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장인어른, 장모님 호칭을 자연스럽고 편하게 부르는 남자는 없을 것이다.
애초에 껄끄러운 대상이기 때문이다.
옛부터 화장실과 처갓댁은 멀어야 좋다는 말처럼, 사위에게 장인, 장모는 그리 달갑지만은 않은 어려운 대상이다.
하지만 한달에 한번도 안부전화를 드리지 않는 당신에게 장인, 장모를 부를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내사연을 읽어보면 알게될 것이다~
Here we go >
사람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를 수는 있다. 굳이 누가 옳네,그르네를 따질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로인해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못한다면 그건 잘잘못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하지 않을까?
부모가, 딸의 결혼을 반대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나에게 이런식으로 대할 수는 없는 것이다!
까놓고 말해 나처럼 못난 사람이 평산신가의 여식을 탐한 자체부터 잘못된 것였을까?
가난하고 배우지 못했고 좋은 직장 없는 남자에겐 당연한 것인가?
왜 결혼을 반대하는지 이유를 말하지 않고 무조건 딸을 안주셨다.
굳이 이유를 말하자면, 우리 부모님이 사람이 아니라 그런 사람들과는 사돈을 맺을 수 없다는 것이다~
결혼전 은화가 임신을 하자 은화집에선 낙태를 강요했고, 우리집에선 결혼을 시키려 보호해줬는데, 은화 부모님은 딸을 내놓으라 딸이 납치 강금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하고, 우리집에선 은화와 태아를 지키려고 그 부모를 무단주거침입죄로 고소를 하여 양가가 웬수지간이 되버렸다.
우리가족에게 하도 피해가 커 은화를 고시원으로 여성쉼터로 도망다니디가 경찰의 도움으로 결국 부모에게 붙들여 강제 낙태당하고 말았다.
그게 벌써 10년전인데 그때만해도 불법 낙태죄를 처벌할 수 있었지만, 차마 장인어른이 되실 분을 고소할 수가 없었다.
그 후로 헤어졌으면 깨끗히 끝날텐데, 우리는 서로 싸우서나 어떤 감정으로 해어진게 아니었기에 만남을 지속했던 것이다..
뭐 피차에 지극히 못나서 다른 인연을 찾을 수 없었다는 말이 더 정확한 표현일지 모른다.
결혼은 둘이 하는거고 성인인데 부모반대가 무슨 소용이냐?
그래서 우리둘은 혼인신고를 했다.
그러면 은화의 법적 보호자가 나로 바뀌고 경찰도 개입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한번도 평산신씨 부모님은 나를 사위로 불러준 적도 나에게 장인, 장모라 부르지도 못하게 했다.
우리 부모님은 며느리라고 예뻐해줬지만, 그건 결혼이 아니라고 누가 당신 며느리냐고 우리부모님에게 쌍욕을 해댔다.
물론 나도 어른에게 몇번 맞기도 했다. 달콤한 사랑의 대가라고나 할까? 별로 아프진 않았다..
그러한 어정쩡한 관계가 수년째 흘러가자, 주위에서의 조언은 =
내가 은화를 정말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다면 평산신가에 당당하게 걸어가 따님을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하고, 그래도 안되면 깨끗이 단념하라는 것였다.
그런데 지체높은 신씨 가문에선 대문을 안열어주셨다.
어른을 만나야 청혼을 말하든 땡깡을 부리든 할땐데, 나같은 놈은 어림 반푼어치도 없었다~
그래서 부모님까지 모셔갔다.
우리아버지는 최씨다. 그 최씨의 독한 고집을 아들 한번 살려달라 빌고 또 빌어서 겨우 모셔갔는데, 문전박대 당했다! 삼복더위에 물한모금 얻어먹질 못하고...
가족에게 엄청 욕먹었다. 뭐 무시당하고 욕먹는덴 이미 이골이 났다~
명절날 선물상자를 드리려고 가문에서 어머님이 내려오셨는데, 대문은 안열어주고 담넘어로 받으셨다.
늘 그래왔다. 선물은 담넘어로 올려드려야 했다. 물론 고맙다, 잘먹었다는 소리는 없다~
일찌기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할 때의 모습이 그러했으리라~
감히 쳐다보지도 못한 채 특삼품을 올려바칠 때의 풍경처럼 ...
장인어른을 장인어른이라 부르지 못하고, 장모님을 장모님이라 불러보지 못한다.
어디가서 내 마누라다~ 라고도 말하지 못한다.
도대체 내 인생은 왜 이따위가 되었단 말인가?
남들은 사랑해서, 사랑하니까 결혼했다고 한다. 그래서 마누라라 부르고 장인, 장모에게 쇠고기를 사드리러 간다.
그러나 나는 얼마나 비천한 출생인지 돼지고기를 사갔다가 상할까봐 밀어넣지도 못하고 도로 가져와서 내가 끓여먹었다.
원래 돼지고기는 끓여먹어야 하는 것인가?
은화에겐 남동생이 하나 있다.
카이스트 박사과정이라는 평산신가의 아들은, 누나를 어찌나 무시하고 막대하는지 나랑도 사이가 안좋다~
정말 그의 말대로 가문 재산을 누나에겐 10원 한푼 주지 않을거라면, 어서 내게 시집을 보내야 하지 않나?
누나가 시집도 못간채 평생 자신의 짐이 될텐데...
카이스트 박사라는게 어찌 과학적 계산을 못할까?
그 남동생은 겨우 학생신분으로 올해 나이 30살에 결혼을 했으니, 잘난 사람은 그렇게 쉽게 장가갈 수 있는건가?




































조용기 a.k.a조다윗을 아직도 추종하나?
0/20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