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저는 스치기만 해도 피가 나는 이상한 병에 걸려 몸이 시한폭탄같아지는 병을 앓고 있어요.

심지어 저절로 몸의 내부에서 출혈이 일어나기도 하고, 산소가 부족해서 한참을 숨을 헐떡이기도 해요.

뭐............. 면역력도 거의 밑바닥수준이고... 

근데요...

저 취업했어요....

제가 얼마전에 진료받는 교수님에게 전 언제까지 쉬어야 하나요 했더니 

우리 연구팀에 간호사 한명이 필요한데, 계약직으로라도 참여해볼래요? 하셔서 

네!!!! 했어요.

저 좀 제발 써주세요. 저희집 파산했어요. 주사료때문에 ... 했더니

끄덕끄덕 하시더니 서류 준비해서 어디 메일로 업로드 하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드디어 어제 싸인했어요. 월요일부터 오전에만 출근하고, 오후엔 진료받는 스케쥴로 살게 됐습니다.

물론 계약직 당분간이지만요.

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재계약도 할수 있대요.

이보다 더 안심되는 직장이 어딨겠어요. 저의 주치의를 비롯한 협진과 교수님들이 같이 있는 병원에서, 맨날 들락이는 응급실이 있는 병원에서 저는 오전 근무를 (원래 이 일이 파트타임임) 하게 됐습니다.

결국 만 2년 반만에 다시 제가 원래 하려고 했던 일을 하게 됐습니다. 이제 종이접기 당분간 쉰다고 부업하시는 사장님께 말씀드려놨어요.

부모님도 제가 다니던 병원에서 오전만 일하게 됐다고 하니 엄청 기뻐하세요. 걱정은 줄고, 커리어는 이어가고, 약간의 돈이라도 벌수 있으니 정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제가 다음주부터는 월 토요일까지 오전에 저는 환자가 아닌 백수도 아닌 직장인입니다.

너무 신나면서도 약간은 아니 많이 두렵기도 합니다. 일을 잘 못할까봐...

열심히 하겠습니다. 열심히 살거에요. 저를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 감사드려요.

건강이 최고!!

  = 추가     = = = = = = = 

헤헤... 축하정말 감사드리고용...(귀여운척 죄송 ㅎㅎ)

대파 미나리업체 취직인줄 알았다니 ㅎㅎ 너무 웃겨요.

저 관종이라 제 닉네임을 네임드로 만들려고 일부러 제목에 쓴거에요. 양해부탁드립니다.

대파와 미나리는 그냥 윗부분 댕강 짤라도 잘린곳에서 또 새싹이 쑥쑥 자라길래, 

저도 그런 영원불멸 생명력을 얻고 싶어 지은 닉네임입니다. 저에겐 엄청 소중한 부적같은 닉네임이에요.

엊그제까지만 해도 세상이 암흑같았는데 오늘은 새 세상이 열린것 같아요. 

아 그리고 다음달에 월급 ? 아니 파트타임 급여... 타면........... 저 혼자 약속했지만 ㅋㅋ

약속을 지키겠습니다. ****님 유투브에 후원하겠습니다.(아주 소액)

후원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분들 걱정하시는데... 마지막 부분 괜히 쓴거 같네요...
유투브 보면서 약간 카타르시스 같은거 느꼈었고, 많이 후원하겠다는게 아니고.....그냥 마음으로 후원하겠다는 의미니 걱정 안해주셔도 됩니다. 제가 지금 누굴 후원할 처지는 아니긴 해요 ㅋㅋ(금액이 너무 소액이라 부끄럽네요. 심지어 아직 하지도 않은 주제에 ㅋㅋㅋ) 천원 해도 되고 만원 안쪽에서 그냥 성의표시하려는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