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가이탁오영" 하려던 것은 보배가 맑다는 전제였는데
몇 달 보배를 기웃거리다 보니 생각보다 흐려서 이제 그만 "탁오족"하고 떠나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과 동기였던 절친이 하도 보배 얘기를 해서 호기심에 들어와 본건데
정치적,지역적으로 너무 대립이 심하더군요.
이러면 일베하고 다를게 뭐가 있겠습니까?
말도 안되는 가짜뉴스와 비방,모략이 넘쳐나서
내 본 성향과 다르게 그들의 반대쪽으로 치달리는 나자신을 보고 이러면 안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나저나 나의 욱하는 성격과 반골기질로 심한 댓글 단 것 반성하며
저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입으셨을 분들께 사과 드리겠습니다.
끝으로 제가 좋아하는 굴원의 어부사 한구절 남기고 떠나겠습니다.
모두들 행복 하시기를~
창랑지수 청혜 가이탁오영 (창랑의 물이 맑으면 갓을 빨아 쓰고)
창랑지수 탁혜 가이탁오족 (창랑의 물이 더러우면 발이나 씻고 가련다.....)
말 안 통한다고 나도 고집불통이 될까봐
정치 얘기는 걸러버리면 편해요.
자게밖은 위험하거든요.
그래서 마찰이 생기는 것이구요.
비위가 상해서가 아니라
여기 계속있으면 제 인성이 망가질까봐 떠나기로 결정한겁니다.
탈퇴하면 글 쓸일이 없어질테니 내가 열받을 일도 남을 열받게 할 일도 없겠지요.
굴원을 아시는 분이시군요
변명같지만 저홀로 안취했다고 생각한 적은 없습니다.
저도 똑같은 놈인걸요 뭐.
그나저나 대화가 될것 같은 분을 만났는데 제가 떠나게 됬군요.
인연이 아닌가 봅니다.
모쪼록 행복 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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