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현제 서울대병원 응급실 병실에서
장인어른을 간병중이랍니다
아버님께서 아침식사를 다드시는걸 보고
저도 아침겸 점심을 먹으려고 편의점으로 향했답니다
서울대병원 지하1층에
편의점이 있답니다..
규모에 비해서 앉아서 먹을수있는 자리는
단 2자리 뿐이더라고요..
일단 도시락한개 떡국을 구매후
먼저 드시고 계신분이 다 드실때까지
기다린후에..
저도 자리에 앉을수있었답니다
첫 숟가락을 뜨려고하는데
병상에 누워계신 제 아버님과 비슷하신 연배의
어르신이 김밥.사발면.베지밀을 들고서
무뚝뚝한 표정으로.. 서게시길래..
먼저 웃으며 이렇게 얘기해드렸습니다
ㅡ어르신 괜찮으시면 제앞에 앉아서 드셔도 됩니다..
(조금은 엄해보이지만 무뚝뚝한 말투로..)
ㅡ그래도 될까요..
그렇게
처음뵙는 어르신과의 겸상이 이루어졌답니다
중절모에 빨간넥타이를 매신
패션이 눈에 띄는 어르신이었는데..
제가 먼저 식사를 끝낸뒤에 자리에서 일어나며..
ㅡ어르신 천천히 드세요~
(드시다말고 미소를 지어주시고는..)
ㅡ감사합니다 ~^^
ㅡ제 아버님이 어르신과 비슷한 연세신데 병상에 누워계시거든요..
먼저
웃는 얼굴로 대해드렸더니
웃는 얼굴로 대해주시네요..
잘하셨네유
장인어른 께서도 언능 쾌차 하시길 빕니다.
쪽발이냐
잘하셨네유
장인어른 께서도 언능 쾌차 하시길 빕니다.
아버지 생각이 나서 어르신 제가 등 밀어드릴까요? 했더니 처음에는 미안한지 머뭇하시더라구요..
괜찮아요. 어르신 밀어드릴게요 했더니 알겠다고 하시네요...
다 밀어드렸더니 시원하다고 좋아하시는데 제가 더 좋았습니다~
동네 목욕탕 가면...
혼자 가더라도 모르는 사람 끼리
서로 등밀어주고 그랬는데...
이젠 그런 정이 없어졌네여...
그 정도의 매너는 저는 상상도 못하고 살고 있었네요.
인성이 천사급이신듯.....
이게 정답인 것 같습니다.
아니면 구두쇠 근성이 있는지.
요듬 저는 혼자 먹을때는 5000원도 아깝더라구요.
나를 위해 쓰는 돈인데. ㅜㅜ
그래서 대부분은 컵라면 한개로 떼웁니다.
글쓰다보니 제 자신에게 미안해지네요. 쏘리.
컵라면만 드시는 거 굉장히 안좋습니다.
이제 자신에게 투자도 좀 하시면서 사세요 ^^
옛말 하나 틀린거 없지요...
근데 웃는 얼굴에 침 뱉는 것들도 요즘은 있으니... 에휴
바로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덕분에 저까지 뿌듯하네요
아버지의 쾌차를 바랍니다.
씨유입니다..
편의점도 자리 몇개 있어요..
대한외래쪽에서 다음엔
편하게 드세요..
어디를 얘기하시는건가요?
예의범절이 그대로 드러나네요.
읽는 내내 흐뭇했습니다.
복 받으세요.
' ....... 죄ㅅ.. 함.... ;;;;;;; '
맛잘알....
복받으세요
저도 다니고 있어 반갑네요 복받으시길
ㅎㄷㄷ
죄송~
장인어른 빠른쾌유 하시길 바랍니다^^
4층 외곽까지 나가야 햇살 받으며 쉴 공간은 있지만
거긴 또 취식이 되나 모르겠네요.
암튼 잘하셧네요.
베알이 꼴맀갑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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