 싶은 충동도 강했지만, 순간적인 감정으로 쉽게 내릴 수 없는 결정이라 더 많이 고민하고 또 충분히 후회하지 않도록 제 선에서 최선을 다해보고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결혼과 마찬가지로 모든 선택은 저에게 있고 그에 따른 결과도 마땅히 책임져야하는 것이 맞으니까요.
저를 정말 친동생처럼 생각해주시고 걱정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외롭고 힘든 상황 속에서 타인의 위로를 받는다는게 이렇게 큰 힘이 될 줄 몰랐네요.
많이 걱정해주신 분들께 조금이나마 안심을 드리기 위해 어제 이후의 일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남편은 저에게 사과를 했고, 저는 어제 마음을 단단히 하고 싶어 정신과상담을 다녀왔습니다.
그 뒤로 집에 도착해보니 남편이 아무말 안하고 제 눈치만 보고 있어서 배고프다고 먼저 말을 걸었고,
남편이 라면을 끓여주면서 나름의 미안함을 표현하려고 했던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출근 준비하는 저를 보더니 아무말 없이 머리를 말려주고 차로 지하철 역에 데려다주더라구요.
나름 자신만의 사과 방식인 것 같습니다.
+ 이후 카톡 내용
하지만 남편이 기분이 안좋거나 힘들면 언제든지 다시 반복될 상황일 걸 알아서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가야 할지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이네요.
어제 저는 병원에서 우울증 점수가 너무 높다는 얘기를 듣고 한동안은 스스로에게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해 집중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남편하고의 관계는 제가 감정적인 상태가 아닌 최대한 차분한 상태에서 판단할 수 있을 때까지 거리를 좀 둘까합니다.
많은 분들께는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 전달드리며, 평소 저와 남편의 말투가 궁금하시다고 말씀주신 분들이 많아 다정한 남편의 카톡 내용도 짧게나마 전달드립니다.
+ 연애 때 감정이 상했을 시, 저희가 풀었던 방식입니다.
자신의 아이를가진 임신한 아내가 힘드니까 차 태워달라고한 아내에게 할 말은 아니지요.
저라면 정 힘들면 아내에게 내가 힘드니까 미안한데 택시비 줄테니까 오늘만 택시타고 가라고 하겠습니다.
정신과 가보셨으니 잘아시겠지만
상담 받으신거 진심으로 잘하셨습니다.
분명 또 실망하고 맘아파 하실일이 생길거에요
육아역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시대입니다.
꼭
남편과 같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세요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닙니다
멘탈 잘 잡고 있길
때마다 너무 많이는 힘들어하지마유.
사람은 누구나 변화되기 힘들어유.
천천히 고쳐나가세요.
아내분 생각하는 방식이 어른스럽네요.
가까울수록 어려워하고 조심하고 존중하고 배려하고 사랑해야합니다
보배에서배운 남자화풀어주는??달래는법
오빠~~쭈쭈만질래?? 하면 된답니다
만국공통행동이쥬
자신의 아이를가진 임신한 아내가 힘드니까 차 태워달라고한 아내에게 할 말은 아니지요.
저라면 정 힘들면 아내에게 내가 힘드니까 미안한데 택시비 줄테니까 오늘만 택시타고 가라고 하겠습니다.
정신과 가보셨으니 잘아시겠지만
상담 받으신거 진심으로 잘하셨습니다.
분명 또 실망하고 맘아파 하실일이 생길거에요
육아역시 전문가와 상담하는 시대입니다.
꼭
남편과 같이 전문가 상담을 받아보세요
전문가가 괜히 전문가가 아닙니다
행복하세요
건강한 아이 만나시구요.^^
멘탈 잘 잡고 있길
아이 낳고 육아 시작하면 진짜 지금 스트레스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걸 알게될거에요..
아내분 마음도 여리고 심성도 고우신것 같은데.. 몸조리 잘하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더 막나갔습니다. 지금 딸,아들 애둘놓고 살고있지만,욱해서 나오는 말과,행동 고쳐지지않습니다.
지금 보다 애놓고나면 더한일들이 더많을겁니다.
애가 아파 새벽에 병원갈일이 허다한데
그때도 짜증을 낼겁니다.돌아서면 미안하고, 안쓰러운데 화날땐 그게 컨트롤이 안됩니다. 평생 본인이 감내해야 됩니다. 이게 진실이에요
저런 성격의 남편이라면 ,,,
거기다 현재 글쓴이께서 우울증까지 있는 상황이라면 글쓴이 마음 안정될때 까지 떨어져 있는게 더 낫지 싶습니다.
아마 본인께서 우울증으로 인해 남편맘에 안들게 행동한다면 남편에게 나 우울증 있어 라고 오픈하면
이해 해주려 하지 않을것 같은데요,,
그러다 산후 우울증 까지 생긴다면 ,,,
모든 비난은 글쓴이 몫이 될테니까요,,
남편에게 병은 숨기지 마세요 우울감이 심하다는 진단이 있다 라고 충분히 알리시고 ,,
우울증진단 받으셨다면 그것 또한 알리고 남편분이 반응을 보세요.
정상적인 남편이라면 어떤걸 도와줄까 내가 뭘 속상하게 만들어서 그럴까라는 반성을 하실테지만
그렇지 않은 남편이라면 전혀 글쓴이 반응과 다른반응이 나오겠죠
같이 살고 안살고는 글쓴이의 몫이지만 제 딸이 저런취급 받는다면 아빠로써 너무 속상할거 같습니다.
모쪼록 산모분과 아이의 건강을 기원합니다.
저렇게 싸이코짓 하다 급존칭. .남편 더 싸이코같음
절대 안변함
서로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말하는 방법, 목소리 크기, 대화 중에 농담을 섞는 것 등등 내가 말하는 화법에 적응을 못했던 것 같아요.
저를 비롯 저희 본가 식구들이 전부 기차화통이예요. 그 중에도 제가 젤 목소리가 커서 조금만 평소보다 톤업하면 화난 사람처럼 들리는게 너무 무서웠답니다.
처가 식구들은 모두 조용조용 말합니다. 말을 하면서 농담이나 장난을 섞지 않아 늘 진지합니다. 한마디로 제 기준에서는 재미없는 가족인데 이렇게 살아온 환경이 달라서 처음에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는 애가 고딩인만큼 그런일로 다투는 일이 전혀 없네요.
그냥 이젠 친구같은 부부예요.
작성자분 아직 신혼이신데 서로에 대해 더 많이 배우시고 배려하는 맘 가지시면 더 행복해 질겁니다.
누군가 사과를 할 사건이 생기면
이유불문 상대가 풀어질때까지 사과를 해야죠
괜히 사과하면서 이랬다 저랬다 너도 예전엔 예전일 꺼내면 사과가 아닙니다
사과받는 사람도 사과받는 일에 대해서만 사과받고 예전일까지 끌어오면 사과못받습니다
저희 부부는 그래요
사과할일 있으면 상대가 아 그만해 다 잊었어 할 때까지 사과합니다
그리고 다른일은 서로 일언반구도 안해요
그런데 위글보면 흠 지금은 대충 봉합되겠지만 비슷한일이 많을듯 하네요
전 아직 젊고(30후반) 결혼 10년차이기에
미리 조언드리자면 본인 몸살 및 컨디션저하로 인해 와이프에게 더군다나 임산부에게 저런식으로 대응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않을겁니다 옛말 틀린거 하나 없습니다
걸레는 빨아도 걸레입니다
천성이 착하다 어쩧다 하는데 천성이 착한 사람은 없습니다 다들 내면에 화를 숨기고 사는것뿐
허나 많이 듣는 말 중에 사람은 고쳐쓰는게 아니라고했습니다.
물론 서로 노력하며 맞춰사는게 부부생활입니다.
그러나 남편분의 선넘는행동은 절대 고쳐지지않습니다..
아기 낳으면 그때부터 진짜 고생시작인데... 제발 남편분의 저런 발언과 행동이 다시 나오지않기를 바라겠습니다.
저흰 일년에 한번씩 앞으로 일년을 더 살까 말까하면서 싸워요 ... 함께 산지 12년째고 그렇게 싸운지 4년째인거 같은데 아직 아이가 없어 그런지 속 끓이고 눈치보면서 살다가 우울증에 죽음을 생각할때보단 일년에 한번씩 연장한다 생각하고 사는게 스트레스 덜 받아요. 참고로 사람은 고쳐사는거 아니다 는 진리입니다. 조금씩 변하는거 같아보이지만 밑바닥은 같아요.
남자라면, 적어도 자기 아이를 몸상해가며 뱃속에서 키워주는 아내에게 평생을 바쳐 사랑하고 지켜줘도 모자랄 판에
자기 아프다고 걸어가고 욕지거리라뇨...아내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아직 잘 모르는것 같네요.
글쓴님이 지혜롭게 잘 대처 하시리라 보입니다만 남편분은 아내의 소중함을 좀 더 느낄 필요가 있어보이네요.
힘내세요~!!
한마디 더하면 칠기세
글쓴이는 이렇게 길들여져 가겠네요
이후 카톡으로 보니...머 사르르 또 감정이 녹으신거 같은데
험난한 길이 예상 됩니다.
사랑은 희생이 당연 한겁니다.
서로 이해 해달라고 하시면 과연 좋은 결과가 있을까요??
빅마마 이혜정 강연 보시는걸 추천 드립니다
https://youtu.be/YTi0qR-2Gjc
카톡으로 본 남편 분 인성이라면 육아 때 정말 더 많은 상처를 줄 것 같네요.
앞으로 평생 행복하게 잘 사시면 다행이겠지만 한번 더 큰 상처를 준다면 확실하게 빨리 갈라서시는게 정신 건강에 나을 것 같네요.
사람은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그래도 행복한 가정 생활을 기원할게요!
부부가 100일 동안은 정말 잠도 제대로 못주무실 텐데..
남편분이 그 상황에서는 또 어떻게 격하게 변할지 모르것네요.
자식이 있는 상태라면 정말 최악의 이유가 아니라면 이혼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
모쪼록 힘내십시오.
지금상황은 아내분이 무조건 맞춰야만 평화가 유지되는사이로 보여요.. 평생 그렇게 사실수 있다면, 상담받아가면서 참고 사는게 맞는 상황이긴한데...
임신한 아내분께 하는 말의 험한것은 뒤로하고, 기본적으로 남편분이 아내분을 많이 사랑하고 아껴주시는편은 아니네요..
솔직히... 다른 누군가가 있는게 아닌가 의심될정도로 귀찮은 마음, 의무적인 말투의 반복으로 보여요.
제가 몇개의 대화만 보고 뭘알겠습니까만.... 두분의 평화는 아내분의 맞춤과 배려와 양보로만 지속가능한 사이라는거..
꼭 알고 사시길바립니다.
이미 회사문제부터 여러가지 문제에서 양보만 해오셨기때문에 남편입장에서는 아내의 양보가 당연한걸로 자리잡혀있어요.
일반적으로 당연한건 '임신한' 와이프가 2시간반을 대중교통으로 출근하면 '자주'남편이 전철역까지 데려다 주는게 정상인 상황입니다. 현상황은 '당연한 행위'가 '남편이 아내를 위해 희생'하는 행위로 바뀌어 있어요.
이미 두분의 관계는 굉장히 명확하게 정리된 상황인것 같네요.. 이부분을 꼭. 아시고 대처하시길 바랍니다.
때리고 사과하고 꽃 사오고,
때리고 사과하고 꽃 사오고 선물 사오고,
때리고 사과하고 꽃 사오고 선물 사오고 무릎 꿇고...
무한 증식
남자 여자들이 컨트롤하기에 달라질수 있습니다...강해지십시요
정신차려요
애기낳으면 더합니다
두고보세요
저는 지금 죽을것 같아요 우울증도 살짝 있는 것 같고 만사가 귀찮고 사람도 싫고 의욕도 없어요 생각은 있는데
하기싫고 그래요...저는 길가는 남자 100명중 상위5명 안에 들어갈 정도로 체력 정신력 좋다고 자부한 사람이였어요
사회생활 거의 안하고 친구들 거의 안만나고 육아에 적극적 참여 5년 정도 했는데 지금 이렇네요 이게 님의 미래 모습이
될 지도 몰라요....육아는 엄마의 몫이 아니에요 남편과 함께해도 힘들고 또 힘들어요
남편분과 상담 꼭 받으세요 글만 봤을땐 남편분도 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회사일 힘들다고 징징대면 남편보고 애보라고 하고 님이 일한다고 해보세요 3일만에 손들껍니다
어르고 달래고 많이 유해졌다 싶으면서도 결국 한번씩 본성?이 드러나요..그럴때마다 내가 어쩌다 저런인간을 …나를 자책합니다.살수록 그 자책이 더 해지고 그러네요…
차카게살자!
반성도 하고
배려도 하고
알았지?
가족한테 함부로 하는사람은 절대로 좋은남자가 아닐뿐더러, 밖에서 큰일도 못합니다
언행이 바뀌어야 할 듯 하네요
무조건적인 희생은 사랑이 아닙니다.
서로 맞춰가고 배려하는 모습이 사랑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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