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밤에 집앞에서 전화하고 있는데
술취한건지 정신이 이상한건지
혼자 중얼거리며 주차된 차들 툭툭 건드리며
어느 노인분이 지나가더군요
그렇게 계속 전화하다
끊고서 들어가려는데
같은 아파트에 사는 아주머니가
저에게 다가오더니 성추행 당했다며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무슨일이냐하니
저앞에 정신나간 노인이
자기에게 음담폐설을 하며 성추행을 하였다고
저한테 하소연하는데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어떻게 해드릴까요하니
경찰에 전화해서 신고해달라고하더군요
제가 소극적으로 나가니
이 아파트 사는분 아니냐고 물어서
맞다고하니
같은 건물사는 사람 도와줘야죠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네 신고할게요 하고 대답하고서
그 성추행범쪽 찾아보는데
신고 꼭 해달라고 몇번이나 요청하고선
소리없이 사라졌더군요
얼마나 어이가 없던지
피해자가 본인이면 직접 신고하던지
옆에 있던지해야지
저에게 떠넘기고선 스윽 집에 들어가는데
이게 뭐지하면서
그날 이후 마주쳐도 아는척도 안했습니다
그아줌마도 아는척 안한다는게 더 웃깁니다
진짜 가족 아니면 도와주는게 아니라는거
맞는말 같습니다
괜히 나섰다가 똥밟을뻔 했네요
독박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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